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서천군청의 신청사 이전에 맞추어 그동안 청사 협소 등 다양한 이유로 군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서천군청 행정조직을 개편하고자 하는 ‘서천군청 신청사 이전에 따른 행정조직 개편안’이 발표되었다. 지난 3. 29일 공개된 조직개편안은 공개되자마자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조차 행정 수요자인 군민을 위한 행정조직이라기보다는 행정서비스 공급자인 공직사회의 편익을 위한 조직개편안이라는 볼멘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민선7기 노박래 군수 때부터 줄곧 거론됐던 ‘국체제 전환’은 그나마 오랜 공론화를 통하여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협소한 군청사 문제 등으로 신청사 이전 이후로 그 시기를 미뤄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농업정책과의 농업기술센터 이전과 공공시설사업소 및 교육체육과 폐지 등의 개편안은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없이 군 행정의 편익만을 위하여 공급자 중심의 행정조직 개편안이라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신청사 이전에 따른 군 행정조직개편안이 발표되자마자, 일부 시민단체에서 성명서를 통하여 서천군의 행정조직개편안을 ‘졸속(拙速)’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반대하고 나섰다. 농업정책과와 축산팀
2023년은 국립생태원 개원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국립생태원의 탄생은 충남 서천 지역민 피땀의 산물이다. 지난 1989년에 정부는 전북 군산과 서천 앞바다를 군장국가산업단지(127.4㎢)로 지정한 뒤, 곧바로 군산 해안(37.6㎢)부터 매립공사에 착공했다. 하지만, 장항 해안(89.8㎢)은 환경단체 등의 갯벌생태계 훼손 논란으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지연되면서, 장항국가산업단지 조기 착공을 염원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그러자 당시 노무현 정부가 장항 임해 국가산단을 포기한 대신 대안 사업으로 ▲내륙산업단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성을 제안해 결국, 이를 서천군이 수용해 탄생하게 됐다. 그런데 99만 8,000㎡의 드넓은 부지에 들어선 생태원은 ‘지역협력과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설립 취지에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지난 10년 동안 입으로만 실행해왔다. 특히 지역 인재 육성 및 지역민 의무 채용과 관련해서 채용 특례의 필요성을 공감한다고 말들은 하지만, 실질적인 채용현황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서도 지역 연계 생태관광프로그램의 운영이나 수익시설의 지역운영권 보장, 지역 특산품 판매장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