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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팀’이 이뤄지는 경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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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서천군수 후보로 김기웅 예비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도 다음 주 중 최종후보를 선출하며 이제 유력한 군수 후보가 최종 2명으로 압축된다.


각 당은 군수 후보 확정에 이어서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까지 모든 공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경선이 마무리되면 깨끗이 승복하고 원팀을 이루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고 잡음을 내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법정 공방까지 벌이며 공천 후유증을 앓는다.


정책과 공약을 다듬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업을 구체화할 시간도 부족할 상황일 텐데,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경선에서 비롯된 잡음은 뉴스의 한곳을 꼭 차지하고 있다.


포털 검색창에 ‘공천’이라는 두 글자만 입력해 봐도 표시되는 뉴스는 대부분 네거티브다.


‘공천 갈등이 격화됐다’, ‘줄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 ‘공천 반발에 연일 난장판’, ‘몸싸움에 삭발식까지’ 등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우리 서천지역의 정치인들은 경선 이후에도 원팀을 이루길 소망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군수 예비후보들은 모두 경선 초기에는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이루겠다’라고 힘줬었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논란과 의혹 등으로 서로의 거리는 멀어졌다.


경선 이후 원팀은커녕 원수가 될 것 같다는 말도 웃기게 들리지 않는다. 


거리가 더 멀어지기 전에 어떤 이유에서 행동을 벌였고, 갈등이 생겼고, 오해가 생겼는지 허심탄회하게 짚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예비후보들의 각종 논란과 갈등으로 봉합해야 할 상처가 있다.


국민의힘 서천군수 후보로 김기웅 예비후보가 선출된 것과 관련해 노박래 예비후보는 여러 의문을 제기하고 불복을 선언했다.

 

노 예비후보는 조중연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빠지고 김기웅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것부터, 김기웅 예비후보에 대한 경선 가산점, 돈 선거 논란 등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경선 불복을 선언했다.


결과가 어찌 되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위해서는 한 손이라도 더 맞들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미움은 뒤로 밀어두고, 잘난 점을 활용하고 못난 점을 보완해 한마음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군수 예비후보들도 갈등은 마찬가지였다.


최근 조동준 예비후보는 “당내에 모 후보의 지지 세력이 있어 불공정한 경선이 불가피하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었다.


그는 “모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민주당에 대거 입당시켰고 이들이 여전히 민주당에 잔류하고 있어 당내 경선에 불공정성을 일으킨다”라고 주장했다.


유승광 예비후보는 “말을 아끼겠다”라며 침묵으로 대응했다.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각개전투에 나선 두 후보였지만, 경선 초기 ‘민주당의 일심’을 주장했던 만큼 이후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군수 후보뿐만이 아니다.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까지 모든 예비후보는 경선, 아니 선거 이후에도 서로 원팀을 이뤄야 한다.


서로 간의 좋았던 정책을 배우고, 부족했던 점을 되짚어 지역에 활력과 발전을 가져다줄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경선과 6.1 지방선거 이후의 시간은 오롯이 정책과 공약을 다듬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업을 구체화할 시간으로 사용해야 한다.


6.1지방선거와 관련해 낯 뜨거워질 일이 없기를 희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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