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세종] 권오주 기자 = 세종시 전동면 토석채취장인허가 및 취소 등과 관련, 9억원대 금품수수의혹을 받는 세종시청 전 산림공원과 권**과장의 인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권 과장은 지난 5월초 산림청으로 교환인사로 갔다가 2개월만에 퇴직하고, 토석채취과정에서의 직권남용여부 및 뇌물수수가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현재 대전지검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sbn뉴스 6월27일, 9월5일, 9월26일 단독보도]
![세종시 전동면 봉대리 일대 한림개발의 토석채쥐장이 세종시의 허가취소로 올스톱됐다. 이는 오는 2026년 1월말까지 골재채취가허가가 사업중인데도 토지주인 한라엔켐이 토지사용승락을 갑자기취소하면서 담당공무원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사진=권오주 기자]](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191042/art_15715375035021_b73f37.jpg)
김중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실과 국민권익위원회, 산림청, 세종시청 등에서 확인결과 권 과장(퇴임했으나 당시 직책으로 표기함)은 토석채취인허가 과정에서 토석채취사업자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의혹을 받는 중에 이같이 세종시청 산림공원과과장→산림청 교환전보(2019.5.7.)→산림청 명예퇴직(2019.7월)의 속전속결로 2개월 만에 퇴직한 것이다.
때문에 토석채취장 인허가 및 취소를 둘러싸고 토석채취사업자인 한림개발 한영수 대표가 권익위에 청원을 내고, 권익위는 다시 세종시청 감사위원회에 추가자료를 요청했다가 인허가를 다시 복원시키는 조건으로 한 대표의 청원을 취소한 상태에서 당시 권 과장을 신분상 피해가 없도록 인사된 것아니냐는 것이 세종시청내 공무원들이 지적이다.
○…토석채취 허가난 곳 이유없이 불허통보.
지난 6월말 한영수 한림개발대표는 세종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전동면 봉대리 일대에서 산(山)소유주인 한라앤컴의 토지사용승락을 얻어 1,2차의 토지채취허가를 받았다.
이가운데 한림개발 한영수 대표가 얻은 토석채취허가기간과 채취면적은 ▲1차허가는 연기군청 시대인 2009년8월21일∼2018년 12월 31일 (52,545㎥)▲2차허가는 세종시청 출범한 뒤인 2016년12월30일∼2026년 1월 31일 (84,931㎥)이었다.
모두 권** 과장 등이 주무담당이었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1,2차 허가과정에서 권 과장에게 금품을 직접전달하거나, 토석채취허가에 개입한 지인이 한 대표와 권 과장의 중간에 나서 권**과장 등에게 건넨다며 9억원대의 금품을 가져갔다고 한 대표는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중간의 지인은 한림개발의 지분을 20%를 갖고 있어 이에대한 대가라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청사 전경. [사진=신수용 대기자]](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191042/art_15715381983628_1a2062.jpg)
그러다가 한림개발이 토석채취를 정식허가 받아 사업을 하고 있을 무렵인 지난 2017년 4월10일 토지주인 한라앤컴이 세종시에 토지사용승락서 취소를 통보해왔다.
토지주인 한라앤컴이 토지사용을 취소하겠다는 통보에 따라 토석을 채취한 한림개발은 올스톱상태가 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측에 권 과장의 직권남용등 알려.
한림개발 한 대표는 지난해 8월3일 이춘희 세종시장을 면담하려 했으나 면담이 불발되자 이시장을 대신해 당시 조상호 비서실장( 현 세종시 정무부시장)에게 권 과장의 직권남용 및 비위사실을 알렸다.
![세종시 전동면 봉대리 일대 한림개발의 토석채쥐장이 세종시의 허가취소로 올스톱됐다. 이는 오는 2026년 1월말까지 골재채취가허가가 사업중인데도 토지주인 한라엔켐이 토지사용승락을 갑자기취소하면서 담당공무원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사진=권오주 기자]](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191042/art_15715375042476_5ec578.jpg)
그런데도 세종시청의 이렇다할 반응이 없자 재차 이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무산된 대신 이석빈 비서관을 8월부터 10월까지 세차례나 만나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한 대표측은 “당시 이 비서실장을 8월부터 10월까지 3차례나 만나 토석채취허가와 관련한 억울함과 권 과장의 직권남용, 비위사실을 전달했다. 또 금품전달 등의 근거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측은 이 사실을 전해받은 이 비서관은 “‘이춘희시장님도 (토석채취인허가 및 취소에 따른 권 과장의 직권남용의혹과 비위의혹에 대해)사실을 알고 있다. 진위여부를 가리도록 하겠다. 그 사람들(권과장 등 토석채취인허가관련 공무원들)이 왜 이렇게 일을 처리했나 모르겠다. 어쨌든 시장님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에 권 과장관련 청원접수, 권익위는 세종시에 권 과장관련 추가자료 요구.
한 대표는 토석채취 인허가 관청인 세종시의 이렇다할 변화가 없자 지난해 12월 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권 과장의 행위나 행정절차 잘못을 내용으로한 청원을 냈다.
권익위는 한 대표가 청원을 접수한 지 10일 뒤인 같은 달 13일 소속 관청인 세종시청 감사위원회에 권 과장의 관련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고위간부들이 토석채취허가와 관련해 한 대표의 이춘희시장 비서관 등과의 면담을 비롯해 권익위 청원접수사실과 관련해 토석채취 인허가를 둘러싸고 관련 사업자 등으로부터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청의 한 관계자도 “기억해보니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젊은 골재채취사업자가 국민권익위에 세종시청담당과장을 상대로 청원을 냈고, 국민권익위는 우리(세종시청)에게 담당과장에 대핸 추가자료를 요구했던 사실이 있다”라면서 “그 후 청원이 취하됐으나, 세종시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어도 알 사람을 다알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전동면 봉대리 한림개발 인허가와 관련, 9억원대 금품을 지인과 공무원등에게 건넸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한 세종경제신문 보도. [사진=세종경제신문 db]](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191042/art_15715380882322_59a3f9.jpg)
○…한 대표와 권 과장 등 세종시청공무원 3명, 한라앤컴 관계자 등 5명이 모여 인허가 복구협의.
