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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sbn영상뉴스】서천지역 명절 앞둔 택배기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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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설 명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바쁜 분하면 택배기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분들이 하루 처리하는 물량만도 무려 350여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택배기사의 숨 가쁜 하루를 동행 취재했습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서천군에 한 택배 물류센터. 

이 곳에 가장 막내인 한진영씨가 택배 업무를 시작한 지도 2년째.

24살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본업이 됐는데, 

정해진 할당량을 자율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 택배기사 직업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요즘 같은 설 대목을 앞둔 시기는 가장 바쁩니다. 특히 시 단위의 물류센터는 자동화 시설이 돼있는 반면, 서천군은 수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그 업무강도는 배가 됩니다.

한진영 / 택배기사
“명절을 앞둔 2~3주 전인 지금이 가장 바쁜데요. 제시간에 퇴근을 못 하고 워낙 물량이 많다 보니까 엄두가 사실 안 나거든요. 빨리 끝내고 얼른 쉬자는 마인드로 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어요.”

택배 상하차 분류작업이 시작되자, 배송이 늦은 지역 순으로 안쪽부터 정리합니다.

한진영 / 택배기사
“몇 개정해진 것은 없고, 기본 상하차는 3시간에서 3시간 반 합니다. 바쁜 날에는 3백 개 이상. 적은 날에는 2백 개요.” 

오늘 할당된 물량은 약 350여개. 배정된 물건을 오늘 내 배달하기 위해 그는 점심도 거르고 배달을 나갑니다. 빠른 배송을 위해 뛰면서 일하는 것은 다반삽니다.

하루 전화 량도 수백 통, 전화로 택배가 안 왔냐며 화부터 내는 고객을 접하는 난감한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한진영 / 택배기사
“저희가 고객님과 일대일 관계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일대 몇백의 상황이거든요. 전화 오면 누군지도 모르는데 다짜고짜 화부터 내시는 거죠. 

왜 물건 안 오냐고요. 저희한테는 세세한 주소가 필요한데, 대략적인 주소만 말씀해주시고…”

그는 고객에게 상처도 때로는 위로도 받는다고 말합니다.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천근만근이던 몸이 피로회복제를 먹은 듯 가쁜 해진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한진영 / 택배기사
“어떤 고객님은 택배기사가 고생하는 거 아시고 먹을 거라도 배달하면 하나라도 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럴 때 고마움을 많이 느껴요. 정말로.”

설 명절 같은 성수기에는 하루 12시간을 근무한다는 한진영 기사.

선물 같은 택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립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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