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 재정예산 이야기는 조금은 딱딱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꼭 숫자가 아닌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 어르신 복지, 부모님이 다니시는 보건소, 내일 아침 출근길, 그 모든 일상이 담긴 이야기이다. 지금, 이 순간 서천군의 재정예산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이에 대해 SBN서해신문이 면밀히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우리가 사는 이유 지난 2024년 1월, 특화시장에 불이 났으며 그해 여름, 집중호우가 지역 곳곳의 마을을 덮쳤다. 그때 우리는 선택해야 했다. 내년을 기다릴 것인가, 지금 당장 움직일 것인가. 서천군은 망설이지 않고 재난 복구팀을 즉시 현장에 투입했고, 이재민을 지원했으며, 유실된 도로와 농경지를 복구하는 등 재난대처에 나섰다. 이는 당연한 행정의 일이고 군민 안전이 먼저라 생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 그 대가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국가 전체가 세수 위기를 맞으면서 서천에 내려오던 교부금이 2023년부터 2년간 714억 원 줄었다. 봉급생활자로 비유하면 보너스가 두 번 연속 반토막 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천군은 ‘필수불가결(必需不可缺)’한 지출을 줄일 수 없었다. 이는 재난이 예산을 봐주지도 않고 복지와 안전은 미룰 수 없기에 서천군은 지방채 401억 원을 선택했다. ◇ 빚이라는 단어 ‘빚을 냈다고요?’고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서천군은 군민의 복지와 안전, 생계가 걸린 일을 당장 해결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했다. 서천군 지방채 발행은 전체 예산 7,447억 원 중 401억 원으로 비율로 보면 5.3%이다. 이는 위험한 수준이 아닌 관리가 가능한 범위다. 참고로 국가는 예산 728조 원 대비 채무 1,413조 원이며 충남도는 예산 11조 7,231억 원 대비 채무 2조 3,884억 원이다. ◇ 어디에 썼는가 서천군은 지방채 발행을 통해 어르신 복지, 아이들 교육, 일자리를 지키는 등에 썼으며 특히 불에 탄 시장 복구와 재난 피해를 본 마을을 살리는 데 사용했다. 만약 미뤘다면 더 큰 대가를 치렀을 일들이다. 또 이자율과 상환 계획에도 신경 썼다. 군은 시중 대출이 아닌 공적자금을 차입해, 이자 2~3% 수준으로 시중 금리 4%보다 훨씬 낮고 2039년까지 순차적으로 원금상환과 이자 지불 계획도 세워뒀다. ◇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서천군의회에서 예산 32억 원이 삭감됐다. 그중 가장 많이 줄어든 건 문화·관광 분야, 13억 3천만 원이며 그다음이 일반행정 6억 3천만 원, 보건 분야도 4억 9천만 원 줄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주민참여예산 7억 8천만 원이 삭감된 것으로 이는 삭감액의 23%를 차지한다. 주민참여예산은 군민이 한곳에 모여 ‘우리 마을에 이게 필요해요’라고 선택한 예산으로 숙의 민주주의의 결과물이지만, 이를 서천군의회가 충분한 검토 없이 삭감한 것이다. 특히 법으로 정해진 의무 공시 사항인 일자리 대책 종합계획 용역비도 삭감됐고 청년 일자리, 지역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지 계획·수립하는 예산도 없어졌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축제 예산도 줄었다. 맥문동꽃 축제, 블루베리 축제, 부또막 축제, 꼴갑 축제, 한산소곡주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축제들은 그냥 놀이가 아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오면 숙박업소, 식당, 상점 등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한다. 이게 지역경제이다. 정부가 ‘생활인구를 늘려라, 그럼 교부세를 더 주겠다’라며 주문하는 상황에 축제를 줄이면 사람이 올지 활력이 사라진 마을에 생활인구가 늘어날지 의문스럽기 짝이 없는 대목이다. ◇ 재정 건전성이란 ‘재정이 어려우니까 줄여야죠’라는 조언은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무엇을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만 줄이면 미래의 수입도 함께 줄어든다. 축제 예산을 줄이면 관광객이 줄고, 생활인구가 줄고, 교부세가 줄고, 결국 재정이 더 어려워지고 일자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청년이 떠나고 인구가 줄고 지역이 소멸한다. 이게 진짜 재정 파탄으로 가는 길이다. 따라서 재정 건전성은 ‘돈을 안 쓰는 것’이 아니고 ‘제대로 써서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 2026년 지금, 서천군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가 8.92%에서 9.84%로 올랐고 재정자주도도 49.12%에서 51.10%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생활인구가 늘면서 교부세, 인센티브 등 100억 원이 추가로 들어온다. 이는 서천군이 스스로 버틸 힘이 세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 서천군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유치,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 2029년까지 총 5,730억 원의 미래 투자를 확보했다. 이게 숫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우리 아이들이 서천에 남을 수 있는 이유이고, 청년이 돌아올 일자리이며, 어르신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마을이 된다는 것이다. ◇ 숫자 뒤에 있는 사람들 비 오는 날 누구나 수영할 수 있게 서천읍 소재지에 생활체육관을 지었고 군민이 문화를 누릴 수 있게 기벌포 복합문화센터를 준공했다. 군민 모두가 함께 일할 수 있게 장애인 보호작업장을 만들었고 다양한 해양체험을 통해 사계절 해양관광지 육성을 위해 춘장대해양체험파크와 춘장대해양레포츠센터를 조성했다.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동부권 어르신돌봄센터를 만들었고 사라져가는 농촌 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촌보금자리 주택도 건립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총 24개 사업이며 이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1,811억 원으로 이 중 군비 부담이 744억 원이 소요됐다. 서천군은 민선 7기부터 이어온 미래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천의 미래이기에 지금 멈추면, 다시 시작하기 더 어렵기에 이 사업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 군민이 원하는 것 군민이 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을 원하지 않고 지나치게 소극적인 행정이 아니며 필요한 곳에 사용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 등이다. 주민참여예산이 존중받는 행정, 숙의로 결정한 일이 충분한 검토 없이 무시당하지 않는 행정, 군민의 목소리가 실제로 반영되는 행정, 그것이 진짜 민주주의이다. ◇ 마무리 서천군은 위기 앞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교부금 714억 원이 줄어들고 특화시장 화재, 집중호우라는 재난이 왔을 때, 정면으로 마주했다. 401억 원의 지방채는 ‘재정 파탄’이나 ‘재정 위기’도 아니다. 전체 예산 7,447억 원의 5.3%로 2039년까지 상환 계획에 따라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규모이다. 또한 서천군은 군민의 복지와 안전, 일자리와 기반시설, 그리고 문화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까지 필요한 곳에, 책임 있게 사용했다. 서천군은 계획적이고 신중한 재정을 운영했다. ▲2021년 5,054억 원 ▲2022년 5,782억 원 ▲2023년 6,018억 원 ▲2024년 6,616억 원 ▲2025년 7,234억 원 ▲2026년 7,447억 원으로 성장했다. 눈에 띄는 성과도 이어졌다. 