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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역 몽골 근로자, 근로환경·인권 문제 해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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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입원 근로자, 4대 사회보험서 산재만 가입… 의료보험 혜택 없어
군민들, “근로 현장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 행정기관 ‘무능’ 토로
군, “서천에 대한 따뜻한 마음 새기고 돌아가도록 최선의 대책 마련할 것”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내 부족한 인력공급을 위해 투입된 외국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및 인권 문제 해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몽골 근로자들의 4대 사회보험 가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병으로 인한 병원 치료가 무방비 상태로 놓이는 등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몽골 옥탈채담군에서 1차 입국한 계절근로자 122명이 지난 7월 29일 서천군에 도착,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지역 내 19개 멸치 가공공장에서 근무한다.

 

하지만, 일부 멸치 가공공장에 마련된 몽골 근로자의 근로 고충 등 인권 문제가 발생하고 숙식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일 한 멸치 가공공장에서 식사 중이던 한 몽골 계절근로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원광대학병원으로 후송돼 ‘뇌출혈’ 증세로 치료 중이다.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었던 이 근로자의 치료비는 약 5~6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다.

 

이는 이 근로자가 4대 사회보험에서 산업재해보험만이 가입돼 국민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수백만 원에 달하는 진료비는 현재 치료받는 몽골 근로자가 부담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이에 몽골 근로자에 대한 인권 존중과 고용주의 배려가 요구되고 있다.

 

거기에 몽골 계절근로자의 숙식 등 근로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와 김 양식장에 투입될 200여 명의 계절근로자 입국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군민은 “그동안 김기웅 군수의 몽골 방문과 협약 등의 업적 홍보에만 열을 올렸던 민간관계자들도 이들 계절근로자의 근로환경과 인권에는 무관심해 왔다”라며 “근로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100여 명의 몽골 근로자의 고충을 해소할 통역사가 1명이라 점도 문제다.

 

서면 지역 한 군민은 “한국어에 능통한 몽골 유학생 출신 통역사 1명이 몽골 근로자 122명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느냐”라며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방관한 서천군의 행정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치료 중인 몽골 계절근로자에 대한 치료비는 지역의 복지단체를 통해 해결 책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몽골 계절근로자에 대한 근로환경 및 인권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모색해 서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 감독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김 양식 어가에 투입될 200여 명의 몽골 근로자의 숙소 환경 및 음식 문제 해결, 인권유린 등을 위한 방안 등을 마련하는 서천군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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