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예산] 조주희 기자 = 충남 예산군이 방사한 황새 ‘광시’가 1100km를 날아 대만 타이난에서 발견됐다.
지난 16일 대만 타이난에서 현지인 탐조가 ‘사맹한’ 씨는 예산에서 방사한 황새 광시를 발견했다.
광시는 다리에 ‘E37’ 하얀색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으며, 9월 8일 예산군에서 방사된 2020년생 암컷 황새다.
예산군이 황새 ‘광시’에게 부착된 GPS 발신장치(WT-300)를 추적한 결과 10월 5일까지 전남 신안군에서 머물다가 신안군 도초도에서부터 21시간 동안 1100㎞를 쉬지 않고 비행해 대만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황새공원 사육연구팀과 전국황새모니터링네트워크는 대만의 탐조네트워크에 황새 ‘광시’의 관찰과 보호를 요청했다.
예산황새공원 관계자는 “예산군에서 방사된 황새가 대만으로 이동한 사례는 최초”라며 “이번 사례는 대만까지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군의 황새 방사연구는 지난 2015년부터 문화재청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67마리의 방사 황새와 6마리의 야생 증식 황새(폐사 및 구조 23마리, 1년 이상 미관찰 20마리 제외)가 현재 야생에서 적응하고 있다.
방사 황새의 자세한 정보와 이동경로는 황새모니터링DB 웹사이트(www.storkdb.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