이후 해가 바뀐 올해 1월4일 오후 3시 옛 연기군청내 권 과장의 산림공원과 사무실에서 당시 한 대표와 세종시청 권 과장, 같은 과 김**계장, 김**담당자 등 세명의 공무원, 토지주인 한라앤컴 김*담당자가 모여 토석채취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논의했다.
권 과장 등 공무원 등은 한 대표에게 한 대표가 낸 권익위의 국민청원을 취하해주면, 토지주인 한라앤컴은 토지사용승락서취소를 철회해 토지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맞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한라엔컴 담당자도 ‘본사로 올라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협의했기 때문에 한 대표도 이 ’5인협의‘에 응했다.
한 대표는 5인 협의대로 한 대표는 같은달 17일 국민권익위에 국민청원을 취하했지만, 국민청원이 취하된 뒤 한라엔컴 담당자는 전화를 받지않고 연락을 두절했다고 한다.
협의는 한 대표만 이행했지 모두 이행되지 않았다.
![세종시 전동면 봉대리 일대 한림개발의 토석채쥐장이 세종시의 허가취소로 올스톱됐다. 이는 오는 2026년 1월말까지 골재채취가허가가 사업중인데도 토지주인 한라엔켐이 토지사용승락을 갑자기취소하면서 담당공무원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사진=권오주 기자]](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191042/art_15715375038498_2b6a53.jpg)
권익위의 청원이 취하되면서 권 과장은 권익위 조사나 세종시청 감사위원회 등의 조사로부터 자유로운 공무원 신분이 됐다.
한 대표는 협의가 이행되지 않자 지난 4월28일 권 과장을 만나 “약속한 대로 이행되지 않느냐. 약속이 틀리다”고 따졌더니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라. (한라엔컴의 철회한)토지사용승락문제가 잘 해결될테니, 기다리라”고 말했다고했다.
권 과장은 또 한 대표에게 “한라엔컴에서 들어온 토지사용승락서 취소에 대해 대전지방법원에 사용승락서 철회명령취소소장을 넣으라”고 언질까지 했다고 한 대표는 주장했다.
한 대표는 지난 5월2일 대전지법에 토지사용승락에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와중에 ‘5인협의’와 달리 한림개발의 한라엔컴 토지의 사용승락취소를 취하하지 않는 바람에 2차 토석채취허가(기간 2016년12월 20일∼2026년1월31일)가 세종시로부터 취소됐다.
○…갑작스럽게 5월 7일자로 산림청 국가공무원으로 교환이동한 뒤 2달만에 퇴직.
한 대표는 5인협의에 따라 국민권익위의 청원을 취하하자 지방직 4급인 권 과장은 산림청으로 A씨와 맞교환으로 5월 7일이동한다.
맞교환 인사는 대개 1, 2개월 전부터 당사자들이나 관련관청끼리 사전 준비가 있는 것이 관례인 만큼 권 과장 당사자나, 이 의혹사건이 불거졌을 때 문제가 될수 있는 간부 등이 미리 산림청소속이던 A씨 등과 사전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세종시 전동면 봉대리 일대 한림개발의 토석채쥐장이 세종시의 허가취소로 올스톱됐다. 이는 오는 2026년 1월말까지 골재채취가허가가 사업중인데도 토지주인 한라엔켐이 토지사용승락을 갑자기취소하면서 담당공무원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지난 6월27일 이 상황설명과 함께 공무원들의 직권남용의혹을 제기하는 정의당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오른쪽)과 한영수 한림개발 대표. [사진=권오주 기자]](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191042/art_15715379229239_06a397.jpg)
세종시 전동면 봉대리 일대 한림개발의 토석채쥐장이 세종시의 허가취소로 올스톱됐다.
이는 오는 2026년 1월말까지 골재채취가허가가 사업중인데도 토지주인 한라엔켐이 토지사용승락을 갑자기취소하면서 담당공무원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의혹은 또 5인합의의 주역인 권 과장이 국민청원취하조건 제시에 이어 산림청으로 이동한 2주후에 한 대표의 토석채취허가가 전격취소됨에 따라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 대표는 권 전 과장 등을 토석채취허가 취소등에 따라 최근 직권남용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정의당 세종시당(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지난 6월말 기자회견에 이어 권 과장 등을 직권남용혐의로 고발해놓고 있다.
○…한 대표는 관련공무원 금품전달 추후 공개...권 과장 등 연락 안돼.
한 대표는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인 금품전달과 내용 등은 현재 검찰이 수사중이어서 추후에 밝힐 것이다. 이해해 달라”이라고 밝혔다.
반면 권 과장은 기자와의 통화해서 "지난 1월 4일 5명이 만나 협의 한사실은 있지만 모여 사용승락서에 대해 이야기 나뉘보라고 하고 자리를 떠나 협의 내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라고 밝혔다.
권 과장은 또한 "한 대표가 권익위에 청원한 사실은 모른다. 감사워원회에서 추가조사한 사항은 직원들은 알았는지 모르지만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춘희 세종시장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지난 2017년 부터 사건이 발생해 시청내 떠들썩 해서 다들 알고 있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림청 교환인사에 대해서는 "2018년 9~10월경부터 준비중이었다"라면서도 세종시에 실질적으로 서류를 제출한(제시한)날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