서천 발전과 직결된 정부 예산 7,526억 원을 확보했고 공모사업 1,266억 원도 확보했으며 특별교부세와 특별조정교부금 148억 원을 확보했다. 반면, 32억 원의 삭감은 단순한 절약이 아니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 지연, 공동체 활성화 사업 차질, 일자리정책 공백 발생, 어르신들의 건강, 생활인구의 감소로 이어져 서천의 미래를 포기하는 선택이다. 이와 관련 김기웅 군수는 “서천의 힘은 군민에게서 나오듯이 진짜 재정 건전성은 돈을 안 쓰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서천의 더 큰 미래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요즘 서천군을 둘러싸고 ‘빚 때문에 재정이 무너진다!’, ‘재정 파탄 상태다’라는 이야기를 많은 군민이 접하고 있다.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군민 여러분에게 차분하게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천군의 재정은 무너지고 있지 않다. 서천군의 지방채가 401억 원인 것은 사실이나, 이 빚은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빚이 아니다. 최근 한경석 군의원이 매년 11억 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서천군의 지방채는 2039년까지 원금을 분할 상환하는 장기 상환 구조로, 매년 같은 이자 부담이 반복되는 방식이 아니다. 실제 상환 구조를 살펴보면, 해가 갈수록 이자 부담은 점차 줄어들며, 마지막 해에 부담하는 이자 금액은 약 3천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충남도를 비롯한 여러 시군 역시 평균적으로 예산의 약 10% 내외를 지방채로 운영하는 반면 서천군의 지방채 비율은 5.3%로 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재정 파탄, 위험한 수준이라는 표현은 객관적 사실과 거리가 있는 과장된 주장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지방채는 왜 발행했을까? 서천군의 지방채는 낭비성 사업이나 불필요한 사업을 위해 사용된 돈이 아니다.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 세수 감소로 인해 서천군에 내려오는 지방교부금이 714억 원이나 감소했다. 이러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특화시장 화재와 잇따른 집중호우 등 군민의 복지와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대규모 재난이 연이어 발생했다. 그 순간 선택해야 했다. 지켜볼 것인가, 아니면 지금 당장 지킬 것인가. 서천군은 군민의 일상과 삶을 먼저 지키는 선택을 했다. 이 지방채는 군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다음으로 이번에 조정된 예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번에 삭감 조정된 예산은 총 약 32억 원이다. 이 가운데 주민참여예산은 7억 8천만 원으로 전체의 약 23%를 차지한다. 주민참여예산은 군민이 직접 참여해 숙의와 논의를 거쳐 결정한 예산으로 이 예산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군민 참여와 신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주민참여예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함께 조정된 예산에는 군민 삶과 매우 밀접한 사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어르신을 위한 노인회 인건비, 서천·군산 노인체육대회, 어르신 해외문화탐방사업, 어민과 현장을 위한 어촌계장 선진지견학, 어민회 풍어제,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유소년 축구장 관리동건립,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맥문동꽃 축제, 꼴갑 축제, 블루베리 축제, 부또막 축제, 한산소곡주 축제 그리고 주민 의료공백 해결 방안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보건택시 사업 등이 이번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 예산 조정이 군의회 심의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절차의 존재 자체보다 왜 삭감이 필요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군민이게 충분히 전달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군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이유와 대안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이번 과정에서는 왜 꼭 필요한 예산까지 함께 줄어들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이 군민 여러분의 솔직한 마음일 것이다. 이 논란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편을 가르는 문제도 아니다! 군민이 직접 참여해 정한 예산이 포함되었고 어르신과 아이, 그리고 건강, 어민과 지역경제에 직결된 예산이 함께 조정되었으며, 그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 이것이 이번 문제의 핵심이다. 군민의 일상을 지탱해 온 예산이 줄어들 때는 그에 걸맞은 설명과 공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천의 힘은 주민에게서 나온다. 삶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목소리, 그 목소리가 존중받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재정 안정이 시작된다. 서천의 내일을 위해 우리는 책임 있는 재정을 원한다. 그리고 그 책임은 숫자를 줄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삶에 미치는 무게까지 함께 고민하는 데서 완성되어야 한다. 군민과 함께 논의하고 군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는 군의회! 그것이 서천군과 군의회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재정의 방향이라고 믿는다.
하늘은 바다에 담깁니다. 여름 바다에는 뽀얀 구름이 담기고, 겨울 바다에는 뿌연 구름이 담깁니다. 바다는 드높은 하늘을 담다가 별안간 버거운지, 계절이 진해질수록 차라리 바다는 하늘을 닮기를 택합니다. 옅어질 대로 옅어진 여름 하늘 아래, 바다는 옅게 번집니다. 짙어질 대로 짙어진 겨울 하늘 아래, 바다는 짙게 물듭니다. 바다는 하늘을 담아내다가 닮아갑니다. 겨울 바다의 위악에 노인의 주름진 손은 기운 데 또 기운 그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섬집아기 시절로 돌아간 양, 팔 베고 스르르 기다립니다. 쉴 때 쉬라는 바다의 위선 같은 배려일지 모른다고 되뇌며 기다립니다. 노인의 얼굴 앞으로 먹빛의 바다 거품이 성큼 가닿습니다. 듬성드뭇한 수염에 튄 바다 이슬은 금세 얼어버립니다. 바다의 깊은 곳은 캄캄합니다. 바다의 아린 추위에는 끄떡도 않고, 오히려 바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또 하나의 노인이 있습니다. 가장 추운 때에, 가장 뜨거운 숨을 내뱉습니다. 물메기는 새로운 생을 낳고, 자신의 생을 마무리할 채비를 합니다. 아무리 차가운 겨울 바다라도, 차가운 물속에서도 생명을 품고 낳는 꿈은 끓어오릅니다. 겨울 하늘을 닮은 바다에는 두 노인의 생애가 담깁니다. 바다 밖, 생계의 순간을 기대하는 노인의 생애가 녹아있습니다. 바다 안, 생사의 순간을 고대하는 노인의 생애가 녹아있습니다. 바다에는, 노인의 시간이 우러납니다. 노인의 유구한 세월과 노인의 숭고한 염원, 그리고 이것들이 바다에 모여 녹아들고 우러나기까지의 시간이 겨울의 맛을 빚습니다. 그래서 겨울 바다의 맛은 늘 늦게, 뜨겁게 도착합니다. 어스름한 새해의 새벽, 잔잔한 물결 위로 몇 척의 배가 흔들립니다. 페인트칠이 벗겨진 배는 마냥 주인을 닮았습니다. 배를 침범하고야 만 샘 많은 바닷물은 눈치는 있는지, 찰박이다가도 무거운 고무장화를 이끄는 노인에게는 길을 내어줍니다. 주름진 노인의 손은 추위를 모르고 움직입니다. 몇 번을 덧기운 그물은 짠 줄도 모른 채 바닷물에 엉겨 붙어 있고야 싶습니다. 장날의 시장에는 늙은 어부의 손을 거친 물메기가 놓입니다. 찬 바다에서도 뜨겁도록 투명한 알을 낳은 공로는 격찬받아 마땅합니다. 생을 품고 낳아 본 노파들은, 그 진가를 알아보는 법입니다. 노파들은 거친 풍랑이 어린 생명을 강인한 성체로 키워냄을 알고 있습니다. 