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침체한 옛 서천군청사 인근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군청로 활성화 조성사업’을 두고 군의회 일부 의원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해 군청로에 거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천군에 따르면 ‘군청로 활성화 조성사업’은 충남도와 서천군이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150억 원 규모의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이다. 주요 사업은 옛 군청사 일원을 중심으로 ▲서천 문학관 및 전시관 신축 ▲테마문화길 조성 ▲문화 콘텐츠 확산 ▲청년UP스토어 조성 ▲상권 재도약 지원사업 등이 추진된다. 군은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가지고 서천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며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기웅 군수는 “군청로는 과거 행정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정적이 흐르는 거리로 변했다”라며 “청년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거리로 재탄생시켜 다시 생동감을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이 끝까지 책임지고 군수가 직접 챙기며 철저히 관리하겠다”라며 “복지와 단체 지원 예산을 줄이지 않으면서도 국·도비를 적극 확보해 지역 전체를 살리는 전략적 접근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기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의 연계, 지역 상권과의 협업 방안, 주민 참여 기반의 상생 모델 구축 등을 제안했으며 군은 이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강선 군의원은 ‘군청로 활성화 조성사업’을 두고 부정적인 의견을 발언했다. 그는 “이 사업에 상당히 부정적이다. 다시 북적이는 군청로를 만들기 위해서 1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인데, 공동화 현상을 문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주민들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청로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해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전시관 짓는 것이 군청로를 살릴 방안은 아니라 생각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을 수행했을 때 과연 성공적으로 우리 주민들에게 필요한 어떤 활성화가 이루어지겠느냐 하는 것들도 우리 주민들이 좀 적극적으로 판단하시고 많은 의견을 군에 제안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군청로 거주민은 특별한 대안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옛 군청사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1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라 지난 2022년부터 심도 있는 논의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인데 이제야 와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당동벌이(黨同伐異)’ 행태를 벌이는 정치적 언사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한 주민은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인데 다시 북적이는 군청로를 만들기 위해 문화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다”라며 “진정 군청로 주민을 생각한다면 문화가 아닌 대안을 제시해 공동화 현상을 해소해 달라”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군청 관계 부서, 서천군 지속가능지역재단, 문화관광재단, 지역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개요와 유사 지역 사례가 공유됐으며, 주민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제안이 오갔다. 주요 관심은 청사 이전 이후 공동화가 가속된 원도심에 다시금 유동 인구를 불러들이는 방안에 쏠렸다. 특히 ‘군청로 재도약 지원사업’은 문화예술 기반의 콘텐츠로 유입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 SOC 확충도 병행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연내 세부 실행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 상반기 중 첫 삽을 뜬다는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고 있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이 개장 20여 년 만에 공설시장으로 직영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민 서천군청 경제진흥과장은 지난달 27일 특화시장 상인회와 시민단체의 군청 앞 집회 후 가진 군수와의 간담회에서 “상인회 측에서 관리해 오던 시장관리비에 대한 비리 의혹뿐만 아니라 공금횡령 사건까지 발생, 오는 7월 1일부터 서천특화시장 운영관리를 직영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여 년간 관행적으로 상인회에서 운영해 오던 서천특화시장의 관리가 공유재산인 공설시장의 관리법령에 부합하지 않고, 서천군이 상인회에 관리업무를 위탁한 근거도 찾지 못했다”라며 이 같은 군의 결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 과장은 그동안 관리비 사용 명세의 비공개로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서천특화시장 관리비 사용 명세도 4일(금)까지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27일 임시특화시장 상인회와 시민단체 측의 집회 과정에서 군수님이 배석한 가운데 ‘7월 1일부터 시장 관리를 직영화하겠다’라고 말한 것은 맞으며, 군수님과의 대화 과정에서 군민 앞에서 답변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성실히 이행해 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특화시장 공금횡령 사건 은폐 의혹과 관리 직영화를 촉구하는 시장상인회 및 시민단체가 군청 앞 집회 및 시위를 하는 등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상인회와 시민단체 측은 서천특화시장이 2004년 9월 개장 이래 시장상인회가 전기료, 상하수도요금, 인건비 등 시장관리비를 상인들에게 부과하고 집행해왔으며, 관리비 집행과정에서 끊임없는 비리 의혹에 휩싸여 왔다고 전했다. 