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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군수 검찰 피소에 공직사회 ‘씁쓸·착잡’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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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업자 A씨가 접수한 고발장 담당 검사에 인계
공직사회,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 몰려올 파장 염려



노박래 군수가 지난달 21일 지역 사업가 A모 씨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의혹으로 검찰에 피소당한 것으로 알려지자 군청 공직사회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6년부터 발생한 군청 내 공무원들 비리로 반부패·청렴 실천 서약 다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비리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한편 이제는 노 군수까지 검찰에 피소를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검찰 피소에 반박하기 위해 초췌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노 군수의 모습을 인터넷방송으로 지켜본 군청 직원들은 씁쓸하고 착잡한 마음 등의 분위기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대전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서천지역 사업가 A모 씨는 지난 21일 노박래 군수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등의 의혹을 제기한 고발장 접수했으며 이에 따라 담당 검사에게 접수된 고발장을 인계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군청 공직사회는 급경색됐다.

군청 공무원들은 식당 및 휴게실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고발인이 누구냐? 정치자금은 얼마냐? 사실이냐? 큰 문제다!” 등 노 군수의 검찰 피소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몰려올 파장을 염려했다.

군청의 한 공무원은 “루머성 이야기로만 떠돌던 것이 검찰 피소로 인해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다”라고 씁쓸해하면서 “군청 청렴도가 최하위에 머문 상황에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군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또 한 공무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사건이 발생해 공정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라며 “사안이 사안인 만큼 시기에 적절치 않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치적 테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군청의 한 공무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 군수의 낙선을 원하는 이들의 정치적 테러 형태의 수준으로 생각된다”라며 “이는 고질적으로 선거철이면 항상 나타나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노 군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자금을 되돌려줬다고 밝힌 만큼 더는 선거전에 영향을 주는 네거티브 공방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박래 군수는 고발인 사업자 A모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 고소 등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법적 대응을 위한 변호사 선임을 위해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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