물메기의 유애를 염려하기보다, 물메기의 기개를 찬미하기로 합니다. 물메기를 물잠뱅이라고 부르는 것도 찬미의 한 방법인 것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노파는 부엌의 한 곳에 바다를 옮겨옵니다. 미끄덩한 비늘과 흐물거리는 살점에는 바다가 겹겹이 묻어 있습니다. 조심스레 헹궈가며 바다의 기세를 물에 풀어냅니다. 두꺼운 냄비에 무와 파를 깔고, 그 위에 물잠뱅이를 올립니다. 연안에서나마 육지의 향을 맡았을 터, 이제라도 폭신한 흙 내음 사이에서 편히 쉬도록 인사합니다. 싱거운 물을 가득 넣고, 약간의 소금과 맛술, 액젓을 더합니다. 이미 바다의 향이 한솥 가득하기에 짭짤한 간이 더 필요치는 않습니다. 필요한 것이라면, 바다에서 겨울을 빚어내는 것처럼 충분히 기다리는 일입니다. 노파의 물잠뱅이탕은 꼭, ‘오래 걸리고, 늦게 도착하고, 오래 남는, 겨울의 맛’으로 남습니다. 기다림은 깊은 맛의 비법이라, 노파는 늘 말해왔습니다. 깊은 맛을 내는 재료도 대개는 오랜 세월의 산물입니다. 간혹 태생부터 고결한 경우가 있지만, 그 소수를 제외하고 나면 시간은 언제나 맛의 비법이 됩니다. 거기에 요리하는 시간마저 기다림의 연속이 될 때, 그 맛은 정성의 맛을 가뿐히 넘어섭니다. 실은 물잠뱅이의 참맛 또한 몇 세대를 건너오며 만들어진 것입니다. 몇 세대 전까지만 해도 먹을 이유가 없는 해점어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겨울을 대표하는 별미가 되었습니다. 바다의 두 노인과 육지의 한 노파처럼 묵묵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한 법입니다. 생과 사의 값어치를 헤아리며 오래 기다리고, 여러 번 우려내는 일, 그 고요한 반복만이 짙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삶이 한 그릇 요리라면, ‘무엇을 담고 있는지’, ‘무엇을 닮아 있는지’ 보기보다 ‘얼마나 진한지’를 먼저 맛보고 싶을 것입니다. 물잠뱅이탕 한 그릇이 그러하듯, 우리도 고요한 반복으로 진국이 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한 그릇 앞에 앉아, 뜨거운 김을 조금 식혀가며 차분히 때를 기다려도 좋겠습니다. 깊은 맛은 늘,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쪽으로 먼저 옵니다. 기다리고 우려낸 것만이 끝내 진국이 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멈춘 듯한 저수지 가만히 빛을 모으고 있다 은빛 출렁이며 방울방울 빛나는 울렁임 적막을 친구삼은 작은 마을 풍경 살랑이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소리 없이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노랫소리도 품어 안는 가슴에 고요한 울렁임만 자리를 잡는다 물속에 잠긴 낚시대의 움직임처럼 간간이 움직이는 파동의 선율에 가만히 마음을 적셔 본다 물 위를 박차고 오르는 백로의 자태 황홀한 듯 바라보던 까마귀 물속에 비치는 너의 모습도 백로보다 더 아름답기만 하구나 들숨처럼 피어나는 연꽃들의 소박함도 들꽃처럼 빛나는 너의 언저리에 화려하지만 조용한 축제가 시작된다 저수지에 드리운 아름다움은 표출해 내는 생각의 온도계처럼 몇 시간 째 움직임 없는 너의 모습에 질투하는 햇빛이 부서지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2026년에 민선8기의 결실을 반드시 맺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지난달 5일 열린 서천군의회 제337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그간의 성과는 행정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의 산물로 이 기반 위에서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군정의 역량을 한데 모아 ‘성장 도시 서천’을 위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년 5개월간 군정 운영을 통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었고 고난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규모 사업 집행, 보통교부세 급감, 연이은 자연 재난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도 군민과 의회,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주요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3년여 동안의 주요 성과로 94일 만의 임시시장 개장, 특별재난지역 지정, 항구복구 예산 1,390억 원 투입 등 위기 극복을 통한 경제 회복을 꼽았다. 또한, 3,800억 원 규모 투자협약 및 2,300억 원 규모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금강하구 해수 유통 국정과제 반영으로 생태복원 전기 마련 등을 내세웠다. 이어 “생활 인구 약 350만 명 유입, 농촌 유학 등 저출생·고령화 돌파구 마련과 13,000평 규모 스마트팜 시설 도입 및 전국 최초 김 산업 진흥 구역 지정 등 전통산업 고도화를 추진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천문화관광재단 출범, 장항 리파인 문화 재생 사업 등 관광 기반 확충과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및 경로당 공공 급식 등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했다”라며 “주민자치회 전면 전환 및 읍·면 재량예산 40억 원 규모 편성 등 감동행정을 실천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정책 성과로 인해 복지정책·일자리 창출·의료정책·적극행정 등 많은 분야에서 대외 평가로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김 군수는 2026년도 군정을 이끌어 갈 ‘7대 군정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분야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았다. ◇든든한 민생경제 화재로 소실된 서천특화시장의 조속한 복구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충남도와 협력해 재건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 등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산업환경 개선을 통한 기업 투자유치와 공공근로사업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대폭 확대한다. ◇부자 농어촌 육성 농업인 월급제 시행을 통한 소득 구조 안정화, 전문 농업인력 양성 및 스마트팜 시설 확충 등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 모델을 제시했으며, 마른김 산업 육성, 위판장 현대화 사업 등 해양수산 경쟁력 강화도 내세웠다. ◇미래 성장판 투자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금강하구 해수유통,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비롯한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과 연계한 충남 RISE(라이즈) 사업, 청년센터 조성, 특성화 모델 학교 조성 등 미래 인재 발굴을 위한 시책도 확대한다. ◇살기 좋은 서천 완성 귀농·귀촌 임대주택 조성, 장항 아우름 회관 건립, 공공 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충남도 제2기 지역 균형 발전사업, 생활 SOC(사회 간접 자본) 기반 확충 등 균형 있는 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부도 도선 건조, 서천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문화관광 세계화 문화관광 분야로는 장항 브라운필드 종합 개발, 봉선저수지 물버들 길 추가 설치 등 서해안 관광의 미래를 여는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또 금강하구 수상 레포츠타운 조성 사업,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 등 관광 다변화에 주력하는 한편, 지역축제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생활 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높일 예정이다. ◇행복 지수 제고 경로당 환경 개선, 실버홈 조성 등 고령 친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장애인 전자신문 발간, 취약계층 긴급지원 체계를 확립하여 사회적 약자 보호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보건택시 도입과 안전시설 확대로 든든한 생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공감 행정 구현 불필요한 규제 정비, SNS 및 유튜브를 활용한 양방향 소통 강화, 청렴 문화 정착 등으로 신뢰받는 행정 구현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2026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이 예산이 군민의 삶을 얼마나 더 좋아지게 할 것인가라는 한 가지 질문만을 기준으로 삼았다”라며 “모든 선택은 군민을 위한 결정이자, 서천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2026년에는 민선8기의 결실을 반드시 맺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서천군 2026년 예산은 7,447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보다 213억 원 늘어난 수치다. 