더더욱 최근 수년간은 시장상인회가 관리비 사용 명세를 공개하라는 일부 상인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관리비 사용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상인들의 민원에 따른 서천군청의 회계감사에서 공금횡령 비리까지 적발되어 공유재산인 공설시장의 관리부실과 법적 근거도 없는 공유재산 관리 민간 위탁에 대한 책임론까지 대두되면서 공설시장 직영체제로의 전환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설시장을 운영하는 대도시의 경우 ‘시장관리사무소’라는 행정기구를 두고 공무원이 직접 파견되어 관리하고 있으나, 그동안 서천군은 법적 근거도 없이 상인회에 관리를 위탁해 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서천군은 시장관리비 부정 의혹에 대한 민원에 따라 상인회로부터 관리비 사용 명세를 제출받아, 1,6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여하여 서울 소재 A회계사 사무실에 회계감사를 용역을 의뢰하였으나, 용역 결과 또한 부실하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또한 서천특화시장 화재 후 무분별하게 상인들이 불법 냉동창고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수 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서천특화시장 상징조형물(포토존)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공용물을 손괴한 행위자들에 대한 행정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공유재산 관리에 대한 직무 유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원이 제기된 지 1년이 지난 공용물 손괴 사건에 대한 서천군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책임추궁에 대하여 서천군청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천특화시장은 2004년 개장이래 서천군청의 묵인하에 시장상인회에서 관리하고 있고, 서천군은 공유재산 사용료만 징수하여 왔다. 그러나 이는 공유재산 관리의 책임을 지고 있는 군청 공직자들의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서천특화시장은 사설시장이 아닌 공설시장이다. 시장 토지는 물론 건물도 모두 서천군민의 재산이다. 그러므로 공유재산인 서천특화시장의 관리를 서천군에서 해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천군은 지난 20여년간 아무런 법적 근거나 관리실태 점검 없이 막연히 관행이라는 이유로 상인회에게 관리를 위탁하여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야기해 왔다. 하물며 시장상인회가 민속5일장마다 임시사용하고 있는 노점상인들에게 하루 수 천원씩을 부당 갈취하는가 하면, 군청 공무원들의 묵인하에 공유재산 사용허가도 없이 냉동창고를 불법으로 설치하여 전기를 사용해 왔다. 최근 몇 년에는 시장관리비를 부과, 징수, 집행하면서 관리비 사용내역까지 공개하지 않는 등 사회질서를 문란시켜 왔다. 이에 서천군에서 민원에 따라 서천특화시장 관리비 사용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횡령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는 단지 상인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특화시장 관리의 직영화를 요구한 시민단체와 상인들의 주장을 묵살하고 지속적으로 시장관리를 상인회가 주도하도록 방치한 서천군청의 책임도 묵과할 수 없으며 해당 공직자들을 엄중 문책하여야 한다. 자신들의 불법 냉동창고를 설치하기 위하여 수 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서천특화시장 상징조형물을 훼손하여 파기하는 등 공유재산을 손괴하며 시장질서를 교란시킨 상인들에 대한 책임추궁도 전혀 없다. 이 과정에서 상인회측과 공무원들간 유착의혹도 제기되고 일부 뇌물수수 증언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서천군이 오는 7월부터 서천특화시장 관리업무를 직영하겠다고하니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할 일이다. 지난번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의 원인도 궁극적으로는 서천특화시장 부실관리와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공유재산인 서천특화시장을 민간위탁 절차도 없이 시장 상인회에 맡기는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서천특화시장은 화재 등 안전관리에 매우 취약한 공유재산이다. 군청에서 직접 관리해도 시원찮을 판에 그동안 민간단체인 상인회가 관리를 대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불법과 부정이 자행되었는 지는 서천군청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서천군청은 7월부터 시장관리를 직영화하면서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특화시장 관리비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만일 부정한 사실이 적발되면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늦었지만 서천특화시장 포토죤 조형물을 무단 훼손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 엄중한 공유재산 손괴책임을 물어야 한다. 서천특화시장의 안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의 안전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사용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상인들이 부담해야 하며, 공유재산 관리 차원에서 서천군이 직영관리함으로서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숱한 비리의혹을 척결해 나가야 한다. 상인회라는 단체는 상인들의 친선도모와 시장발전을 위한 상인들의 자발적인 단체일 뿐 공유재산을 관리하고, 시장 상인들의 관리비를 부과 징수하는 단체가 아니다. 