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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환경> '기후변화는 생태계에 어떤 피해를?'...국립생태원, 예측 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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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12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연구한 자료집을 공개했다.

이번 자료집에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생태원이 연구·조사한 자료가 수록됐다. 조사는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700여 종), 내륙습지(약2500지역), 수생태계 담수지역(약800개), 갯벌(162개)과 산림(약6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태원은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와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의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적용해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 피해상황을 진단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온실가스 감축 없이 현재대로 배출될 경우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될 수 있는 생물종은 국내조사 자료가 확보된 전체 약 5700여 종 중 336종(약 6%)에 달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에 비해 5배나 더 많은 수치인데, 서식지 이동이 쉽지 않은 구슬다슬기, 참재첩 등 담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종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온도상승은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 외래종의 서식지가 확산할 수 있는 기후환경을 제공하는데, 이에 따른 생태계 파괴도 상당할 것으로 보였다.

대표적으로, 뉴트리아 피해가 예상되는 내륙습지 수는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32개, 그렇지 않을 경우 120개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내륙습지 소멸 문제도 제기됐다.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피해가 22개에 그치나, 그렇지 않을 경우 657개의 내륙습지가 소멸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소멸 위험이 큰 습지는 무제치늪·대암산 용늪과 같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물 공급이 제한적인 산지습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연구 자료집은 오늘(12일)부터 국립생태원 누리집에 전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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