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 연미복을 차려입은 검은머리물떼새 / 서걱이는 바람 위에 탯줄을 풀어 놓았다 바다를 밟고선 지평선 / 탯줄을 끌어안아 터전을 만들고 /노을에 깃든 생명 /풍요를 퍼 올리다 유부도 아리랑을 부른다 나지막한 그 노래 / 이슬 차는 달빛에 달아 놓았다 / 누군가 그랬던가? 어둠 씻긴 희망을 찾으려면 / 유부도에 오라고 /내 안에 모래바람 일거든 / 유부도에 오라고 그곳에는 어머니의 모성이 / 숨을 죽여 새로운 발자국을 만든다’ 삶에 있어 우리는 한 번쯤 넘어진다. 아니 수백 번 넘어지고 일어나 지금 이 자리에 있다. 포기하고 싶거나 포기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필자도 쏟아 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여행을 선택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쉼이 되는 섬이 있었다. 그날은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으나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에 집에서 가까운 유도부도 찾기로 했다. 유부도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한 철새들의 천국이라는데 비상하고 싶을 때 유도부를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유부도를 가기 위해 군산으로 갔다. 군산에서 유부도까지는 3분쯤 소요된 것 같다. 허름한 배에는 안전 장구도
2025-01-16 김도영 칼럼위원(한국문인협회 서천군지부 회원)충남 서천군이 새해를 맞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천군수의 ‘군민과의 대화’행사가 허울뿐으로 행사규모에 비해 내실이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화양면을 시작으로 군수가 13개 읍면을 순회하며 군민과의 찾아가는 민원서비스를 기치로 내건 이번 행사는 행사 주관부서인 자치행정과의 홍보부족으로 참여하는 군민들보다 공무원 수가 더 많다는 우스꽝스러운 지적이 우선하고 있고, 여전히 군수가 아닌 면장과의 대화에서 해결 가능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향후 내실있는 개선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행사 이전에 대대적인 홍보를 통하여, 이장 및 면단위 기관단체장이 아닌 일반 군민들이 참여하여 군수와 대화의 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금년의 경우 홍보부족으로 참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장 등 면단위 사회단체장에 국한되어 일반 군민들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 군정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군수와의 대화를 필요로 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둘째, 군수와의 대화가 너무 즉흥적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과거에는 군수와의 대화에 참여하는 군민들이 정해진 양식에 따라 민원내용을 간략
2025-01-15 김정태 상임대표(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새로운 한 해가 되면 희망을 꿈꾸며 각오를 다진다. 위엄과 번영을 상징하는 ‘청뱀의 해’를 맞아 올해 서천군민 가정에 상서로운 기운이 모여들고 번영의 기운이 솟아나길 바란다. 뱀은 십이지 중 여섯 번째 동물로,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한다. 특히 ‘청뱀’은 성장과 균형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푸른색이 자연과 새로움, 희망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우린 지난해 많은 일을 겪었다. 서천특화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수많은 소상공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폭우로 인한 주택 및 농경지가 침수되는 수난을 당하는 등 농민들 또한 어지럽고 어려운 일이 쉴 새 없이 이어져 고통스러웠다. 거기에 모내기철 냉해 피해와 추수철 가까운 시기에 벼멸구 출현으로 도복 피해를 보는 등 말 그대로 우리 농민들은 3중고를 겪었다. 또한,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해 김 양식장 시설물이 파손되는등 아수라장으로 변해 어민들이 어찌할지 모르는 절망을 맛봐야 하는 혼돈에 빠지기도 했다. 물론 우리 군민은 수많은 시간 동안 기막힌 수난의 역사를 감당했다. 돌이켜볼 때, 오늘의 현실을 두고 절대로 절망하지 않고 숱한 시련과 성찰의 교훈을 쌓아가
2025-01-15 강신두 칼럼위원(서천시니어지원협회 이사장)어릴 적 읽었던 논어에는 유난히 정치에 관한 조언이 많다. 법치(法治) 정치보다, 덕치(德治) 정치를 중시했던 공자의 사상, 또는 정신이 배어있는 책이다. 그 책 속에 유치차격(有恥且格)이란 단어가 있다. 국회에 이어 10여 년간 청와대 출입하는 기자일 때도 이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요즘 정치를 보니 이 단어가 딱 맞는다. 이 유치차격(有恥且格)은 공자와 그의 제자의 문답을 적은 논어의 ‘위정(爲政)편’에 나온다. 공자가 말했다. “나라를 법령(法令)으로만 규제(規制)하고, 형벌(刑罰)로써 다스린다면 백성들은 두려워 나쁜 짓을 못 한다. 하지만 백성들은 형벌을 면하려고만 하지, 부끄러움을 모른다. 백성을 덕(德)으로 감화시키고 예(禮)로 다스린다면 백성들이 부끄러워할 줄 알고 개과천선을 하게 된다.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여기에는 군주(임금)와 관리(정치인)들이 몸소 도덕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예절과 도덕으로써 교화하면 백성들이 위정자들이 먼저 보여주는 바를 보고 감동하여 따라하게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혹여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스스로 수치로 여길 줄 알고 그러다 보면 각자 착하고 올바른
