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나게 하는 맛과 친절이 최우선이에요”
◇4대째 소곡주의 맛을 지켜나가는 최정자명품소곡주
최정자 양조사는 소곡주의 고장 한산면으로 시집온 후 시할머니, 시어머니께 소곡주 빚는 법을 배웠습니다.
처음엔 소곡주를 잘 모르고 알려주시는 대로 빚었는데, 이후에는 어른들께서 빚으시던 술보다 더 맛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계속해서 술을 빚게 되었습니다.
시할머니부터 이제는 최정자 양조사의 아들까지 4대에 걸친 최정자명품소곡주는 판매장 앞에 오래된 항아리에서 200여 년이 넘는 세월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곡주의 맛을 좌우하는 누룩
깔끔한 맛을 내는 최정자명품소곡주는 특별한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누룩인데요. 시어른께 배운 방식대로 누룩을 10일 동안 마당에 널어서 나쁜 것을 다 날려 보내고, 밤새 이슬을 맞춘 후 헹궈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해서 집안 대대로 최정자명품소곡주만의 맛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오고 싶은 집’ 이라는 별칭이 있어요
최정자명품소곡주를 찾는 손님들은 이 곳을 ‘또 오고 싶은 집’이라고 부릅니다. 소곡주의 맛이 계속 생각난다고 말하는 손님들 덕분에 최정자 양조사는 힘든 술빚기 과정 속에서도 힘이 납니다.
거침 없는 성격으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소곡주의 역사와 소곡주 빚는 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정성껏 술빚는 마음이 마음으로 전해질 것이라 믿는 최정자 양조사는 이름을 걸고 명품을 만들겠다고 말합니다.
“가족의 이름을 걸고 정직하게 만들어요”
◇직접 농사지은 쌀로 자연의 맛을 담아내요
아이들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종현양조장
종현양조장의 이름은 김영숙 양조사가 큰아들과 작은아들의 가운데 이름을 붙여 지었다고 합니다. 가족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양조장의 이름 따라 종현양조장의 술 또한 정직하고 솔직한 맛을 냅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종현양조장은 예전 방식 그대로를 고집하는데요. 선조들이 빚던 소곡주의 맛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과 정성을 다하는 것. 바로 이곳만의 특별함입니다.
◇평생 소곡주를 빚으신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를 이어받은 곳
지금의 종현양조장이 있기까지, 김영숙 양조사 어머니의 세월이 함께 합니다. 김영숙 양조사의 어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집에서 소곡주를 빚어 오셨고, 가양주의 푸근한 내음이 한산면 마을을 감쌀 때 잘 익은 감처럼 깊은 맛의 소곡주를 완성했습니다.
지금도 이 마을 곳곳에서는 추석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어올 때쯤 집에서 빚는 가양주의 향과 술밥 찌는 구수한 향내가 퍼집니다.
◇건지산 자락… 늘 그 자리에
물맛 좋기로 소문난 건지산 자락에 있는 종현양조장은 직접 찾아오기 힘든 곳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있습니다.
시간 내서 먼 길까지 찾아와주시는 손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라는 김영숙 양조사는 때때로 술을 직접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건지산의 풍경 안에서 한산소곡주 한 잔, 어떠세요?
“구절초를 넣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에요”
소곡주의 단맛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구절초를 넣어 약간 쌉쌀한 맛을 더했어요~
◇항아리에서 백일 동안 숙성과정을 거친 소곡주의 참맛
한산항아리소곡주의 옛 이름은 한산의 물이라는 뜻을 가진 한수주조였습니다. 이후에 사람들의 기억에 잘 남을만하면서도 소곡주와 관련된 것으로 항아리를 떠올려 이름을 바꾸게 되었는데요.
항아리에서 백일 동안 숙성과정을 거쳤던 소곡주의 참맛을 이어가기 위한 의미도 있습니다. 한산항아리소곡주 유성희 양조사는 소곡주의 단맛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직접 재배한 구절초를 넣어 약간 쌉쌀한 맛을 더합니다.
유성희 양조사는 이 맛에 매료되어 계속 찾는 손님들을 보면 힘든 과정에서도 정성을 다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명장이 빚는 소곡주
한산항아리소곡주의 유성희 양조사는 찹쌀 농사, 구절초 재배, 술 빚기, 누룩 띄우기까지 누구보다 시간을 알차게 씁니다. 여기에 주문 접수 및 택배 보내기, 신제품 개발 및 6차 산업으로 이루어진 양조장 만들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 지난 2015년에는 한국무형문화유산 전통식품 부문 한산소곡주 명장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7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에서는 ‘우리술’ 약주·청주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양조사에 관한 일화
“소곡주 양조장을 하기 전에는 식품사업을 했었어요. 언제나 가족들에게 줄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했었는데, 그게 소곡주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로 이어지더라고요.
한 번 구매한 손님이 맛있다고 다시 구매하면 정말 기분이 좋고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 기뻐요”
“술은 1년에 한 번, 가을에만 빚어요”
10월에 술을 담가 숙성시킨 후 1년 내내 파는 게 진짜 소곡주에요
◇70여 년 동안 이어온 한산단쟁이소곡주
소곡주의 원조 마을이라 불리는 ‘단상리’는 단쟁이, 단정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단쟁이에서 시어머니께 소곡주 빚는 법을 배워 지금까지 비법을 이어오고 있는 김순옥 양조사.
한산단쟁이소곡주에서는 술을 가을에만 빚습니다. 다른 계절에 빚으면 날씨 등의 영향을 받아 한산단쟁이소곡주만의 맛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월에 담가 설에 떠서 숙성시켜 1년 내내 판매하고, 술이 모두 팔려 없더라도 다시 만들지 않고 가을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소곡주를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은 소망
한산단쟁이소곡주 김순옥 양조사의 남편은 단상리 토박이입니다. 어머니와 아내가 소곡주를 빚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다 이제는 김순옥 양조사를 도와 함께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단상리 토박이 남편은 여러 양조장이 만드는 소곡주가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 경쟁을 해서 궁극적으로는 한산소곡주 전체 이미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품질 좋은 소곡주를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고 전합니다.
◇소곡주에 관한 일화
“손님이 소곡주를 사 가실 때 항상 냉장보관하라고 말씀드리는데요. 사서 다른 분께 선물하실 때는 냉장보관하라는 말을 안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 술맛이 변했다며 양조장으로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냉장보관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서 잘 보일 수 있는 곳에 부착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