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천 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지난 4일 방청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반면, 지역 정치권의 방관과 무관심한 행보가 씁쓸함을 더해 아쉬움이 큰 사례로 남게 됐다.
서천군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손정남)는 이날 문예의 전당 대강당에서 ‘겨울에 만나는 따뜻한 울림’이라는 주제로 ‘2025년 제9회 서천 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주회는 ▲핑크빛 ▲보랏빛 ▲게스트 ▲황금빛 등 크게 4가지 단계(Stage)로 구성해 펼쳐졌다. 먼저 핑크빛 단계에서는 ‘함께 손을 잡아요’·‘다섯 글자 예쁜 말’·‘다 잘 될 거야’ 등의 곡이 선보였다.
보랏빛 단계에서는 나혜진·송지아 어린이가 솔로로 참여하는 ‘나는 반딧불’ 곡을 불러 이 자리에 참석한 방청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최지혜 반주자가 편곡한 ‘맥문동 꼬마’와 창작곡인 ‘서천 아리랑’ 공연은 어린이 합창단원들과 방청객들이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또 게스트 단계에서는 테너 박동일 팝페라 가수와 협연이 이뤄졌으며 마지막으로 황금빛 단계에서는 ‘골든’, ‘카레’ 곡을 불러 한겨울 방청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2008년 창단된 서천어린이합창단은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와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등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는 김기웅 군수와 김경제 의장의 일정 관계로 대신해 김아진 부의장 등만 참석하는 등 지역 어린이 정책을 운운하는 지역 정치인들은 관람석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머지 현직에 있는 김원섭·이강선·이지혜·한경석·홍성희 군의원과 전익현·신영호 도의원은 참석지 않아 연주회를 외면 내지는 방관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거기에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 정치권 인사들마저 불참석하는 등 무관심한 행보를 보이면서 어떻게 다양한 어린이 정책을 펼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기도 했다.
반면 김기웅 군수는 연주회 중간중간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 공연장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방청객은 “지역 정치권이 서천 어린이들을 위한 정책을 운운하면서도 정작 이런 뜻깊은 행사에 축하는커녕 참석하지 않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참으로 알 수 없는 대목”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