공설시장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이미 공설시장 설립단계에서부터 지자체에서 공유재산을 직접 관리해 오고 있다. 2004년 서천특화시장 개설 당시부터 공설시장 관리를 지자체가 직접하지 않고 상인회에 근거 없는 위탁을 방치하여 오늘에 이르렀지만 관행이 법령을 우선할 수 없고, 불편부당한 행정이 적발되면 행정은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 지자체의 의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정치사(政治史)는 항상 복잡하다. 남북은 대치하고 있고 주변 국가들은 한국을 주목하고 있고 경쟁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협력 국가로 인연을 맺기를 원하고 있다. 항상 마음이 편한 여건이 아니다. 대통령과 정치권, 국민은 애국심(愛國心)을 갖고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1.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발전을 위하여 정치권(政治權)은 정책(政策) 경쟁을 하라 다음 정권 쟁탈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지 마라. 당선만 되면 다음 선거에 이기기 위해 정치를 하고 그동안 정치만 있고 정책은 없었다. 여야가 공격만 있고 실천은 없었다. 국민은 싫증이 난다. 이제 성숙한 정치를 보여주며 선한 정책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경쟁으로 승부를 보라, 국민은 높게 평가할 것이다. 2. 국가안보와 국방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없이 하나가 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국군의 사명이 있다. 육·해·공군은 물샐틈없이 나의 국토 나의 국민과 생명 보호를 위해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국가는 이를 뒷받침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 국방부 역시 총력을 다하여 지원하고 지휘(指揮)해야 한다.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방위병 출신의 국방 부장관 선정을 국민은 매우 염려하고 있다. 남, 북이 대치되고 핵의 위협을 받는 이때 국방의 수장이라면 3군 지휘관인 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을 지시하고 대 안을 세우는데 탁월한 리더쉽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국가 안보의 식에 대한 확실한 신념(信念)과 여야 정치권이 국가안보에 대해선 친미(親美)니, 친북이니 색깔론이니 하지 말고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견해를 달리하지 말 고 하나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3. 여야가 적대시 하지 말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협력(協力) 정치(政治)를 이루라 여야가 내 편이 아니면 적군으로 보고 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며 조율하고 하나가 되는 협상을 하고 2보 전진을 의한 일 보 후퇴를 서로 할 줄 알아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힘을 아껴 쓰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이어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민주국가의 정치라고 할 수 없다. 폭군 정치가 아닌 선한 정치가 필요하다 민주주의 국가의 삼권분립(三權分立)인 행정부(行政府) 입법부(立法府) 사법부(司法府)다. 왜? 삼권분립(三權分立)이 필요한가? 권력의 남용(濫用)을 막기 위해 권력을 입법, 사법, 행정부의 상호 독립된 세 기관으로 분산하는 국가조직의 원리이다. 독재 정권처럼 명목만 있고 총통(總統)이 전권을 행사하는 독재정치(獨裁政治)가 되면 안 된다. 어느 권력기관도 헌법의 지배를 받아야 하고 헌법을 파괴하고 초월하는 행위는 대통령을 비롯해 권력의 누구든지 처벌 되어야 한다.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과 소수 야당의 소리를 청종하며 국회는 협치를 이루어 성공적인 정치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대로는 행정부의 견제 역할도 해야 한다. 4. 구별(區別)과 차별(差別), 평등(平等), 분별(分別)이 국가 질서를 위해 필요하다. 1) 빈부귀천, 유·무식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을 차별하면 안 된다. 2) 헌법 36조1항의 혼인과 가정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兩性)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하라고 하였다. 이에 헌법에 반(反)하는 악법과 조례가 통과되면 안 된다. 양성평등의 결혼과 동성결혼 반대를 차별로 보지 말고 구별(區別)로 보아야 한다. 3) 정부의 성평등이 아닌 헌법 36조 1항대로 양성평등 가족부를 신설 하여 신혼(新婚)부부들의 행복(幸福) 출산(出産) 정책을 세워나가는데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 끝으로 여야(與野)의 협치와 삼권분립(三權分立)의 존재 가치를 서로 존중하며 국가안보, 정치발전, 경제성장으로 이끄는 이재명 정부(政府)의 성공을 기원한다.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 소리에 고요하던 세상이 화들짝 놀라서 커다란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켠다 아직도 동이 트려면 먼 시각 하늘의 별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숨바꼭질을 한다 이슬 맺힌 새순을 반갑게 맞이하며 부지런을 떠는 히야신스꽃 봉오리 마냥 살며시 고개를 들어본다 촉촉해진 눈망울 사라지는 별들 붉어오는 먼산주름 너머 잔잔히 불어오는 새벽을 깨우는 미풍이 쿵쿵거리며 대지를 깨운다 조용한 산골의 아침을 그대 향한 미소 가득 담고 내가 길을 가고 길이 나에게 온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장동혁 국회의원(국민의힘/보령·서천)은 지난 27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서천군의 농업·생태·산림 인프라의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서천지역 주요 기관을 순방했다. 이날 장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지사장 김세영)를 비롯해 국립생태원, 서천군 농업기술센터, 서천군 산림조합 등을 방문, 장마철 재난 예방 및 현안 사업 등을 챙겼다. 