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서천지역 여성 피서객 위한 범죄예방 시스템 필요

URL복사

서천경찰서, 해수욕장 여성 화장실 범죄예방 문제점 시정 요구
군, “올 예산 부족으로 시스템 구축 어려워…내년에 마련할 것”
협의회 측, “기본도 없이 어찌 사계절 해수욕장 개발이 되겠냐”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범죄예방 시스템 구축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춘장대해수욕장은 지난달 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7일간 운영에 들어가 개장 기간에 안전관리통합지원센터를 가동, 바가지요금 단속 등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과 피서객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했다.

 

개장 기간 누적 방문객 수는 약 20만 명으로 일일 평균 5,000여 명이 방문해 피서를 즐겼으며 다행히 이 기간에 주요 강력범죄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지난 2일까지 112신고는 총 48건으로 일일 평균 1.6건이 발생했으며 사망사고 및 폭력 등 강력범죄 발생은 없었다.

 

하지만, 화장실 불법 촬영 등 여성 범죄 발생에는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경찰서 생활안전계와 여성청소년계는 지난 3일 춘장대해수욕장 내 남·여 공중화장실 18개소, 공중샤워장 1개소에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 및 비상벨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남·여 화장실 18개소에 불법 촬영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여성 화장실 1개소에는 비상벨이 고장 난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게다가 여성 화장실 대변기 양옆 칸막이의 빈 곳을 차단해 불법 촬영 방지하는 시설물인 안심 가림막(스크린)은 여성 화장실 7개소에 설치되지 않아 여성 범죄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이에 서천경찰서는 서천군청 관련 부서에 이날 점검 결과를 통보하고 여성 범죄예방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서천군은 올해 여성 화장실 비상벨 고장 수리, 안심 가림막 설치 등의 사업비 집행은 예산 부족으로 어렵다며 내년도 사업비 확보로 범죄예방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사계절 동안 방문하는 이용객들의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화장실이 범죄 피해에 노출된 채 운영되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지적이다.

 

춘장대해수욕장 운영협의회 한 관계자는 “여름 피서철 이외에도 춘장대에 힐링을 위한 방문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예산이 없어 내년에 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사업도 아닌 여성 범죄예방 시스템 구축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내년까지 미루는 것이 과연 옳은 행정 처리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꼬집으면서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도 없이 어찌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 개발을 이루겠냐”라고 지적했다.

프로필 사진
권주영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하는 새로운 창을 만들겠습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