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완벽한 타인'에서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남편에게서 기를 못 펴고 사는 아내 수현 역을 맡았던 염정아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염정아는 지난해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완벽한 타인' 속 수현 같은 인물들. 주변에 사실 많지 않나. 영화에선 시나리오보다 더 순종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에게 하대 받는 아내의 심정. 우리 사실 다 알지 않나. 우리 엄마들이 다 그런 시대의 여성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내가 수현에게 너무 공감이 됐던 게 팬티 갈아 입는 장면이었다. '그게 뭐라고' 남편은 그걸 그렇게 기를 죽여. 조금의 화려함도 용납 안 되는 억눌림을 보이지도 않는 속옷으로라도 풀고 싶은 심정이 왜 이해가 안됐겠나. 너무 공감이 되고 또 안쓰럽더라"라고 말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스마트폰이 터트리는 각종 메시지들이 각 커플들을 흔들어 놓는 모습을 따라간다.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도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