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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설 명절은 서천군민에게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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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 정월 초하룻날로 우리나라 명절이다.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을 찾아뵙고 이웃과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다. 

이렇듯 설 명절은 서천군민들에게 각별하다.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만복이 깃들 기를 축원하는 그런 날이기도 하며 전국에 흩어진 수천명의 출향인사들이 한순간 서천지역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였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의 사태로 벌어진 정국의 지각변동을 고려한다면 고향을 방문한 각 지역의 출향인사에게 지역정가 소식은 그 재미가 쏠쏠하며 무게감도 갖는다.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 대한 중앙정치는 벌써부터 식상한 나머지 출향인사는 지역정가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내년 군수선거에는 누가 나오는지? 현 노 군수는 군수수행을 잘하고 있는지? 기초의원의 의정활동은 어떤지? 등 개개인마다 지역정가 성적에 대해 평가를 내리곤 한다.

그래서 설 민심은 지역 정치인들에게 중요한 평가의 잣대이며, 앞으로 나아갈 정치행보의 등대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번 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국 지각변동으로 서천군수 출마자가 3당 체재로 진행되는지 아니면 새롭고 신선한 인물이 나와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지 가름 하는 시기이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누가 정치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평가하기에 일정부분 미진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구를 지지할지 막연한 상태로 자식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는 편이다. 

하지만 경향이 다른 자식들은 저마다 지지하는 정당을 앞세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이견도 많아 자칫 말싸움까지 번지기도 한다. 그러기에 설 민심의 향방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는 본선 일정을 빼고 나면 사실상 1년 남짓 남은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인지 일찍이 군수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은 올 설 명절 연휴동안 군민을 향해 잔잔한 지지를 구애할 참이다.

각각의 후보자들은 현 노 군수의 단점을 동원해 군정수행을 평가하며 저마다 군수가 되면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하리라 장담하면서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설 민심의 방향을 본인의 유리한 고지로 옮겨 놓으려 할 것이다.

선거는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한다. 설 연휴동안 구애에 나선 군수 출마자들과 각 정당의 정치인 행보는 설날 이후 빨라지게 된다. 그래서 설은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점과 지역 간 압축적인 교류가 만들어지는 점에서 설날 이후 선거와 관련된 유권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또한 이념 간 교류도 빠트릴 수 없다. 정치적 성향이 제각각인 가족들이 모여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명절 밥상머리 토크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설은 단순한 명절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설 민심은 어느 군수출마자에게 마음을 주게 될까라는 민심 쟁탈전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가장 중요한 설 민심과의 만남은 진정성이다. 한 표를 얻기 위한 구애활동 보다 먼저 군민들의 고단한 삶을 이해해줄 각오로 맞이한다면 설 민심은 각각의 군수출마자의 몫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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