또한, 최근 2년간 재난 대응을 위해 발행해 온 지방채를 내년에는 발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재정자립도는 9.84%(0.92%↑), 재정자주도는 51.10%(1.98%↑)로 각각 상승하며 재정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의회의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 결과를 놓고 예산 심의가 ‘조정’이 아닌 ‘일방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잇따르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군수가 제출한 2026년도 7,447억 6,857만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안 중 과다계상 및 추진이 불분명한 사업 등 111건 32억 9,123만 8천 원을 삭감해 전액 예비비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삭감된 예산안 가운데 주민참여와 숙의를 거쳐 편성된 일부 지역 예산이 명확한 기준이나 설명 없이 대폭 삭감됐으며 조례와 함께 상정된 ‘보건 택시’ 사업비 4억 8,900만 원 전액이 절차 미이행을 사유로 삭감됐다. 이를 두고 주민자치회와 군민 등 지역사회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군의회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서천군 주민자치회에 따르면 각 읍·면 주민자치회는 여러 차례 총회와 논의를 통해 마을 축제, 공동체 활성화, 복지 관련 사업을 합의·확정해 왔지만, 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해당 사업 예산 상당수가 사전 협의나 공론화 절차 없이 무차별적으로 삭감됐다. 결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결정한 사업이 군의회의 판단 한 번으로 뒤집힌 셈이다. 주민자치회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군의회의 행태는 단순한 재정 긴축의 문제로 보지 않는 것으로 주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한 주민자치의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한 결정”이라고 지적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한 사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보건 택시’ 사업비 전액 삭감을 두고 정부와의 보건복지 정책의 역행을 하는 것으로 지적도 나오고 있다. 81세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한 군민은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마당에 절차상 문제를 들어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처사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군민을 대변하는 군의원이면 군청 집행부의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를 보완 조치하는 등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을 위한 보건 복지정책 수립에 협치해야 하는 책임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비판했다. 이에 sbn서해신문은 군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사업 항목별 삭감에 앞장선 군의원들의 감액 내용을 입수해 공개키로 했다. 과다계상 및 추진이 불분명한 사업 등 삭감된 사업비 111건 중 ▲김아진 의원 32건 ▲이강선 의원 26건 ▲이지혜 의원 10건 ▲한경석 의원 9건 ▲홍성희 의원 3건 등이며 나머지 사업비는 군의원 공통으로 삭감 처리했다. 김아진 의원의 경우 32건 중 주민참여 예산인 ▲서천군 경관조명 테마공간 조성 사업(100% 삭감) ▲태양광 문패 설치 사업(100% 삭감) ▲월명산 산성 밟기 축제장 조성(100% 삭감) ▲서면해양테마파크 인근 버스킹 무대 설치(100% 삭감) ▲생명의 빛 바닥 신호등 설치사업(50% 삭감) ▲면 주변 경관 조성비(50% 삭감) 등이다. 또 일반사업인 ▲시장형사업단 초기투자 및 재도약 지원 ▲장기요양기관 한마음대회 ▲사회복지학술 위크숍 ▲일자리대책 종합대책 수립 용역비 ▲삼국통일 격전지. 기벌포 국제 학술 세미나 ▲서천지역 한말 의병 연구비 ▲흥림저수지 수변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도시재생 대학 운영비 등 예산도 전액(100%) 삭감했다. 이밖에 ▲문예의 전당 시설 위탁사업비 ▲서천 사곡체육공원 테니스장 확충 사업비 ▲주민예술단 운영비 등은 일부 삭감했다. 이강선 의원의 경우 26건 중 주민 참여예산인 ▲노후간판 교체 지원사업비를 전액(100%) 삭감했고 ▲노인일자리 박람회 사업비 ▲서천-군산 합동 노인체육대회 ▲성북리 오층석탑 환경정비 ▲군민 내 나무 갖기 묘목 구입비 ▲맥문동 재배단지 기반 조성비 등 예산도 전액(100%) 삭감했다. 일부 삭감한 사업은 ▲한국자유총연맹 서천군지회 지원금 ▲서천군새마을회 운영 지원비 ▲임업인 한마당 행사비 ▲유소년 축구장 관리동 건립비 전통혼례식 지원비 ▲평생학습한마당 등이다. 이지혜 의원의 경우 10건 중 주민 참여예산인 장항마을 이야기 사업비(5천만 원) 중 2천만 원을 삭감했으며 일반 삭감 사업은 ▲제1회 목은 문화제(50% 삭감) ▲‘동행콘서트 갈빛에 스미다’ 사업비(50% 삭감) 등이며 ▲국제스로시티 관련 사업들은 전액(100%) 삭감했다. 한경석 의원의 경우 일반사업인 ▲서천문화관광재단 사업·운영비 ▲해수욕장 개장관리 인부 임금 ▲한국수산업경영인대회 ▲김 양식 생산자 선진지 견학 ▲어촌계장 선진지 견학 ▲온라인 직거래몰 사업비 등을 일부 삭감했다. 홍성희 의원 경우 일반사업 ▲장항농어촌공공도서관 장난감 구입비 ▲광장문화제 지원비 등은 전액(100%) 삭감했으며 ▲희망서천 복지박람회 개최비(2,100만 원) 중 일부(350만 원) 예산을 삭감했다.
연초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마지막 주간을 맞이했다. 처음이 있으면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모든 일에 예산이 있으면 결산이 있는 법이다. 결산하면 흑자인지 적자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우리가 재정적인 결산의 흑자 적자를 가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의 결산,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심판대 앞에 설 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 하면서 12월 마지막을 보내며 새해를 맞이할수 있길 바란다. 1. 우리에게는 창조주가 주신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했는가? 사람은 이 세상 태어날 때 알몸으로 태어난다. 빈손들고 왔다. 그러나 창조주는 달란트를 우리에게 재능대로 주셨다.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어떻게 사용했는가를 뒤돌아보자. 성경은 한 사람에게 금 다섯 달란트 하나에게는 두달란 트, 하나 에게는 한 달란트를 각각 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의 그릇 따라서 달란트를 달리 주신다. 적게 주기도 하고 많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달란트를 가지고 활용하는 것이다. 