장 의원은 먼저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를 찾아 조직 및 인력 운영 실태, 농지은행 사업, 생산 기반 정비사업, 장항읍 배수 개선사업, 재해 대비 안전 점검 및 유지관리공사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저수지 수문 설치와 관련하여 현 상황과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장마철에 농업 기반 시설의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을 방문한 장 의원은 노후화된 전시관 콘텐츠의 리뉴얼 필요성을 제기하며, 장항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서천군 국립생태원이 충청 서남부권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은 "생태도시 순천 만큼 서천도 전국적인 생태도시가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밝혔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스마트 팜 사업 현황, 병해충 공동방제계획, 미래 농업과학관 운영, 청년 농부 육성 사업,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을 보고받았다. 장 의원은 농업정책과·농업축산과·농업 지도과 담당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청년 농업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임대형 스마트 팜 단지 조성을 건의하고, 관련 제도 및 시설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서천군 산림조합(조합장 이돈규)을 찾아 조합의 운영 여건과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경청하고, 지역 현안인 신서천발전본부 회 처리장 인근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계획에 대해 환경부, 중부발전, 서천군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 장동혁 의원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안전한 서천군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 듣고, 필요한 예산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bn뉴스=서천] 지역신문공동취재단 = 충남 서천군이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전통주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끌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군청 대외협력실에서 ‘서천 전통주 글로벌 수출 및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천 쌀을 주원료로 전통주를 생산 중인 농업회사법인 슬로커(주)와 미국 수입업체 진명(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산하 미래로 엔젤투자클럽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협약은 슬로커가 지난 5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에 이어 미국 바이어의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매계약(MOA)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슬로커의 제조시설 신축 현장에 바이어가 직접 방문해 계약을 확정한 점은 향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슬로커는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256번지 일원에 ‘디스틸러리 한산’이라는 이름의 스마트 증류소를 건립 중이다. 해당 부지는 조선시대 한산군 관아 외문루가 있던 역사적 장소로, 전통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순환형 재생증류소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준공은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천연 발효주의 명맥을 이어온 ‘한산소곡주’의 역사적 가치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 지역 기업의 수출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가공쌀의 소비를 견인하고, 서천의 향토산업인 전통주 산업을 수출 중심의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협약식과 동시에 이뤄지는 미래로 엔젤투자클럽의 투자 확정은 향후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중요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서천군은 이번 성과가 민관 협력과 적극 행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에도 기업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기웅 군수는 “이번 수출 협약은 서천 전통주의 우수성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인 동시에 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실질적 전환점이다”며 “내수시장 한계를 뛰어넘어 수출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서천군 차원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속한 행정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서천군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슬로건 삼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산업구조 전환의 대표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전통주 산업의 글로벌화를 향한 서천의 도전이 한국 전통주 산업 전체에 어떤 파급효과를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 시니어 모델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는 패션쇼를 선보이면서 인생 2막을 향한 당당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서천군은 예다락 시니어 패션모델 서천군지회(회장 김석산)가 지난 19일 ‘인생이라는 명품을 입고 걷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군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런웨이장에서 워킹 쇼를 펼쳤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시니어 모델 패션쇼는 