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버스승강장에 무단홍보물 부착과 녹슨 의자 및 버려진 가구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미관 저해는 물론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승강장은 경우 환경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되면서 휴지 조각 등 쓰레기와 낙엽이 널려 있어 이용객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지난 14일 지역 내 승강장은 총 300여개소로 매년 10여개소 증가해 추가 설치를 하고 있으며 올해 노후 10여개소 승강장 증설에 이어 국도 21호선 개통에 맞춰 이에 필요한 총 23여개소 승강장을 신규 설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부서는 승강장 신규 설치에 따른 사업만 존재할 뿐 일제정비에 대한 계획이 없어 이로 인한 미관저해는 물론 주민 안전위협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종천 시내버스승강장에는 홍보판에 무단홍보물이 여기저기 부착돼 있었으며 녹슨 페인트 깡통에는 쓰레기가 넘쳐 낙엽들과 함께 나뒹굴고 있었다.
이곳을 이용하는 한 주민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승강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싶지만 녹슨 깡통과 쓰레기 및 지저분하게 부착된 홍보물로 인해 이용하기가 싫다”고 전했다.
또한 판교면에 위치한 한 승강장은 누군가가 버려놓은 오래된 의자가 승강장 한쪽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는 등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대중교통 편의시설에 대한 관심 부족과 관리 부실을 드러내 보였다.
게다가 장항읍 인근 한 승강장은 벤치 지지대 용접 부분이 녹슬고 떨어져 나가 기울어 있는 등 이용객의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승강장에 만난 한 주민은 “승강장 벤치 앞이 바로 도로인데 혹시라도 벤치 지지대가 떨어져 나간다면 인명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충분히 예측 가능한 불안전 요소를 파악해 빠른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마산면 청소년들로 구성된 프리지아 봉사단은 지난 9월 말 신장버스승강장에서 거미줄제거, 스티커 떼기, 벽면유리 닦기 등으로 깨끗한 승강장 꾸미기에 나서 어른들을 부끄럽게 했다.
이들은 이날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승강장이 너무 지저분해 승강장 주변 청소와 불법전단지, 포스터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곳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시계달기, 좋은 글 붙이기 등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자체 관리에 한계가 있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지역 내 승강장 점검과 시설물에 대한 보수조치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