마25:14-30에 보면 2달란트, 5달란트 가진 자가 바로 가서 장사하여 배를 남겼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받은 것이 무엇이든지, 우리에게 주신 직분이 무엇이든지 머뭇거리지 않고 열심히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갑절을 남기는 것이다. 조물주는 건강 과 우리에게 재능을 주었는데 아무것도 않고 있으면 죄(罪)이다. 금년도 시간과 환경과 물질과 재능을 주셨다. 어떻게 사용했습니까? 부지런히 일을 했습니까? 게으름을 피웠습니까? 사람들은 인생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고 행동한다. 인생은 나그네길로 알고 노래 부른다. 그러나 내세에 대해 관심이 없다지만 죽음의 공포를 두려워하고 미신에 사로잡히고 허무한 인생을 불행으로 마감한다. 그런데도 창조주께서 나에게 주신 재능과 직분에 충성을 다하여 칭찬받고 상급을 받는 삶을 살았나 반성하며 새해에 새롭게 전진하고 금생과 내세에 칭찬과 상급을 받는 삶을 살자. 2.주신 달란트 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충성을 다하여 갑절을 남기자. 2.5달란트 받은 사람은 바로가서 감사한 마음으로 장사하여 배를 남겼다. 그러나 1달란트 받은 사람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주인이 두려워 땅속에 묻어 두고 본전이나 까먹지 말아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게으름 피웠다. 조물주가 주신 재능으로 일하지 않고 세월 허송하고 세상을 위하여만 산적은 없습니까? 창조주는 우리에게 골 구로 은사를 주셨다. 지식의 은사, 봉사의 은사. 손재주의 은사, 말에 은사. 기도와 전도 등 여러 가지 은사를 주셨다. 그리고 직책을 주셨다. 이 은사를 가지고 활용하고 충성을 해야한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때에 적자 생활 한 적은 없습니까?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달려만 간다. 마침내 인간의 종착역을 향하여 가고 있다. 세월을 아끼란 때가 악하니라. 달란트대로 충성하는 것이 세원을 아끼는 것이다. 철저하게 빈틈없는 생활을 점검하여 새해에 새롭게 시작하여 새로운 축복을 받읍시다. 3. 마지막 결산한다는 심정으로 살아가야 한다. 1) 주인 앞에 회계 할 때가 있다. 5달란트 받은 자는 5달란트를 더 남겼다고 보고하고 2달란트 받은 자는 2달란트를 더 남겼다고 흑자(黑字) 보고 하였다. 이렇게 우리의 생활도 창조주께 보고할 때 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 두 사람은 주인의 칭찬을 받았다. 잘했다는 것. 착한 종,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했다. 작은 일에 충성했으니 많은 것을 맡기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라는 복을 받았다. 3) 1달란트 받은 사람은 책망받았다. (1) 있는 1달란트를 빼앗겼다.(2) 무익한 종이라 책망받았다.(3)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는 불행을 겪게 되었다. 결론(結論)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12월 마지막을 보내면서 한 해 동안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2026년 새해에는 창조주(創造主)가 우리에게 주신 재능(才能)의 달란트를 열심히 활용하여 더 많은 복을 누리며 개인과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의 끝자락입니다. 교육 현장은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이른바 학맞통 논란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는 그 자체로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교육은 선의만으로 운영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법과 제도는 그 취지뿐만 아니라, 누가 무엇을 어디까지 책임지는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1조는 이 법의 목적을 학습, 복지, 건강, 진로, 상담 등 학생 생활 전반에 대한 통합적 지원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범위는 매우 포괄적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 조항들입니다. 같은 법 제3조 제4항과 제5항은 학생맞춤통합지원의 실질적 수행 주체를 학교와 교원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의 영역을 넘어서는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는 구조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조항은 제4조입니다.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경우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는 이 조항은 학맞통을 사실상 우선 적용되는 포괄법으로 만듭니다.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거나 요구가 발생할 경우, 학교는 학맞통이라는 이름으로 거의 모든 사안을 떠안게 됩니다. 그 결과 학교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복지와 행정의 최전선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실제 현장에서 소개되는 학맞통 ‘우수사례’들은 이러한 구조적 위험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학생의 아침 식사를 챙기고, 생활 전반과 가정 문제에 학교가 개입하며, 학부모에게 각종 생활·금융 정보를 안내하고, 심지어 학생 가정의 생활 문제까지 학교가 직접 처리한 사례들이 모범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학교가 해야 할 교육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부 교육청 주관 연수에서 언급된 사례입니다. 미성년 학생의 임신과 관련해, 학생이 상처받지 않도록 ‘적절한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것’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는 이야기는 교육의 역할과 한계를 심각하게 혼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생명과 윤리, 책임의 문제를 다뤄야 할 학교가, 사회적 합의와 명확한 기준 없이 판단과 개입의 주체가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는 교사를 보호하지도, 학생을 진정으로 돕지도 못합니다. 저는 학생 지원이나 복지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책임은 전문 인력과 전문 기관이 져야 합니다. 전문성도, 책임 구조도 없이 모든 것을 학교에 통합하겠다는 발상은 결국 교육도 복지도 아닌 결과를 낳습니다.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가 교육을 어떤 철학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충분한 논의와 숙의 없이, 듣기 좋은 말로 포장된 입법이 현장을 얼마나 빠르게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지 우리는 이미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철학의 문제입니다. 최근 경기도 임태희 교육감이 ‘교사는 복지 행정의 담당자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제도의 개정이나 시행 유예를 언급한 것은 교육의 본질을 정확히 짚은 발언입니다. 충남의 교사들 또한 학맞통이 가져올 혼란과 부담을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있습니다. 저는 충남교육청에 분명히 요구합니다. 첫째,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의 즉각적인 현장 적용 중단과 시행 유예를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합니다. 