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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유부도 갯벌 자연 물길 회복을 위한 해수 순환 정책 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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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지속협, 군산항 유부도 앞 북측도류제 해수 순환 위한 토론회 개최
김기웅 군수, “해수 순환 로드맵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협력 강화할 것”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유부도 갯벌의 자연 물길 회복을 위한 해수 순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가 지난 8일 장항 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군산항 유부도 앞 북측도류제 해수 순환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북측도류제 설치 이후 가속화된 토사 퇴적과 갯벌 생태 변화, 어업 생산 감소 등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유부도 갯벌의 자연 물길 회복을 위한 해수 순환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천군민과 어업인, 시민단체, 환경·수산 전문가, 행정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1996년 건설된 군산항 유부도 앞 북측도류제는 군산항 정온 수역 확보를 위해 설치된 대형 인공구조물이다.

 

하지만, 도류제로 물 흐름이 제한되면서 장항항과 서천 연안의 토사 퇴적, 갯벌 지형 변화, 저서생물 감소, 김 양식의 황백화 등 어업 피해가 지속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유부도 갯벌이 포함된 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핵심 지역으로, 생태 보전과 관리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박근춘 서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은 “북측도류제는 서천 연안과 어업 환경에 심각한 변화가 발생해 왔다”라며 “유부도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주민 생계를 지키기 위해 해수순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영사에서 김기웅 서천군수는 “생태·어업·수문 분야의 연구와 현장의 목소리가 종합된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과학적 근거와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해수 순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전남대학교 전승수 명예교수 ▲한국항만협회 강윤구 박사의 주제발표와 최진하 서천지속협 부회장을 좌장으로 김진호 서천군 해양산업과장, 고경남 전북대 교수, 김종주 (사)전북수산업산업연합회 회장, 송계운 유부도 반장이 행정, 전문가와 어업인, 지역 주민 패널 등이 참여 순으로 진행됐다.

 

전승수 교수는 ‘북측도류제로 인한 유부도 갯벌에 끼치는 생태계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통해 “도류제로 인해 유부도 갯벌의 퇴적 속도가 가속화되고, 갯벌 기능이 약화되었다”라면서 “자연적인 물 흐름 회복이 생태계 복원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강윤구 박사는 ‘북측도류제가 유부도 갯벌에 미치는 영향 및 개선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북측도류제 설치 이후 “유부도 갯벌로의 토사 공급이 차단되었다”며 “우선은 도류제의 부분적 개방 혹은 시범적 소통구 설치를 통한 단계적 해수 소통”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해양학·생태학적 시각, 어업인 피해 현실, 지역 정책 방향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유부도 주민 대표 송계운 반장은 “주민들은 물길 회복을 강력히 원한다”라며 “행정과 전문가의 협력으로 현실적인 해수 유통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추진한 홍성민 국장은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토론회를 통해 해수 순환의 타당성과 주민 공감대 확산을 통한 지역 의견을 모으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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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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