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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천 신청사 안전 문제 없나?’...시공사, “문제의 파일, 특수 공법 시공 시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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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용재 기자

[앵커]

기초공사 중 19개 파일이 전도되며 공사에 제동이 걸린 충남 서천군 신청사 공사 현장에서 일부 파일의 지지력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충남개발공사는 ‘표층고화처리’와 ‘중층고결공법’ 등을 적용하고 파일과 지반을 보강한 후 공사를 진행하면 기울어짐과 지지력 부족에 대한 안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지난 3월 2일 첫 삽을 뜬 서천군 신청사. 착공 3달 만인 5월 25일 파일 19개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확인되며 공사는 전격 중단됐습니다.

사실 파일 기울어짐에 대한 전조 현상은 지난 4월부터 나타났습니다. 9일 지하수 등으로 인한 법면 붕괴를 시작으로 13일 배수로 주변 법면 밀림 발생, 14일 법면 침하 등 불안정한 지반 상태가 나타나며, 5월 25일 기울어짐 현상이 관측된 것입니다.

시공사인 충남개발공사는 지난달 말 긴급 안전진단을 완료하고, 이달 6일 언론 설명회에서 파일 기울어짐 문제 원인과 보강대책을 설명했습니다.

파일 기울어짐 주요 원인으로는 굴착기‧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드나들며 발생한 흙 쏠림 현상과 시공과정에서의 지하수위 저하, 기초부 굴착에 따른 사면 활동 등이 꼽혔습니다.

충남개발공사는 대책 마련에 앞서 기울어짐이 발생한 19개 파일 이외의 문제가 있는 구간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장 연약하다고 판단되는 인근 4개 파일을 표본으로 선정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했습니다.

말뚝의 지지력을 결정하는 방법인 동재하시험 결과, 표본 4개 파일 중 1개가 설계하중 153.1t에서 119.1t으로 분석돼 34t 가량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울어짐 문제가 발생한 19개의 파일 이외에서도 일부가 지지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황인석 / 충남개발공사 미래사업실장
(19개 파일이 기울어진) 그 외 구간도 사면 활동 및 측방 유동의 영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추가 재하시험 결과, 부지 서측의 일부 파일의 지지력이 설계하중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로 파악이 됐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은 모든 파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지만, 충남개발공사 측은 “전수조사는 불가능하다”라고 답했습니다.

황인석 / 충남개발공사 미래사업실장
지금 일단 모든 파일에 대한 재하시험을 할 수는 없는 실정이었고요. 전수조사를 하는 건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충남개발공사는 지반을 보강한 후 기초형식을 변경하는 시공법을 사용하면 지지력 저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파일과 지반 보강에는 파일 사이에 구멍을 뚫고 시멘트와 혼화재를 붓는 ‘표층고화처리’와 ‘중층고결공법’이 적용됩니다. 

충남개발공사는 오는 9월 중 보강공사를 시작하고 보강을 마친 11월부터 기초공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로 인해 신청사 준공은 기존 2022년 3월에서 2022년 5월로 2개월 미뤄졌지만, 충남개발공사는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공사를 진행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황인석 / 충남개발공사 미래사업실장
(차후 면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장비 및 인력을 최대한 투입시켜 지연된 공정을 만회해 안전하고 완벽한 백년대계의 서천군 청사를 건립 보장합니다.

한편,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시공된 총 486기 파일 중 87기 파일에서 측량 오차를 포함해 초기 대비 5cm 이상 추가 변위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sbn뉴스 이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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