둘째, 학맞통과 관련된 학교·교원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제한하는 행정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복지·상담·위기 개입은 학교가 아닌 전문기관 중심의 분리 운영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넷째, 교사에게 법적·윤리적 판단을 떠넘기는 연수와 사례 제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연수 내용 전면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그 모든 과정에서 현장 교사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는 구조를 먼저 만들기 바랍니다. 저 이병학은 학생맞춤통합지원법에 반대합니다. 이는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이 받아야 할 교육의 질과 방향을 지키기 위한 선택입니다. 학교가 감당할 수 없는 역할까지 떠안게 될 때,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교사가 아니라 학생입니다. 수업이 흔들리고 교육의 기준이 무너질수록, 아이들은 제대로 배울 권리를 잃게 됩니다. 지금과 같은 구조로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시행된다면, 그 혼란과 부작용은 결국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충남교육청이 이 점을 직시하고, 학생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주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 문제를 교사나 학교의 이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는 본질의 문제로 함께 고민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80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의료기관 이용 시 지원하는 ‘보건 택시’ 운영사업 시행을 놓고 군 집행부와 군의회의 온도 차이를 보이면서 이번 회기에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로 인해 80세 이상 의료기관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건강 약자들이 단순한 교통편의가 아닌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 의료 이동 지원정책에 급제동이 되는 것이 아닌지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군은 공중보건의 인력이 정원 10명 중 3명으로 급감한 상황을 접하면서 의료 접근성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건 택시’ 제도를 도입해 의료공백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이에 군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337회 정례회를 통해 ‘서천군 건강약자 의료지원을 위한 보건 택시 운영 및 이용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출했다. 군의회는 지난달 28일 입법정책위원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서천군 건강약자 의료지원을 위한 보건 택시 운영 및 이용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안’ 심의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군의회와 군 집행부의 서로 다른 의견으로 온도차를 보이기 시작했다. 군의회는 조례안 지원 대상, 운영방식, 예산 관리 등 일부 항목이 미흡하고 특히 예산 추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보완을 주문했다. 이에 군 집행부는 군의회가 주문한 보완 항목을 수정하고 예산 추계를 다시 정리하는 등 조례안 의결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지난 12일에는 조례안 관련 해당 부서장이 직접 군의회를 방문, 조례안 의결 기구인 입법정책위원회 위원들을 차례로 만나 수정 항목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하는 등 늦은 시간까지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 상황을 지켜본 군의회 부서장들은 늦은 시간까지 군의회 사무실을 점거하는 행위로 군의회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귀가를 재촉하는 등 옥신각신한 모습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경제 의장은 sbn서해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행위는 군 집행부가 군의회를 경시하거나 의사결정을 압박하려는 하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 시행에 앞서 해당 조례안을 제출 후 의결을 통해 사업 예산을 반영해야 함에도 이를 집행부가 지키지 않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안이 부결된 상황도 아니고 잠시 보류된 상황이니 해당 상임위에서 주문한 보완사항을 수정하고 사업비 추계도 다시 재정비해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이를 타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청 해당 부서장은 “의회를 경시하거나 의사결정을 압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다만, 내년도 본예산 편성과 연계된 일정상 제약 속에서 공중보건의 인력 급감으로 인한 의료 이동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다소 적극적으로 대응한 측면은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의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충분한 사전 설명과 소통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가 환자가 치료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 위에서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꼭 서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며 양 기관이 군민을 위한 협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절실한 시점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유부도 갯벌의 자연 물길 회복을 위한 해수 순환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가 지난 8일 장항 기벌포복합문화센터에서 ‘군산항 유부도 앞 북측도류제 해수 순환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북측도류제 설치 이후 가속화된 토사 퇴적과 갯벌 생태 변화, 어업 생산 감소 등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유부도 갯벌의 자연 물길 회복을 위한 해수 순환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천군민과 어업인, 시민단체, 환경·수산 전문가, 행정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1996년 건설된 군산항 유부도 앞 북측도류제는 군산항 정온 수역 확보를 위해 설치된 대형 인공구조물이다. 하지만, 도류제로 물 흐름이 제한되면서 장항항과 서천 연안의 토사 퇴적, 갯벌 지형 변화, 저서생물 감소, 김 양식의 황백화 등 어업 피해가 지속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유부도 갯벌이 포함된 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핵심 지역으로, 생태 보전과 관리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박근춘 서천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은 “북측도류제는 서천 연안과 어업 환경에 심각한 변화가 발생해 왔다”라며 “유부도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주민 생계를 지키기 위해 해수순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영사에서 김기웅 서천군수는 “생태·어업·수문 분야의 연구와 현장의 목소리가 종합된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과학적 근거와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해수 순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전남대학교 전승수 명예교수 ▲한국항만협회 강윤구 박사의 주제발표와 최진하 서천지속협 부회장을 좌장으로 김진호 서천군 해양산업과장, 고경남 전북대 교수, 김종주 (사)전북수산업산업연합회 회장, 송계운 유부도 반장이 행정, 전문가와 어업인, 지역 주민 패널 등이 참여 순으로 진행됐다. 