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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천군 농업인들의 수장, 석희성 소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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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이 요구되는 열악한 환경의 농업...전화위복 기회로
석 소장, “농촌의 목적, 국민을 먹여 살리는 고향이 되는 것”
어르신들이 현역으로 일하는 서천군, “젊은 농업인 유입희망”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현장중심! 고객중심! 기술중심!’을 슬로건으로 최고의 농업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식기반형 미래성장 산업화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보급 등 농업인 지도에 앞장서오고 있는 충남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 sbn서해신문이 찾아갔다.


1957년 ‘서천군농사교도소’라는 이름으로 개소한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이하 농기센터) 지난 1998년 9월 현재의 기관명으로 지정, 2015년에 2과 8팀의 체계로 전환됐다.

농기센터의 모든 직원들은 직무관련 전문 자격증을 대다수가 소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직원들이 97%에 달한다. <편집자 주>

◇서천군 농업인들의 수장, 석희성 소장을 만나다!



지난 18일 오후, 농기센터에서 진행한 교육프로그램이 끝나고 돌아가는 농업인들과 마치 친구와 같이 막역하게 악수하는 한 중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맑은 미소를 짓는 농업인과 악수하는 중년 남성에게서 권위적인 면은 일체 볼 수 없었고, 심지어 일말의 순수함까지 느껴졌는데 그가 바로 서천군농업기술센터의 소장인 석희성(58) 씨다.

1960년 서천군·읍 삼산리에서 태어난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석희성(58) 소장(이하 석 소장)은 1986년 서천군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30여년이 넘는 공직생활동안 그는 2007년 사회지도과장(지방농촌지도관 승진), 2013년 친환경기술과장을 거쳐 왔으며, 2015년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대가 급변하는 만큼 농업도 시대라는 급류에 편승했음을 피력하며 “이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농업과학 기술을 신속 보급하고, 맞춤형 농업인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영농지원 서비스 강화,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대응한 기술 개발과 컨설팅 사업에 힘쓰는 한편, 신소득 작목의 발굴과 상품화 등으로 농업의 4차 혁명 및 농촌 융·복합 산업화 실천을 통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농기센터는 현재 ▲우량종자 및 조직배양묘 생산·보급 ▲친환경 농산물 생력재배 및 농자재 자가제조기술 ▲지역특화 전략작목 육성 ▲경영컨설팅 등은 물론 농업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역 농업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선진 농업기술의 토대를 굳건히 다지며, 서천의 농업인들이 마음 편히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촌의 목적, ‘국민을 먹여 살리는 고향이 되는 것’



농촌은 식량을 공급하는 기능 외에도 환경보전과 농촌경관제공 등 문화적인 측면에 기여하는 면도 상당부분이다.

이렇게 농촌 그리고 농업은 그동안은 식량을 공급하는 근본적인 역할에 가치를 두었으나, 삶의 질 향상에 따라 그 다원적 기능에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생명산업으로서 농업은 4차 산업시대를 맞아 무궁한 발전 가능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석 소장은 “그러나 사상누각(沙上樓閣)이란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기능이라도 근본적인 기능이 튼튼하지 않으면 무너지기 마련”이라며 “농업에 있어 최고의 가치는 그 기본에 있다. 즉,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핵심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질적인 서천군 농업의 현안 ‘고령화’



서천군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고령화는 당연하게도 농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공동체 붕괴 등 문제가 심각한데, 서천군은 인구 증감률이 매년 소폭 감소하며 지난 2017년 이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2017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32.4%(남자 27.2%, 여자 37.6%)에 달한다.

농기센터는 이러한 현안을 타파하기 위한 맞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청년농업인 창업 기반조성 확대 ▲청년귀농인 유입확대를 위한 농산업 창업 활성화 지원 ▲고령인 소일성 일거리 확대 및 농촌마을 활력화 등이다.

석 소장은 어르신들이 아직까지도 농업에 현역으로 일하는 현실을 전하며 어두운 낯을 보였는데, “청년농업인들이 지역에 와야 농업이 산다”라며 “그들이 와서 농촌에 활력도 불어넣고,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지역이 더 밝아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서천군 농업...앞으로의 방향은?



최근 농업여건은 쌀 수급시장 변화, 지속적인 가뭄, 돌발병해충 등의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으며 대내·외 농업시장의 ‘무한경쟁’이 요구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있다.

석 소장은 “이럴 때일수록 농산품 품질의 고급화, 기술농업 실천 등 미래 농업 성장을 촉진시켜 농업경쟁력을 향상시킬 때”라며 “위기에서 기회가 온다는 말을 되새기고 앞으로 닥쳐 올 어려움을 잘 대처해 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는 항상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석 소장은 서천지역의 1만3000여 농업인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이하여 희망찬 기운이 댁내 가정에 충만하시길 바라며, 그동안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농촌지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유통·가공 등 농촌 융·복합 산업화로 부가가치를 높여 우리 농업환경이 무한경쟁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농업, 활력 있는 농촌으로 만들어 나갈 때입니다.

이를 위해 신속한 농업정보 제공과 새로운 영농기술의 보급 등 농업기술센터 직원 모두는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농업인’ 실현을 위해 농업인과 함께 힘껏 뛰겠습니다.

때로는 격려로, 때로는 훈계로 다스려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영농현장에서 농업, 농촌, 그리고 농업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 번 농업인 여러분 댁내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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