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9일 대선을 마친 서천지역 각 정당들이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내세울 도·군의원 후보군 영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경쟁은 지역의 유력인사 내지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인사가 합류할 경우 군수 후보의 홍보효과가 배가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인재영입을 위한 창구를 마련하지 않았지만 여당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자당(自黨)과 뜻을 같이 하는 유능한 인재들과 일찍이 물밑 접촉을 통해 도·군의원 후보군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현재 인재영입을 위한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자당(自黨) 이미지와 군수후보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도·군의원 후보군에 역량 있는 새 인물 발굴 및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구체적인 인재영입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뜻을 같이 할 도·군의원 후보군에 대한 당 차원의 검토를 통해 지역 내 무게감과 전문성 및 지명도를 갖추고 있는 참신한 인물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도·군의원 후보군 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군수 출마 후보자도 지역 정가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서천지역 개표결과가 문재인 후보 36%, 홍준표 후보 28.3%, 안철수 후보 25.1%, 유승민 후보 4.0%, 심상정 후보 4.2% 등의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현재 서천지역 국회의원과 군수가 자유한국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가 수치상 1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와 더불어민주당 군수 출마자로 거론된 유승광 소장, 조이환 도의원, 이덕구 기획실장, 박노찬 군의원 등이 군수 후보 공천을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졌다.
여기에 유권자들의 변화와 개혁, 혁신이라는 실질적인 구조 재편 예고와 ‘집권 여당’이라는 적지 않은 프리미엄이 작용될 것으로 보여 군수 후보 공천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문재인 후보의 전국 득표율(41.1%)에 비해 서천지역 득표율(36%)이 다소 낮아 몸을 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반대로 자유한국당은 전국 득표율(24.0%)에 비해 서천지역 득표율(28.3%)이 높게 나와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박래 군수의 재선 도전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일찍이 차선책을 노리고 있는 조중연 서천연락소 사무과장도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얼굴 알리기에 나선 김기웅 서천·보령당협 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앞으로 경제인에서 정치인의 변신을 위한 다양한 대책과 지역현안 해결에 나서는 정치적 광폭행보를 예고하고 있어 어떻게 정치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보수성향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내년 지방선거 전 합당 여부가 서서히 흘러나오고 있어 이에 따른 군수 공천이 이뤄질 경우 서천정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한 번의 승리와 설욕, 존재감을 보여준 각 정당들의 총성 없는 전쟁, 민심 잡기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