전승수 교수는 ‘북측도류제로 인한 유부도 갯벌에 끼치는 생태계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통해 “도류제로 인해 유부도 갯벌의 퇴적 속도가 가속화되고, 갯벌 기능이 약화되었다”라면서 “자연적인 물 흐름 회복이 생태계 복원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강윤구 박사는 ‘북측도류제가 유부도 갯벌에 미치는 영향 및 개선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북측도류제 설치 이후 “유부도 갯벌로의 토사 공급이 차단되었다”며 “우선은 도류제의 부분적 개방 혹은 시범적 소통구 설치를 통한 단계적 해수 소통”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서는 해양학·생태학적 시각, 어업인 피해 현실, 지역 정책 방향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유부도 주민 대표 송계운 반장은 “주민들은 물길 회복을 강력히 원한다”라며 “행정과 전문가의 협력으로 현실적인 해수 유통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추진한 홍성민 국장은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토론회를 통해 해수 순환의 타당성과 주민 공감대 확산을 통한 지역 의견을 모으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사색은 자신과 세상의 너른 품을 헤아리는 독수리의 눈이요, 내면의 심연과 사물 뒤편을 들여다보는 현미경이다. 그로써 삶의 뿌리와 세상의 본질을 캐내는 지혜의 곡괭이다. 사색의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복잡하게 얽힌 생각과 경험의 겹겹을 뚫고 들어가, 혼돈 속에 숨겨진 진실과 의미의 씨앗을 발견하게 된다. 사색은 물음표 하나에서 시작된다. 만약 사색이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라면, 질문은 어둠을 밝히는 나침반이자 새벽 별과 같다. 질문이 없는 길은 눈 가린 아이처럼 제자리를 맴돌거나 엉뚱한 들판을 헤매게 만든다. 질문만이 사색이 나아갈 길을 밝히고, 닫힌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존재의 이유이다. 하나의 답이 잠시 갈증을 달래줄지라도, 그 답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선 또 다른 물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물음의 꼬리가 다시 물음을 낳아 조금씩 진리에 다가가는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은, 마치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가는 발걸음처럼 조심스럽고 끈질기다. 사색은 이성의 정원에서 피어나는 대화이면서도, 동시에 직관의 샘에서 솟아나는 감성의 영역이다. 사색의 경험이 쌓일수록 직관은 예리한 통찰의 빛이 된다. 마치 바둑의 명인이 복잡한 판세 속에서 수많은 길을 헤아리기보다, 오랜 세월 쌓인 경험과 무의식의 패턴으로 다음 수를 직감하듯 말이다. 칸트의 말처럼, 직관 없는 사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니, 사색이란 결국 마음과 머리가 어우러지는 춤판과 같다. 그러므로 가장 아름다운 사색은 균형 잡힌 이성의 등불과 감성의 샘물로 자신과 삶을 깊이 이해하고, 변화와 성장의 씨앗을 틔우는 것이다. 사색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연습과 깨달음으로 얻어지는 보석이다. 질문의 활을 당기고, 검증의 화살을 쏘는 훈련을 통해 단련될 때 비로소 거친 삶의 바다를 헤쳐 나갈 굳건한 지혜의 노(櫓)가 될 수 있다. 사색하지 않는다면 사물의 겉모습에만 매달려 핵심을 놓치기 쉽다. 나아갈 방향을 잃고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는 황량한 삶이 될 수도 있다. 정보의 물결이 넘쳐나는 오늘날, 생각이 짧은 이들은 그 정보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길을 잃는다. 유언비어의 바람에 흔들리고, 고정관념과 편견의 좁은 울타리에 갇히게 된다. 그리하여 대수롭지 않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거나, 소중한 것을 흘려보내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쉽고, 그 상처가 자신의 사유 부족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지 못하는 비극을 겪기도 한다. 또한 사색은 비교하고, 나누고, 연관 짓는 분석의 과정이다. 깨달음의 성과를 얻으면 더욱 깊이 생각의 뿌리를 내린다. 그 안에는 처음에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진실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물음과 검증의 실타래를 풀어가며 막연히 느꼈던 감정들이 선명한 형상으로 드러난다. 사색의 길은 때로는 끝없이 펼쳐진 미궁과도 같다. 생각의 안내자를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과 만나고, 그 길마다 끝없이 뻗은 샛길이 있음을 알게 된다. 생각이라는 안내자는 너무나 빨라서 때론 미처 따라잡지 못해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완벽히 사색할 수 없고, 단 한 가지를 죽을 때까지 궁리한다 해도 그 끝에 다다르기란 불가능하다.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여러 갈래의 사유의 강을 깊숙이 거슬러 올라가 보는 것이다. 반면 단순한 사람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눈에 보이는 표면만을 보고 만다. 하지만 아무리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느 지점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동안 본 것만으로 만족하며, 인식의 빈자리를 채워나가며 사물의 의미를 정의한다. 그러나 이를 비웃거나 나무랄 필요는 없다. 그 누구도 세상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사색하고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깊이 생각하지 못했을 때, 짧고 어리석은 본성만으로 즉흥적인 행동을 저질러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할 때, 평소 삶의 지침이라 믿었던 등대가 그 순간 힘을 잃고 희미해질 때, 순간순간 변해가는 감정의 파도가 이성의 둑을 넘을 때, 나는 부끄러워진다. 일상에 쫓기다 보면 눈앞의 일에만 매달려, 자신을 가라앉히고 깊이 생각에 잠길 틈을 갖지 못한 채 하루를 마쳐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나조차도 납득되지 않는 변명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사색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소중한 깨달음들이 손에서 빠져나간다.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져도 쉽사리 사색의 문을 열지 못하거나 엉뚱한 일로 시간을 흘려보내기 쉽다. 이처럼 정신이 닳아 없어지고, 영혼이 길들여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사색의 곡괭이를 다시 꺼내 들고, 그날을 예리하게 갈아야만 하는 것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전익현 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내년도에 치러지는 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전 의원은 이날 문예의 전당 소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이 더 행복한 도시, 서천’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분야별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광화문에서 시작된 빛의 혁명의 완성”이라며 “민주주의와 민생 우선이라는 시대적 소명으로 군민이 더 행복한 서천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기업 유치 중심의 경제 활성화 공식을 버리고, 농어촌 기본소득 실현 및 바이오 및 AI 산업 등 첨단 산업을 통한 미래 비전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서천형 경제모델 전환 등을 선포했다.