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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연구에서 정책으로, 마량포구의 내일을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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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는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1816년, 영국 함대의 선교사 바실 홀(Basil Hall)이 이곳에 도착해 조선 땅에 처음으로 성경을 전한 이후, 마량포구는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상징적인 역사를 품고 있음에도, 오랜 시간 동안 마량포구는 이 가치를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채 잊혀져 왔다.

 

이에 충청남도의회는 본의원을 대표로한 ‘한국 최초 성경전래지 마량포구 역사·문화 축제를 위한 연구모임’을 구성하고, 지난 1년간 깊이 있는 정책연구와 현장 중심의 자료조사를 이어왔다.

 

단순한 축제 기획이나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서천의 역사·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지역 발전 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연구는 마량포구의 종교적, 역사적 상징성을 관광과 문화 콘텐츠로만 소비하지 않고,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기억으로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와 제안, 전문가의 자문, 유사 사례 조사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정책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례 제정 및 공간 조성 방안까지 함께 검토되었다.

 

연구모임을 통해 확인된 핵심은 명확했다. 마량포구는 단지 옛 이야기를 간직한 장소가 아니라, 서천의 미래와 직결된 문화자산이자 정책자원이라는 점이다.

 

이를 지역 고유의 신앙과 생활문화, 교육·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다면, 서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연구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연구는 방향을 제시할 뿐, 그 길을 실질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은 결국 정책과 실행의 몫이다.

 

의회가 선도해 시작한 연구가 집행기관과의 협력, 지역사회의 참여, 행정의 추진력으로 연결되어야 비로소 진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 활동을 통해 도출된 정책 제안은 다음과 같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마량포구 성경전래 기념공간’ 조성 ▲주민이 주도하고 세대가 공감하는 ‘역사·문화축제’ 정례화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 콘텐츠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마량포구 브랜드화 및 관광 자원화 ▲지속가능한 문화정책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다.

 

이러한 정책적 실천은 단지 특정 종교나 행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지역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정체성으로 복원하고, 미래세대에게 당당히 전할 수 있는 자산으로 다듬는 과정이다.

 

1년의 연구는 끝났지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였다고 생각한다. 정책은 연구실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장과 사람 속에서 출발하고, 제도와 예산, 그리고 의지와 책임을 통해 완성된다.

 

앞으로도 본 의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단지 보고서 한 권으로 남지 않고, 서천의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으로 정책화하고 제도화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마량포구의 빛나는 역사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주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천을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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