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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날 뻔했다’… 서천군, 국민체육센터 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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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권 대회장 바닥에 물 고여 어린 선수들 경기 일시 중단
군, “오전에 비가 내린 영향으로 보여… 실태 조사 나설 것”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큰일 날 뻔했어요! 장차 우리나라를 대표할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안겨 줄 뻔했어요”

 

이는 충남 서천군이 유치한 ‘2023 전국 초등연맹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가 체육관 바닥에 물이 고여있는 모습을 보고 어린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서 하는 말이다.

 

군에 따르면 ‘2023 전국 초등연맹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국민체육센터에서 전국 초등교 82팀 650여 명의 선수와 임원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의 명예를 걸고 경기에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하지만, 대회가 중반부에 들어선 지난 24일 열띤 경기가 치러지는 대회가 일시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체육관 오른쪽 중간 지점의 바닥에 물이 고여 경기 중 선수들의 사고가 우려돼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운영진이 어린 선수들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중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날 아침 비가 내려 체육관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추후 정확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sbn서해신문이 국민체육센터 실태를 취재한 결과, 체육관 준공 이후 여러 차례 하자보수 공사를 진행했지만, 바닥에 물이 고이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한 체육인은 “체육관 천장에 결로 현상이 생겨 물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특히 봄가을 일교차가 많이 나는 계절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체육관 상층부의 환기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으로 특히 체육관에 경기하는 선수와 응원하는 인원이 많을 시 그들이 내 품는 입김의 상승으로 천장에 물방울이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스포츠마케팅 사업 추진에 앞서 이에 걸맞은 체육관 시설의 개보수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엘리트 체육인은 “우선 체육관 조명 시설이 엘리트 대회를 개최하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라며 “중앙을 제외 외곽의 밝기가 현저하게 차이가 있어 경기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준공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체육관 개보수 당연한 것으로 의무성이 있는 엘리트 대회를 유치하기에 앞서 그에 맞는 시설이 갖춰놔야 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체육관 현 실태를 우선 조사한 후 문제점 도출에 따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마케팅 사업추진에 앞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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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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