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는 ‘어르신 요양 걱정 없는 서천’과 서천의 자연, 문화, 마을 자원을 교육과정에 통합하는 지속 가능한 서천형 교육정책을 제안했다. 또 ‘행복택시’ 운영과 기후위기 극복 및 에너지 대전환 공약도 발표했으며 상식적이고 공정한 행정을 위해 군수실을 1층 민원실 인근으로 옮기고 투명한 유리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의원은 “겸손하지만, 공정하고 치열하게 경선에 임하겠다”라며 “군민이 원하는 능력 있는 행정과 민생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통합행정으로 서천의 새로운 미래를 실현하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익현 의원은 충남대와 군산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제12대 충남도의원으로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흙은 늘 낮은 데서 먼저 누워 세상의 무게를 견딘다 말보다 깊고, 슬픔보다 먼저 젖는다 우리가 걷는 땅 아래엔 말 없이 흘러내리는 울음이 있다 한 번도 닿지 못한 뿌리들이 조용히 엇갈려 스며든다 분단이라는 말은 누군가의 입술에서 나왔지만 그 여운은 흙 깊은 곳에 스며 강물의 길을 바꾸고 지붕들은 같은 하늘 아래 서로 다른 쪽으로 기울었다 내 시선은, 가장 낮은 틈에 머문다 가장 깊이 파인 골짜기에서 먼저 피어나는 꽃을 철조망이 휘어진 자리마다 돌틈을 비집고 올라오는 순한 생명을 흙은 늘 누구의 선도 기억하지 않는다 비는 구분 없이 젖게 하고 바람은 어느 쪽에도 머물지 않는다 통일은 지도 위에서 이뤄지는 약속이 아니라 흙이 매일 보여주는 일처럼 서로 스며들고, 엉기며 어디서부터였는지 잊히는 일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천 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지난 4일 방청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반면, 지역 정치권의 방관과 무관심한 행보가 씁쓸함을 더해 아쉬움이 큰 사례로 남게 됐다. 서천군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손정남)는 이날 문예의 전당 대강당에서 ‘겨울에 만나는 따뜻한 울림’이라는 주제로 ‘2025년 제9회 서천 어린이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주회는 ▲핑크빛 ▲보랏빛 ▲게스트 ▲황금빛 등 크게 4가지 단계(Stage)로 구성해 펼쳐졌다. 먼저 핑크빛 단계에서는 ‘함께 손을 잡아요’·‘다섯 글자 예쁜 말’·‘다 잘 될 거야’ 등의 곡이 선보였다. 보랏빛 단계에서는 나혜진·송지아 어린이가 솔로로 참여하는 ‘나는 반딧불’ 곡을 불러 이 자리에 참석한 방청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최지혜 반주자가 편곡한 ‘맥문동 꼬마’와 창작곡인 ‘서천 아리랑’ 공연은 어린이 합창단원들과 방청객들이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또 게스트 단계에서는 테너 박동일 팝페라 가수와 협연이 이뤄졌으며 마지막으로 황금빛 단계에서는 ‘골든’, ‘카레’ 곡을 불러 한겨울 방청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2008년 창단된 서천어린이합창단은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와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등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는 김기웅 군수와 김경제 의장의 일정 관계로 대신해 김아진 부의장 등만 참석하는 등 지역 어린이 정책을 운운하는 지역 정치인들은 관람석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머지 현직에 있는 김원섭·이강선·이지혜·한경석·홍성희 군의원과 전익현·신영호 도의원은 참석지 않아 연주회를 외면 내지는 방관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거기에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 정치권 인사들마저 불참석하는 등 무관심한 행보를 보이면서 어떻게 다양한 어린이 정책을 펼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기도 했다. 반면 김기웅 군수는 연주회 중간중간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 공연장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방청객은 “지역 정치권이 서천 어린이들을 위한 정책을 운운하면서도 정작 이런 뜻깊은 행사에 축하는커녕 참석하지 않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참으로 알 수 없는 대목”이라고 토로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지난달 29일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내 고향 서천에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군수는 이날 조류생태전시관에서 지역 어린이들과 가진 ‘군수님 서천이 궁금해요’ 토크 콘서트를 통해 “어린이가 ‘내 고향 서천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 이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어린이들의 아이디어 제안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미래를 바꾸는데 아주 중요한 힘이 된다”라며 “‘정책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작된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어린이 군정참여단, 정책 워크숍 등에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오늘 어린이 여러분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이 저에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고 여러분의 상상력이 서천군의 정책과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어린이들의 질문에 대해 어린이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금강하굿둑과 해수 유통에 관한 질문에도 자신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닫혀 있는 물길을 열어 자연의 순환을 되살리는 과정”이라며 “해수 유통을 통해 기대되는 변화를 생태계 회복, 어업 활성화, 금강하구 퇴적 감소, 자연 회복을 통한 생태 기능 강화 등으로 지역경제 회복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김 군수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지리적 환경이 지배적으로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 어린이가 질의한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금강하굿둑 인근에 있는 쌍연마을(마서면 당선리)에서 태어나 바다와 갯벌에서 친구들과 온종일 보내고 몰래 작은 노 젓는 배를 타보는 등 한마디로 개구쟁이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며 쌓은 기억들이 서천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저를 만들어준 ‘씨앗’이 된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김 군수 또 “현재 하굿둑이 막혀 생태계가 약해지고 물고기가 줄고 어업이 나빠지고 흙이 쌓이고 수질이 나빠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지만 물길을 다시 열면 자연이 회복하고 생물이 증가하고 어업도 회복하고 땅과 자연이 건강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물길을 열면 서천의 자연이 다시 숨 쉬고, 생물과 어업이 살아나고, 강과 바다가 원래대로 건강하게 연결되면서 우리 서천 전체가 더 풍요로운 도시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