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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청와대> 文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 첫 사과..."장병가족들에게도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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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아프리카 아덴만해역에 파병됐다가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중도 철군한 청해부대 감염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지난 15일 청해부대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왔다”면서 “가장 명예로운 부대이며, 국민의 자부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해부대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다”면서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도 힘을 내시기 바란다.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조치를 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다”,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군 수뇌부를 향한 질책했다.

앞서 같은 날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후 서욱 국방부 장관역시 곧바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90%가 넘는 청해부대 장병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당사자 장병은 물론 국민적 공분에 대한 책임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전원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에 분승, 지난 20일 귀국했다.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271명(90%)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1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군·민간 시설에 격리 중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다.

청와대와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지자체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되며, 국무총리와 기재부․교육부․과기정통부․외교부 등 중앙부처 장관, 질병관리청장,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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