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9 (토)
탱자꽃 새 하얗게 속눈섭을 새울 때 초록빛 사이사이 날아드는 작은 새들 울언니 시집가던 날 탱자 나무 울타리에 쪼그려 앉아 눈썹이 젖도록 서럽게 울었지 먼곳으로 둥지 찾아 떠나는 새들을 바라보며 한숨 짓던 아버지 모습 아버지 굳은 등짝에 초록빛 가시가 듬성 듬성 돋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