시니어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얻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패션쇼는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나도 모델’ 강의를 맡은 전현경 선생의 지도를 받은 14명의 시니어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이들은 프로 못지않은 수준급 런웨이 매너로 각자의 끼와 재능을 맘껏 펼쳤으며, 본인만의 스타일과 자신감, 워킹, 포즈 등의 실력을 선보여 시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특히 신문지 활용 의상(Recycling Dress)을 입은 한 시니어 모델이 당당하고 멋진 워킹 모습을 보여주었을 땐 관람객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석산 예다락 시니어 패션모델 서천군지회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시니어 패션모델과 열정적으로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시니어 모델은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이를 먹어 병들고 아픈 이미지보다는 이제 나이는 단순한 숫자일 뿐 아름다움과 열정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멋진 쇼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기웅 군수는 “시니어 모델들로 결성된 예다락 시니어 패션모델 서천군지회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패션쇼 개최를 군민과 함께 축하드린다”라며 “열정 넘치는 시니어 모델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구)서천특화시장 상인회에서 시장상인들이 납부한 관리비에 대한 횡령사건이 발생하여 그동안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이는 권한도 없는 상인회에게 공설시장의 관리 및 관리비 징수권한을 부여해 온 서천군의 직무유기와 부실행정이 초래한 사건이다. 서천특화시장은 공유재산이고 공설시장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서천군에서 관리해야 함에도 그동안 서천특화시장은 서천군의 묵인하에 상인회가 시장 관리비를 계산, 부과하고 집행해 왔다. 그러면서 상인회는 관리비 집행내역을 공개하라는 입점상인들의 요구를 묵살하며 관리비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비리의혹을 부추겨 왔다. 이에 입점상인들이 관리비 사용내역에 의혹을 제기하며 서천군에 관리비 사용내역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서 그동안 암암리에 관리비를 횡령했던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왜 관리비사용내역을 공개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유도 명명백백해졌다. 서천특화시장은 서천군에서 직영관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서천군은 특화시장의 직영화와 관리비 비리의혹에 대하여 그동안 관행적으로 상인회에서 부과, 관리해왔다며 직영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직영화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횡령사건이 터진 것이다. 이와 같이 서천군이 관행이라는 부당한 사유로 권한을 부여받지 않은 민간단체인 시장상인회에 공설시장의 관리를 불법위탁하며 시장관리사무를 방치하였고, 시장운영관리 사무마저도 상인회가 해오도록 방치함으로서 이와 같은 횡령사건을 촉발시켰다. 금번 관리비 횡령사건과 관련하여 전통시장 상품권의 환전과정에서 상인회 회계원이 저지른 개인적인 횡령사건이라며 애써 횡령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상인회의 주장은 변명에 불과하다. 전통시장 상품권의 경우 가맹점을 통하여만 환전이 가능하고, 상품권 환전시 각 영업장의 매출액과 연계되어 과세의 기준이 되는 바, 이번 횡령사건은 매출누락, 조세포탈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으며 가맹점과의 유착없이 회계직원의 단독으로 거액을 수 개월에 걸쳐 횡령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횡령사건의 배후세력이 있고, 이번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횡령이 자행되어 왔을 것이라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생한 횡령사건을 인지한 서천군의 태도는 어이가 없다. 횡령을 저지른 상인회측에 사건을 무마하도록 종용한 의혹도 제기되는 가운데, 엄중한 사법당국의 수사를 통하여 횡령사건의 배후세력은 물론 그동안의 횡령액수가 얼마나 되는 지 밝혀야 할 서천군 담당공무원들의 태도 또한 석연치 않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서천특화시장의 직영관리가 이번 횡령사건을 계기로 빠른 시간내에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공유재산인 공설시장은 서천군 공유재산을 관리해야 할 서천군수의 고유사무이기 때문이다. 타 지자체의 예처럼 공무원이 직접 공설시장을 관리하고, 관리비를 투명하게 고지하고 관리비 사용내역을 즉시 상인들에게 공개함으로서 행정의 신뢰도를 높여 가야 한다. 관행이라는 이유로 불법을 정당화할 수는 더더욱 없다. 금번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횡령사건을 은폐하려 시도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공용물손괴 사건에 대해서도 침묵으로만 일관하는 서천군 행정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에 대하여 공유재산 관리관인 서천군수는 명확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또 개인적 이해관계를 위하여 공유재산을 손괴한 당사자들에게 엄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의 혈세로 설치한 서천특화시장의 상징조형물을 자신의 불법 냉동고를 설치하기 위하여 임의로 손괴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서천군은 금번 발생한 서천특화시장 관리비 횡령사건과 관련하여 공설시장의 부실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여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은 물론, 즉시 서천특화시장의 직영체제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서천특화시장은 군민의 재산이며, 서천군은 공유재산의 관리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고장 의병장 구암 구병대 선생은 구한말 일제에 의하여 국권을 빼앗기는 현상은 조정의 관리들이 단합하지 않고 각자의 무리들로 갈라져서 시류에 발 빠르게 쫒아가는 이들을 보고 나라를 걱정하며 나라의 주인인 임금은 인재를 구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편집자 주> ◯ 구암 丘秉大(구병대)선생은 티끌진 세상을 살면서 잠시 근심을 없애려고 걷는 대신 말안장에 올랐다. 