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난방기구 위험성 실증 시험. [사진=대전시]](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20206/art_16445435500084_b24055.jpg)
[sbn뉴스=대전] 권주영 기자 = 대전소방본부가 최근 비대면 여행 인기 추세로 캠핑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 캠핑장 안전사고 195건 중 '화재, 발연, 과열, 가스' 관련 사고가 50건(25.6%) 발생했다.
특히, 매년 텐트 안에 숯이나 가스버너 등 난방기구를 켜놓고 자던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대전 서구의 A아파트에서 캠핑용 에탄올 화로 연료주입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대전소방본부는 텐트 내 난방기구 사용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재현실험을 10일 오후 복수동 소방본부 119시민체험센터 주차장서부소방서에서 실시했다.
재현실험은 밀폐된 실험 세트 안에 에탄올 화로를 점화시킨 상태에서 추가 에탄올 연료를 주입하여 유증에 의한 착화 및 화재 확산을 확인하고, 텐트 내부에서 휴대용 가스난로 사용 및 숯 피움으로 인한 유해가스(일산화탄소) 농도증가 수치를 복합가스 측정기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에탄올 인화점은 16.6℃로 가솔린(-43℃)보다 높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불꽃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꺼진 것으로 오인하여 연료를 주입하다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텐트 내부에서 가스난로와 숯을 사용하여 난방 시 일산화산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생명에 위험하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안전한 캠핑을 위해 에탄올 화로 사용 시에는 불꽃이 완전히 꺼진 것을 확인하고 연료를 주입해야 하며, 수면 중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