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유례없는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서천군이 지난 15일 호우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천군의 최고 강우량은 402.3㎜이다. 피해 규모(7월 12일 기준)는 ▲주택 247채 침수 등 피해로 이재민 88가구 발생 ▲도로 및 제방 유실 등 피해접수 354건 ▲벼, 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ha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8,550수▲한산모시관, 장항농공단지 등 공공시설 침수 피해 5건 등 잠정 51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호우 피해의 신속한 수습·복구를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중앙재난피해 합동 조사 전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전파·유실 4,100만 원, 반파 2,000만 원, 침수 400만 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600만 원 가운데 최대 80%가 국비로 지원돼 군비 부담은 10%로 경감된다. 공공시설 복구비는 70% 이상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농경지 복구비와 농림시설 파손에 대한 지원도 국비(의연금 포함)가 확대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복구비에 대한 통상적 국비 지원이 50%에서 80%로 늘어난다. 또한 피해 주민들에 일반재난지역에 해당하는 상하수도요금 감면, 국세 납부유예 등 18개 항목에 추가로 ▲건강보험료 감면 ▲ 전기‧도시가스‧통신 요금 감면 ▲TV 수신료 면제 ▲주택복구를 위한 농지보전 부담금 면제 등 12개 항목을 포함해 총 30개 항목이 지원된다. 이와 관련 구승완 안전관리과장은 “지난 11일 행정안전부 사전점검 시 피해 규모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부서장이 직접 피해 현장 상황 관리를 하는 등 능동적으로 재난 상황에 대처한 것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복구비 일부가 국비로 전환되어 서천군의 재정 부담을 덜고, 피해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추가로 지원될 수 있어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기웅 군수는 “유례없는 폭우로 막막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 우리 군이 빠르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신속한 피해복구가 가능해졌다”라며 “이번에 국비로 복구비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서 군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특히 김태흠 지사와 장동혁 의원의 도비 예산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 건의 등 발 빠른 대처 덕분이었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앞서 군은 충남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처를 건의했다. 노태현 부군수는 지난 12일 충남도 전형식 정무부지사를 만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정부에 대한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처를 건의했다. 아울러 장비 임차, 폐기물 처리 등 응급 복구를 위한 긴급예산 58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갑작스러운 호우 피해로 실의에 빠진 서천군 군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서천군 군민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노태현 부군수는 “군 전역에 광범위한 재난 피해가 발생한 탓에 항구복구와 민생안정 지원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속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지난 11일 김태흠 충남도지사, 12일 장동혁 국회의원의 피해 현장 방문 시 김기웅 군수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서천군은 빠른 복구를 위해 지난 11일 예비비 13억 원을 긴급 배정한 데 이어 추가 소요 예산을 파악해 주말에 예비비를 확대·배정해 지원에 나섰다.
지난 10일 새벽 서천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4건(6261만 원)과 침수·토사 유실 등 피해 354건, 도로 및 하천 유실, 산사태 등 217건, 주택 등 사유 시설 피해 553가구, 이재민 91명 발생, 벼·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4㏊,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 8,550수, 동백대교 램프 구간 등 도로 통제 18곳 등의 피해를 봤다. 서천군은 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누적 강우량이 충남 최고치인 402.3㎜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집중폭우로 사망자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비가 그친 후 서천군은 폭우피해 긴급 복구를 위하여 예비비 19억 원을 투입하여 피해지역 응급 복구와 이재민 생활 안정에 집중하고, 피해 현장을 방문한 김태흠 도지사와 장동혁 국회의원 등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지난 1월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폭우에 따른 재난 상황이 벌어져 군민들의 상심은 극에 달했다. 특히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 서천군으로서는 자원봉사자의 손길도 만만치 못해 근심이 더욱 컸다. 하지만, 서천군민들은 절대로 좌절하지 않았다. 생업을 중단하고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자들의 따스한 손길이 이어지면서 피해지역은 서서히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 가기 시작했다. 