2024-12-27 신수용 회장·대기자(대전일보 전 대표·발행인)국가마다 역사(歷史) 있고 가문마다 족보(族譜)가 있다. 유대인들은 족보를 귀하게 여긴다. 족보를 통해서 자기 조상(祖上)의 신분을 파악할 수 있고 혈통의 순수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 들도 마찬가지이다. 2024년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온 세상 사람들이 성탄을 축하하며 성탄 츄리와 성탄 캐롤송을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너무나 귀한 교훈을 준다. 1. 예수님의 족보와 탄생은 모든 인류는 평등(平等)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예수님의 족보 중에는 이방 여자가 들어있다. 라합, 룻, 밧세바이다. 이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예수 안에서는 남녀노소 국가의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2. 남녀(男女)가 평등(平等)하다는 교훈을 준다. 유대인의 족보에는 여자의 이름이 없는 법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족보에는 여자의 이름이 5명이나 들어있다. 다발,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이다. 남녀 차별,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사상이 무너졌다. 남녀가 평등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에도 양성평등을 말하고 있다. 오
2024-12-27 정진모 칼럼위원(서천성시화운동본부장/목사)충남 서천군 의회가 지난 2일부터 제327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하여 서천군수가 제출한 2025년 서천군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군의회는 내년에 서천군이 20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 마당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부서별 예산안을 삭감하고 있다. 복도통신 등에 따르면 서천군수가 그동안 의원 1인당 연간 2억 8천만 원씩 배당받았던 의원 재량사업비를 전액 삭감한 데 대하여 군의회가 감정적으로 예산에 칼질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면서 의원들 자신들의 예산인 의회 사무과 예산은 법적 근거도 없이 예산결산 특별위원회가 아닌 운영위원회에서 졸속 심의하여 원안 가결했다. 군의회 기본조례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예산심의 권한이 없다. 그런데도 군의회 운영위원회는 토론이나 질의 과정 없이 5분여만에 군의회 예산은 삭감 없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아진, 이강선 군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의회 사무과 예산을 심의를 위한 운영위원회에서 한경석 군의원은 2025년 긴축재정 가운데 작년 대비 5.68%가 감소한 데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하였고, 홍성희 위원장은 물가 상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감액되었다며 군수가 제출한 예산안을 원안 가결한다고 했다
2024-12-23 김정태 칼럼위원(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마을 어귀에 핀 해바라기꽃이 아련한 고향의 향수를 일으킨다. 그런 고향을 가져 본 적 없는 지금의 현대인들께 작품을 빌어 고향을 선물해 주고 싶다. 자연은 평안과 안식을 주기도 하고 인간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아름답게 반짝이던 바다의 어제가 오늘도 그러하리라는 예상은 더 이상 유효할 수 없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예측불허의 자연재해는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올 작은 나비의 몸짓처럼 눈치채지 못하게 인류를 위협해 온다. 아름다움 뒤에 숨어 있는 자연의 파괴력 앞에 한낱 미물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련 뒤에 광활한 대지의 지평선 너머의 희망 미래 용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연에서 힘을 얻어 삶을 이어온 것이다. 자연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되는 것일까? 자연을 표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동서를 막론하고 이미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동양은 이를 산수화라 부르고, 서양은 풍경화라 지칭한다. 산수와 풍경의 차이는 산수가 자연의 이상화를 요구함에 비하여, 서양의 풍경은 객관적 표현을 강조한다. 자연에 대한 시각 및 재료가 서로 달라 접근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물길 따라 산책하는 동안 산과 저수지가 만나는 시점에 한국화도 보이고 서양
2024-12-23 전형옥 칼럼위원(서양화가/한국미술대전 특선)충남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6일 서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하여 서천군민들에게 2025년 예산편성안과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날 시정연설을 통하여 김 군수는 2025년 서천군 예산 규모는 총 7,235억 원으로 일반회계 6,916억 원, 특별회계 약 319억 원으로 올해 대비 약 9.3%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2025년을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준비에 주력하는 한 해로 삼겠다며 2025년 군정 운영의 기조를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국·도비 확보와 시장화재, 호우피해 등 재난 극복을 위한 재정 투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경제가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여러 국제적 위기로 인해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고, 또한 정부의 세수 결손으로 인한 교부세 감소와 높은 물가, 그리고 올해 서천군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재난 발생으로 재정 운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군민 여러분들과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 한다며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군정 협조를 당부했다. 열악한 재정 환경 속에 당초 약 900억 원 이상 감소 예정이었던 교부세 감소액을 정부 건의를 통하여 714억 원으로 줄여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였지
2024-12-13 김정태 칼럼위원(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