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산] 남석우 기자 = 지난 3일 충남 서천군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성단협’) 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20대 임무송 회장이 이임하고 나미혜 소비자교육중앙회 서천지회장이 제21대 서천군 여성단협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1987년, 처음 여성단체 활동을 시작한 나 회장은 그간 여성단협 총무·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소비자중앙회 서천군지회 지회장,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범죄피해자 상담분과위원 서천지역 총무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여성권익 신장 및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현재까지 32년간 활약해오고 있다.
그녀의 이 같은 활동으로 나 회장은 2015년 대전지방검찰청 홍성지청 지청장 표창, 2016년 충남도지사 표창, 2018년 검찰총장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sbn서해신문에서 서천군 11개 여성단체, 8000여 명 여성회원의 대변자로서 이번에 새롭게 여성단협의 수장을 맡게 된 나미혜 신임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취임 소감은?
=먼저 저를 서천군 여성단협 회장에 선출해주신 서천군 11개 단체 임원 및 회원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 확대와 양성평등 실현에 힘쓰겠고 여성들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
◇여성단협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
=서천군에는 새마을부녀회, 한국부인회, 대한어머니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등 총 11개 여성단체가 있다. 저희 여성단협에서는 이들 11개 단체를 비롯해 서천군 여성들의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활동은 물론 각종 봉사와 기부를 통해 지역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성단협의 올해 주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오는 7월에 양성평등주간기념 행사로 7월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 충남도 여성대회와 서천군 여성대회 개최가 예정돼 있고 11월 말에는 전국여성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서천군 여성문화센터에서는 경력단절 여성 취업상담, 송아리 돌봄센터·북카페·쿠킹클레스 등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우리 협회는 지역을 위한 일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최근에는 서천고등학교, 장항고등학교, 한산중학생 각 1명에게 50만 원씩 총 1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지난 8일 화재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본 종천면 가구에는 위로금 5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여성단체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기억에 남는다기보다는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성폭력 사고가 그런데, 특히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의 경우에는 피해 당사자가 미성년자이다 보니 대부분 사건에서 피해 학생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꺼리기 때문에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놓고 억울함을 호소조차 못 하는 걸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안타까움을 넘어 크나큰 분노를 느낀다.
◇보람을 느낄 때는?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서 금액이 적어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위로금을 전하면 전달받으시는 분들은 굉장히 큰돈이라 여기고 감사하게 받으시는데 저희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십시일반 도와드리다 보면 어느 순간 나비효과처럼 지역사회에 번져 그 가정이 힘을 얻고 자립하는 걸 볼 때 큰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여성권익 신장을 위해 많이 노력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사회 여러 분야에서는 여성의 사회활동에 많은 제약과 차별이 따르고 있다.
특히 직장에서 연봉·진급의 차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등 여러 제약과 차별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마련이 좀 더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