말굽아 래에는 어지럽게 떨어진 꽃잎들이 물위에 떠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제에 의하여 국권을 빼앗기고 의병의 봉기로 일제의 총칼에 목숨을 잃어 버린 백성을 대신하고 있다. 조선 8도 조국을 사랑하는 백성에 비유하며 누구와도 천금으로 바꿀 수 없는 조국을 누구와 도모할 것인가? 하며 걱정하고 있다. 주인을 알아보고 충성을 다하는 미물인 개와 함께 귀가를 하는데 나라의 주인인 임금에게 충성하지 않는 무리들이 주인을 따르는 개만도 못하다고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세상에는 각자의 생각이 다른 무리들이 살아가지만 시류에 발 빠르게 쫒아가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느리지만 우직한 소는 따르지 않는 것과 같이 구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은 시류에 따르지 않는다고 역설하고 있다. 각자의 무리들 중에는 한번 돌아볼 때는 세 번을 더 생각하여 해야 하는 것 이라며, 마지막 구에서 伯樂一顧(백락일고)의 고사성어를 인용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千里馬를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이 伯樂(백락)이다. 그는 살찐 말이던 야윈 말이던 간에 어느 말이 한번 뛰기 시작하면 지칠 줄 모르고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인지를 알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나라에서 훌륭한 인재를 알아 볼 수 있는 伯樂(백락)과 같은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精選 龜巖遺稿 詩 에서>
아무리 엎드려도 아픈 소리 내지 않는 철로 위로 바깥 어둠이 부드럽게 흘러간다 철컥 , 철컥 지나는 곡선과 직선는 포옹 할 수 없는 흐릿한 장막 같아, 멀어진 길이 만큼 안부의 간격은 불안한 미로였다 저, 묵묵한 마중은 미로를 찾는 일 기운 생각들이 저물어 돌아오는 시간 서천역에 졸고 있던 바람이 눈에 젖는다 몇은 눈발에 젖고 몇몇은 가족 품에 젖는다 지금, 젖는 다는 것은 오랜 지명 속으로 체온을 찾아가는 길이었으므로 떠나는 바람의 방향은 알 수 없으나 외울 수 있는 11시 58분 무궁화호 무궁화 향기에 젖는 역사는 순환하며 꿈틀거렸고 한 번도 허기진 삶을 연착하지 않는 서천역에는 흰 비늘 꽃이 사륵 사륵 쌓였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가 지난 12일 금강하구의 해수 유통은 형식적 처방보다는 근본적 치료가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날 문예의 전당 대강당에서 열린 ‘금강하구의 지속가능한 정책 제안 토론회’ 환영사를 통해 “수십 년 동안 몸살을 앓고 있는 금강하구를 더 이상 형식적인 처방에만 머무르기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금강과 서해가 단절된 금강하구둑은 지역 경제 전반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으며 우리의 일상과 미래세대의 터전까지도 흔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제는 전면적 해법과 구조적 접근으로 새로운 전환을 이뤄야 할 중대한 시점으로 군은 더디고 어려운 길일지라도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로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 또 “그동안 북측도류제 통수로 설치와 길산천~판교천 물길 복원, 주항저수지 남쪽 방향 배수로 설치 등 생태계 순환 회복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수유입으로 발생하는 에너지 전환 가능성도 시화호 사례 연구자와 면밀히 검토해 왔으며 KIOST 서해연구소의 시범 연구를 통한 과학적 근거로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수 유통으로 인한 어업, 농업, 항만 등 다양한 현안의 해결방안도 제안했다. 김 군수는 “해수 유통이 어업, 농업, 항만 등의 문제가 얽힌 복합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사회적 수용성과 신뢰 기반을 확립해 나아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언컨대 농업용수, 공업용수 확보를 전제조건으로 한 정책적 기반 위에서 이제는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돌입해 하천의 물길을 복원해 기후변화를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솔리천을 개방해 갯벌을 복원하고 금강하구 수문을 열어 하구 생태계를 온전한 자연 상태로 되살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지금이 서천의 새로운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인 점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 모든 과정은 군이 끊어진 생태계를 회복하고 ‘글로벌 생태복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여정이 될 것”이라며 “환경 앞에서는 지역의 경계도 정치적 이해도 무의미한 것으로, 금강하구의 생태 위기는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이 지역사회의 협력이 가장 요구되는 시기인 만큼 멈춘 생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할 핵심 동력을 얻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해수 유통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 세대를 넘어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이자 의무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며 “오늘 이 토론회가 해수 유통의 실질적 전환점이자, 자연과 지역이 다시 숨 쉬고 살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sbn뉴스=서천] 지역신문공동취재단 = 막힌 금강하구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해수 유통’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서천군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신상애)는 지난 12일 문예의 전당 대강당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금강하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책적 해법을 모색했다. 