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과 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변함없는 마을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주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항읍 원수1리 김영재 이장. 그는 마을 어르신 대상 봉사활동은 물론 최근엔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골농촌의 특성상 마을의 70% 이상이 노약자와 독거세대로 화재 및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화재경보기 270여개를 마을 내 취약계층 가정에 직접 설치했으며 10개 반에 1대씩 소화기를 지급했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가스화재경보기는 마을기금으로 구입했으며 그중 50여개는 청년회원 김정운 씨가 기증해 더욱 뜻 깊은 봉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이장은 “TV를 통해 노부부가 화재로 사망한 기사를 접하고 몇 년 전 마을에서 비슷한 화재가 발생해 소화기를 들고 불길을 바로 잡았던 기억이 났다”며 “화재로부터 주민과 마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스화재경보기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이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어린이가 심폐소생교육을 받은 뒤 쓰러진 어른의 생명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용소방대에 직접 신청해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을 받았다”라며 “안전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 이장 직을 맡고 있다는 그는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이장은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 마을주민들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떡국을 끓여먹고, 동짓날에는 팥죽도 함께 나누고 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마을주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연 4회에 걸쳐 마을 청소에 앞장서고 있는 주민들과 내 집안일처럼 서로가 서로를 돕고 단합을 이끌고 있는 서른여섯명의 부녀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마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는 망설이지 않고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