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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대비 서천지역 내 안전사고·농작물 피해 대책 여전히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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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 길산천 쓰레기 유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흉물스런 부교, 안전사고 ‘노출’
농어촌공사 인력 부족으로 제때 수문 못 열어 시설재배농가 때아닌 물난리 겪어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주말 연휴 기간 충남 서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 곳곳에 안전사고 노출 및 농작물 피해를 불러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5시경 군은 재난안전 문자를 통해 지역 내 호우경보와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1시경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약 150mm로 지역 내 지방하천 내의 농경지는 많은 빗물로 인해 침수됐고 불어난 물은 급물살로 금강을 향해 흘러갔다.

 

하지만, 금강에 길산천의 쓰레기 유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흉물스러운 부교로 인해 급물살로 빠져나오는 빗물이 막혀 원활한 물흐름을 보이지 못했으며 안전사고 위험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SBN 서해신문>이 현장을 취재한 결과, 불어난 길산천의 급물살로 쓸려 내려온 갈대 및 생활 쓰레기가 쓰레기 유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널브러져 있는 부교로 인해 물 빠짐을 방해받고 있었다.

 

게다가 이 부교를 지탱하려고 망월리 교각에 부착된 줄은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어 말 그대로 언제 끊어질지 위태롭게 보였으며 자칫 끊어진 줄로 인해 주행 차량을 덮칠 우려까지 낳고 있었다.

 

또한, 평상시 이곳에 인접한 공원을 찾는 방문객 중 아이들이 통제선이 없고 안전장치까지 하나도 없는 부교를 이용할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아 보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해당 설치물은 하천에서 유입되는 생활 쓰레기를 거르는 위해 충남도가 설치한 부교이다”라며 “현장 점검을 통해 제기된 안전 및 하천의 물 빠짐의 저해하는 요인 등의 민원에 대해 충남도와 협의로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이날 많은 비는 지역 내 시설재배 농가의 피해도 불러왔다.

 

해당 농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경 인근 농수로의 수문이 닫혀 빗물이 시설재배 하우스에 스며드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기관에 이에 대한 조치를 건의했지만, 늦장 대응으로 인해 큰 피해를 초래했다.

 

이 농가는 블루베리를 5년만인 올해 첫 출하를 앞둔 상황에서 호우로 인한 큰 피해와 함께 물에 취약한 묘목마저 빗물에 잠겨 피해액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농가 측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해당 기관의 안일한 대처가 오늘의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라며 “해당 기관이 제때 수문을 개방했더라면 이번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는 “갑자기 쏟아진 빗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 곳곳에 인력을 배치하다 보니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신속한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효율적인 인력배치로 농작물 피해 감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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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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