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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웃음소리 돌아와’… 서천지역 ‘농촌유학’ 성과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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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22가구 대거 이주… 초등·유치원생 52명 작은 학교에 유입 ‘쾌거’
오황균 교육장, “교육 통한 지역 회복 가능성 확인, 지속가능한 성장 이끌 것”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인한 ‘지방소멸’의 냉기류가 농촌 지역을 휩쓰는 가운데, 충남 서천군이 교육을 매개로 한 극적인 인구 유입을 이뤄내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오황균)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농촌유학’ 프로젝트가 2026학년도에만 총 52명의 학생을 유입시키는 가시 성과를 거두며, 통폐합 위기에 내몰렸던 농촌의 작은 학교들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교육지원청이 발표한 2026학년도 농촌유학 가구 모집 결과에 따르면, 총 22가구가 서천군으로 터전을 옮기며 초등학생 38명, 유치원생 14명 등 총 52명의 아이가 지역 학교로 새롭게 전학했다.

 

이는 단순한 전입을 넘어, 학생 수 급감으로 존립의 갈림길에 섰던 농촌학교들이 자생력을 되찾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다.

 

학교별 유입 성과를 살펴보면 그 열기는 더욱 뚜렷하다.

 

마산초등학교에는 9가구가 입주를 마치며 초등학생 13명, 유치원생 5명, 미취학 아동 2명이 새 둥지를 틀었다.

 

한산초등학교 역시 5가구의 귀촌을 끌어내며 초등학생 14명과 유치원생 4명이 전학, 학교의 적정 규모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 밖에도 기산초등학교에 초등학생 5명과 유치원생 2명, 송석초등학교에 초등학생 4명과 유치원생 3명이 유입되며 닫혀가던 교문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비인초등학교의 경우, 지역 내 ‘청년보금자리주택’이라는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특정 학년 중심의 초등학생 2명을 유치하는 등, 각 학교와 지역 상황에 맞춘 유연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돋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농촌유학의 대성공 이면에 서천군의 전폭적인 정주 여건 개선 노력이 뒷받침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학부모들이 겪는 현실적인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기적인 체험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서천군은 농촌유학 가구를 위한 안정적인 주택 확보와 체계적인 생활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낯선 지역으로의 이주라는 학부모들의 심리적·경제적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이 같은 조치는, 교육지원청의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과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키며 ‘단기 유학’을 넘어선 ‘완전한 정착’이라는 값진 결실을맺었다.

 

결과적으로 서천의 농촌유학은 아이들에게는 자연 친화적인 양질의 교육을, 학부모에게는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그리고 지역사회에는 인구 증가와 마을공동체 회복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창출해 냈다.

 

오황균 교육장은 “이번 농촌유학의 성공적인 성과는 학생들이 실제로 지역 학교로 전입하는 것을 넘어, ‘교육’이 지역사회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동력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깊은 감회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와 지역 마을이 함께 상생하고 성장하는 모범적인 롤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작은 학교 살리기를 넘어 지역사회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서천군의 농촌유학 프로젝트. 아이들의 경쾌한 발걸음과 함께 피어나는 서천의 새로운 희망이 지방소멸을 극복할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육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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