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금)

  • 흐림서산 13.6℃
  • 흐림대전 12.0℃
  • 홍성(예) 11.8℃
  • 흐림천안 10.9℃
  • 흐림보령 15.2℃
  • 흐림부여 12.6℃
  • 흐림금산 11.1℃
기상청 제공

SBN뉴스

【시사】<영상> 서천군의회 코로나 정국 속 의정활동 도마 위…시민단체 “대오각성하라”

URL복사


[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최근 서천여객 발, 안양 발 등 코로나19 감염이 충남 서천지역을 두 차례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주민 대의기관인 서천군의회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지역 내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얼마 전까지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군의회가 코로나19 관련 공식적인 의정활동에 안일한 행태를 보이면서 주민 대의기구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마저 들 정도라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조주희 기자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서천군의회 의정활동을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4일 서천지역 내 시내버스 운영업체에서 버스 기사와 직원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발생하며 지역 감염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노박래 군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아쉬움을 표명하고 모든 공공시설을 24일부터 운영 중단하겠다는 방역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시각 서천군의회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 아래 나학균 의장 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군은 보건소와 안전총괄과를 필두로 코로나19 방역대책회의를 갖고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보건인력 충원을 통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했습니다.


또한, 서천군의사협회와 협력해 국민체육센터에 드라이브 스루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전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특전동지회 서천군지회 등 민간단체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공공건물과 아파트 등 민간 건물에 방역을 진행하는 등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고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서천군의회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공식일정에 이렇다 할 의정활동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군의원 개개인 별로 코로나19 관련 부서에 방역대책 및 사후관리에 대한 점검은 있었지만, 공식일정에 영하권으로 밑도는 한파에 고생하는 의료진과 방역 관련 부서의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집합금지 및 제한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슬픔을 위로해주는 모습 또한 보이지 않아 주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지역 내 한 시민단체는 군의회의 모습을 개탄하며 안일한 의정활동을 질타하는 성명서까지 군청 홈페이지에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서천군의회는 반성하라’라는 제목 아래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천군보건소 등 보건당국과 의료진을 방문하여 노고를 격려하고, 서천군 방역시스템 점검은 물론, 코로나19 지역감염으로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상인들을 방문하여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정으로 소화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만단체 성명 발표 후 군의회는 임시회가 끝난 지난달 29일 나학균 의장과 강신두 부의장이 서천군보건소를 방문, 의료진을 포함한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날 강 부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임시회를 통한 서천군 각 부서 업무보고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코로나 정국에 각 부서 업무보고를 서면으로 받느냐 아니냐를 놓고 의원끼리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임시회를 앞둔 운영위 회의에서 김경제 의원이 “코로나 정국에 업무보고는 서면으로 대신 받는 것이 어떠냐”는 의사진행발언에 조동준 의원이 “업무보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 결국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진행된 업무보고는 서천군 산하 18개 실과소에서 보건소, 안전총괄과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제외되고 건설과, 도시건축과 직원의 자녀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실무부서가 임시 폐쇄되는 등으로 참석할 수 없어 결국 7개 실과만 업무보고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두고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전남 보성군청이 해양수산과 직원의 확진으로 청사 전체가 폐쇄되고, 공무원들이 청사 임시 폐쇄 기간에 ‘원격근무 시스템’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라며 “서천군청의 ‘원격근무 시스템’ 등 청사 폐쇄에 따른 조치에 대한 메뉴얼은 잘 갖추어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서천군의회의 소임이 아니냐”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어 “‘기초의회 무용론’의 표상을 보여 준 서천군의회는 대오각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