이번 토론회는 ‘닫힌 금강하구에 대한 지속가능한 정책 제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좌장은 최진하 전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이 맡았으며, 윤종주 충남연구원 박사와 박진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가 각각 금강하구 생태복원 방향과 해수 순환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패널로는 유재영 서천군 부군수, 허재영 국가하구생태복원 전국회의 상임고문, 남대진 군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종주 전북수산산업연합회 회장,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 등이 참여해 지역, 환경, 수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공유했다. 신상애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금강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민·관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웅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금강하구의 현안에 대해 “환경 앞에서 지역 경계나 정치적 이해는 의미 없다”라며 “퇴적물 증가, 항로 축소, 어업 환경 악화, 반복되는 쓰레기 수거 비용 등 복합적인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군수는 구조적 해법으로 ▲금강하구 수문 및 솔리천 개방 ▲북측 도류제 통수로 설치 ▲길산천~판교천 물길 복원 ▲주항저수지 남측 배수로 설치 등 생태계 회복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협력한 과학 기반 실증 연구, 관계기관 및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 강화를 포함한 3대 정책 방향도 밝혔다. 김 군수는 “이제는 선언에서 실천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해수 유통은 선택이 아닌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이자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천군은 이날 진행된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사회와 다양한 이해 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금강하구의 생태 복원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실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 6월 6일, 한 언론사의 보도를 통해 참으로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청양에서 다수의 고등학생들이 동갑내기 남학생을 상대로 수년간 지속적인 신체폭력, 금품갈취, 성적 학대 등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들에게 중학생 때부터 지난 4년 동안 폭행, 식칼위협, 청테이프 포박, 성추행, 강제삭발, 천만원 가량의 금품갈취 등 같은 또래 고등학생이 벌인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해왔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 학생의 가족이 지난달 11일 학교에 이를 알리며 가해 학생과 즉각 분리조치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인지 학교는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조치하겠다”며 수학여행을 강행하였습니다. 이에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과 함께 수학여행을 갔으며 수학여행 중에도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에게 위협적인 문자를 받는 등 미리 방지할 수 있었던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학교 측은 수학여행 이후에도 해당 학생들을 즉각 분리하거나 신고하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피해 학생의 가족이 직접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하면서 해당 교육지원청이 사건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사건 발생부터 신고까지, 피해 학생이 고통받은 4년이란 시간 동안 학교와 교육청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교육지원청은 가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며 학교 측은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어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아이의 10대가 송두리째 망가졌다”며 가해 학생 전원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과 그 가족들이 겪었을 고통은 쉽게 가늠할 수 없을 것입니다. 충남도민들 또한 우리 지역의 학교가 학교폭력 사건을 축소 내지 은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며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가해 학생들의 도를 넘는 폭력행위들도 물론 충격적이지만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학교와 충남교육청의 무사안일한 대응과 유명무실한 시스템이 학교의 미래를 더욱 암담하게 합니다. 현재 충남교육청의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것입니까? 충남학교폭력신고센터는 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또한 학교 측의 해명을 저는 도저히 납득하기 여럽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로 학교는 피해자 측의 분리조치를 무시하고 늑장 대응을 한 것입니까? 충남교육청은 사건 이후 피해자를 위한 어떠한 지원방안이 있습니까? 지금이라도 충남교육청은 피해 학생에 대한 학생 보호 및 심리치료 지원, 그 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시 실행해야 합니다. 