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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꿈을 꾸며 희망을 찾아가는 학교 ‘서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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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라는 급속열차에 승차한 우리,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교육이란 이상을 쫓는 것”, 서면중이 제시한 학교의 교육방향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충남 서천의 최북단 서해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 북으로 보령, 동으로 비인, 남으로 서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서면중학교(교장 이종림/이하 서면중)에 sbn서해신문이 찾았다. 


1979년 개교한 서면중은 성실·신의·건강이라는 세 가지 교육목표를 가지고 금년 37회 졸업생을 배출, 총 4천 2백여 명의 동문이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면중은 전교생 70명이 미래의 꿈을 꾸고 희망을 찾아가고 있으며 교장을 비롯한 19명의 교직원이 학생들의 길을 인도하는 등불이 되어주고 있다. <편집자 주>



◇변화라는 급속열차에 승차한 우리, 서면중학교의 교육방향


지난 3월 부임한 서면중 이종림 교장은 “우리는 변화라는 KTX에 승차, 급속히 달려가고 있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라며 “우리 학교는 모든 분야에서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발달해도 결국 인간 능력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인간은 영원히 존재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적인가?’라는 고민이다.



이에 서면중은 인문·철학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미래의 나’를 찾는 길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가 인도하고 있으며, 학생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라는 하얀 퍼즐에 한 칸 한 칸 조화롭게 색을 칠해나갈 수 있는 교육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이 교장은 “인생이라는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고 색을 칠해나가는 길에는 인성이 녹아 있어야 하며 풍부한 감성과 자유로운 상상력,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라며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학생은 결국 자신의 색이 없는 무채색을 띠고 만다. 학생이 스스로 아름다운 색을 칠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데 전념하겠다”라고 전했다.



학교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가치와 규범을 체득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하는 장소로서 학생들의 사회화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서면중은 전체의 학생을 생각하되 한 명의 학생도 소중하게 여기며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길을 닦고 있다.




◇천연잔디구장, 둘레숲길 등 자연과 가까운 환경


서면중은 그동안 교직원들이 오고 싶은 아름다운 학교로 인지됐으며 교육하기 좋은 교실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가꾸어 왔다.


전체 3층으로 이루어진 교사는 실습 위주의 과학실, 기술가정 실이 배치되어 있고, 수학실, Wee 클래스 교실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동아리방 등 감성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또 천연 잔디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마음껏 축구하고 뛰놀며, 운동장 둘레로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휴식공간이 되어준다.




◇문화·예술체험으로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프로그램


서면중은 학생들이 오늘의 행복으로서 내일의 꿈을 꾸도록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그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지난 7월 볏간문화재단과 충남문화재단이 함께한 ‘스쿨오브락 클래식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 오케스트라, 창작 뮤지컬 ‘레미제라블’, 발레 ‘백조의 눈물’ 예술체험 캠프 참가 활동이 이어져 왔다.



또한, 전교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흡연 예방을 위한 한마음 체육대회,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실시한 ‘서면 교육공동체 체육대회’, 서면 사랑후원회와 함께한 프로야구관람, 배드민턴 전(前) 국가대표 정소영 초청 경기 등 ‘함께여서 행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서천화력발전소의 지원을 받아 3학년 학생들이 ‘제주의 한’을 느끼기 위해 제주도에 다녀올 예정이다. 이렇듯 내년에는 더욱 감동적이면서 협업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편성하기 위해 이미 서면중의 전 교직원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교육이란 이상을 좇는 것”, 서면중이 제시한 학교의 방향


서면중은 그동안 학생들에게 잠재된 ‘끼’를 찾아 개발하였고 그 결과, 제45회 청소년 그리기·붓글씨 대회에서 각 부분에 입선, 제50회 충남 중고등학생 미술 실기대회 금·은상 수상, 제28회 동백 사생 서예·백일장 대회에서 각종 수상과 입선 등 수상경력에서 드러나듯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만의 ‘끼를’ 발현하고 있다.


또, 학교의 규모는 작지만, 학생들에게 행복과 미래의 희망을 주기 위하여 쉼 없이 연구하고 있다. 이 교장은 “비록 오늘 그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훗날 아이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각 분야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며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변함없이 학교에 관심을 두고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공감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이다. 드라마 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 밤하늘 떠 있는 별을 보며 운치를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학생들을 성장시키며 추억을 선사하고, 추억으로서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극복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라고 전했다.


학업성과달성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고 좋은 학교에 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성공의 지표이다. 그러나 그 일련의 맹목적인 과정에서 우리는 더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거나 어쩌면 회피하고 있는지 모른다.


“교육이란 이상을 좇는 것이다”라는 이종림 교장의 말씀과 학업성과달성에 치중하지 않고 감성을 기르며 추억을 선물하는 서면중학교의 교육 방향이 온 학교에 전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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