또한 이 사건이 4년 동안이나 방치된 이유는 무엇인지, 현재 충남의 학교폭력 예방 매뉴얼에 빈틈은 없는지, 이번 사건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는 없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충남교육청의 단호한 학교폭력 척결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충남에서 학교폭력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충남교육청이 이야기하는 미래 교육은 오늘이 지옥 같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메아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업무는 더 이상 학교가 아닌 교육청 혹은 경찰청과 같은 행정·사법기관이 직접 처리해야 합니다. 법률에서는 학교폭력을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폭력 등 신체·정신·재산상의 피해를 입히는 모든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과 같은 폭행, 식칼 위협, 청테이프 포박, 성추행, 강제 삭발, 금품 갈취 등은 학교가 수행할 수 있는 교육적 해결을 훨씬 넘어서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이것은 마치 학교에서 불이 나면 대형 화재라 할지라도 소방서가 아닌 학교에서 해결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학교는 교육기관일 뿐 경찰청이나 법원 같은 사법기관이 아닙니다. 피해 학생의 조속한 치유와 일상의 회복을 바랍니다.
어느 시기를 지나면서, 대외적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류의 말을 내뱉으면서 겸연쩍어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막상 키우는 과정에 들어서면, 오히려 아이가 부모를 키우는 순간들을 곧잘 마주하게 되는 탓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아이가 나를 부모로 키워내는 것이 아닐까 궁리하기도 하였습니다. 궁리를 뭉쳐 간결하게 펼쳐 보이면, ‘부모와 자식은 각각 자식과 부모를 키워냄으로써 비로소 궁극의 가족을 이루어내는 것’ 정도로 나타날 것입니다. 저는 딸과 함께 커가면서 무수히 많이, 그토록 자주, 어이없게 넘어지곤 합니다. 하지 말라고 짜증 내며 무릎이 까지기도 하고, 서두르라고 채근하며 삐끗하기도 하고, 딸의 이름을 호되게 외치며 턱이 깨지기도 하고, 서럽게 어깨를 들썩이면서도 소리 내지 않는 딸의 모습에 가슴이 해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긴 상처에 묻은(어쩌면 상처에 묻힌) 티끌을 털어내는 방법 중 하나는 오로지 딸을 위해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가장 달콤한 것을 떠올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장 정성껏 달콤한 것을 만듭니다. 마치 고해성사를 요리로 대신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네가 좋아하는 푸딩, 아주 말간 푸딩. 네 뺨만큼이나 보드라운 푸딩. 나의 불찰과는 다르게, 나의 실수나 오만과는 다르게 아주 달콤한 푸딩. 그래도 내가 너를 아끼는 것보다는 덜 달 수밖에 없는 푸딩. 그날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주말이었습니다. 느지막이 일어나려 했으나 가쁜 마음 탓에 몸을 움직였습니다. 초여름의 길목을 따라 일찍이도 창에 든 해가 마음을 더욱 재촉합니다.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과 아늑히 내려오는 햇볕을 외면하는 것은 고역입니다. 머리를 질끈 묶어내고 오늘은 꼭 내가 딸을 키워내야지, 다짐하며 거실로 나왔습니다. 일력의 날짜와 요일을 바꿨습니다. 바흐의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나 윌리엄 볼컴의 <우아한 유령> 아니면 니와모리 피아노의 <Persian waltz>. 잔잔한 음악을 켜며 기도하였습니다. “이 음악이 제게 부드럽듯이, 하루 간 저도 딸에게 나직하게 해주세요. 화내지 않게 해주세요. 가능하다면, 딸이 저를 화나게 하지 않게 해주세요. 아니, 그냥 제가 화내지 않게 해주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난에서 저를 지켜주세요.(…)” 끝없는 소망을 나열하다가, 보스락거리는 소리에 ‘아멘’을 속삭였습니다. ‘타다다!’ 달려 나오는 딸 덕분이었습니다. “엄마, 오늘 유치원 가는 날이에요?”를 묻고, “왜 안 가요?”를 묻고, “그럼 뭐해요?”를 또 묻고. 세상이 곧 질문인, 어쩌면 질문이 곧 세상인 아이가 신이하기만 합니다. “오늘 엄마가 맛있는 푸딩 만들어줄게까”라는 말이, 그 질문들에 대한 단단한 매듭이 되었습니다. 찬물에 젤라틴을 넣어 불리고, 물기를 짜냈습니다. 미안함을 짜내듯이 꾹꾹 눌렀습니다.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 그리고 설탕을 섞어 넣고 데웠습니다. 딸을 어르고 달래듯이 열심히도 저었습니다. 바닐라 익스트랙과 젤라틴을 넣어 녹였습니다. 사랑이 녹아들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식혀내고 체에 걸러 투명한 유리컵에 담았습니다. 꼭 과민한 태도와 감정을 걸러내 듯했습니다. 멍울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냉장고에 넣어 굳히는 동안, 뭉근히 콩포트를 끓였습니다. 만들어진 콩포트처럼, 네게 기억되는 엄마의 사랑이 달콤하기만을 바랐습니다. 반짝이는 그릇에 판나 코타를 뒤집어 꺼냈습니다. 형체는 분명한데 열심히도 요동치는 탓에 꼭 여려 보였습니다. 그 모양새가 마냥, 우리 가족 같았습니다. ‘궁극의 가족’이라는 틀은 분명한 듯한데, 서로를 키워가며 지극히, 끝없이 흔들리는 가족 말입니다. (여린 건 아니고 아직 어리다고 해야 할까요?) 울렁이는 판나 코타 위로 흐르는 카라멜 시럽과 주변을 메운 콩포트. 딸은 야무지게 숟가락을 들고, 판나 코타를 머금었습니다. 오물거리는 입속에 달콤함이 남았을까, 그 달콤함이 만족스러울까 궁금해하며 딸을 살폈습니다. 딸의 해말간 웃음과 요란한 손짓이 넘어져 까진 자리에 들어찼습니다. 고작 판나 코타로 네게 용서 받을 수 있을까, 그래도 될까 하는 커가는 마음과 솔직히 너는 그 무엇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마냥 해맑길 바라는 넘어지는 마음을 횡단하기 바빴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엄마는 요리를 진짜 잘해!’,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자그마한 신호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름의 고해성사도, 그 저녁 시간에 잠시 잦아들었습니다. 그렇지, 역시. 너보다 천진할 수는 없는 푸딩, 판나 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