폭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515억 원을 웃도는 서천군으로서는 일상 회복을 엄두도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정부가 서천군 등 전국 5개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하게 선포함으로써 그나마 서천군과 군민들은 한숨을 덜고 반기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나흘간 서천군은 굴착기 499대 등 장비 699대를 동원하는 등 순조로운 복구 활동을 벌였다. 보건소는 침수 피해지역 491개소에 방역했고 한국가스공사는 성산천 범람에 따른 도로 침하로 노출된 도시가스 공급망을 복구했다. 살수차를 동원해 서천 시가지에 쌓인 토사를 정비하고 도로파손, 지방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응급조치를 취하는 한편 종천면 신검리 등 단수 지역에 생수 등을 공급했다. 주말 동안 생활폐기물 차량 22대를 추가 운행해 수해 폐기물 520톤을 수거했다. 피해 축산농가에 감염 예방 및 해충 구제를 위한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가금 농가에는 긴급도축을 지원했으며, 산사태 피해지 실황 조사 및 위험 나무 150주 정도를 벌목했다. 찌는듯한 더위에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됐다. 육군 제97보병여단에서는 서천읍을 비롯한 6개 읍면에 900여 명의 장병을 파견해 토사와 위험 목 등을 제거했다. 그밖에 경찰기동대, 당진시 새마을협의회, 서산시 자율방재단 등은 물론 서천군 자율방재단, 적십자회, 새마을 부녀회, 여성단체 협의회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1,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침수주택과 시가지 도로 등 환경정화 활동과 피해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그 결과, 수마가 할퀴고 간 서천지역은 외형상 재난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듯하지만, 유실된 도로의 복구와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복구에는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에는 금강 하류에서 홍수로 떠밀려온 각종 잡목 및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천군이 이미 400여 톤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들 쓰레기가 갯벌에 침전하여 부패하게 되면 서천갯벌은 치명적 재해를 입게 된다. 우리 서천군민은 화마가 할퀴고 간 서천특화시장을 3개월 만에 임시시장 개장으로 부활시킨 저력을 가진 자랑스러운 군민이다. 비록 화마 이후에 또다시 닥친 수마이지만 우리 군민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재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 가야 한다. 재난의 피해 속에 한 송이 피어오르는 우리들의 영웅(英雄)!! 우리가 모두 서천의 영웅들이다. 이제 위대한 서천군민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지역의 지난 10일 새벽에 집중호우 피해가 잠정 51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입은 잠정 피해액이 515억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7월 12일 기준)는 ▲주택 247채 침수 등 피해로 이재민 88가구 발생 ▲도로 및 제방 유실 등 피해접수 354건 ▲벼, 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ha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8,550수▲한산모시관, 장항농공단지 등 공공시설 침수 피해 5건 등이다. 군에 따르면 계속해서 피해 신고가 들어오는 만큼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군은 어제 응급대책복구 TF팀을 가동하고 긴급 복구비 13억 원을 편성해 어제까지 장비 213대를 동원하는 등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판교면 등고리 등 상수도 누수 확인과 복구는 물론 단수 지역에 생수를 공급했으며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도로 침하로 노출된 도시가스 배관을 매립했다. 또한 산사태 피해지를 응급 복구하고 넘어진 나무 80주 정도를 벌목했다. 지난 11일 하루 침수 피해 지역 128개소에 살균·살충 방역에 나섰고, 지역농협과 연계해 벼 침수 피해 지역에 긴급 병해충 공동방제를 하는 한편 서천축협과 협력해 축산농장에 해충 방제 활동과 읍면에 살균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또 마을 곳곳마다 읍면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172명 등이 폭우피해 18가구를 방문해 집안으로 유입된 토사와 집기류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서천군 의용소방대원, 장항읍 주민자치회, 장항 부녀회, 비인면 바르게살기위원회, 비인면 새마을회, 서면 새마을협의회, 서해로터리클럽 등에서 봉사에 참여했다. 토사와 위험한 나무 제거를 위해 군부대에서도 369명의 인력이 복구에 손을 보탰고 오는 19일까지 복구를 위해 410명의 인력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경찰기동대 69명을 비롯해 서천경찰서, 충남연구원, 당진 자율방재단, 적십자사 등에서 봉사자 278명이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에 나선다. 군은 읍·면 사무소를 통해 호우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파악하고 자원봉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혜지와 만나기로 했다. 혜지는 키가 작은 나와 달리 키가 크다. 아니, 외형을 생각하면 크다는 말보다는 길쭉하다는 말에 더 가깝고, 내면을 생각하면 크다는 말보다는 넓다는 말에 더 가깝다. 더 잘 어울리는 친구이다. 웃음이 화사하고, 소리는 청아하고. 18년을 함께 하면서, 특히나 어른의 문턱을 넘고는 매번 만날 때마다 배울 점을 탐사하게 하는 친구이다. 추억이 유리 구슬이라도 되는 양 매만지고 닦아내기를 반복했다. 강아지가 무서워 친구의 집 소파 위에 둘이 같이 서 있었던 일, 꼭 읽어야 하는 책 소개하기 조별 과제를 위해 주말에 친구들과 모였던 일, 어리숙해서 후회되었던 일, 그럼에도 강단 있게 결정했던 일. 유리 구슬에는 어떠한 힘이 있어서 무더운 날씨조차도 만족스럽기만 했다. 오히려 담쟁이가 틈을 빼곡히 메워가는 초록의 여름을 빛내는 듯했고, 도리어 지상의 열기를 붉은 빛으로 뽐내고야 마는 능소화가 더욱 고개를 빳빳하게 들도록 하는 듯했다. 초록의 담쟁이와 주황의 능소화를 보라고 뜨겁나보다, 여길 정도였다. 추억을 야금야금 먹는 우리와 같이 햇살을 야금야금 먹는 하늘이었다. 두 볼은 채 삼키지 못한 햇살로 가득했다. 말갛던 볼은 분홍으로 물들었다. 저녁이었다. 소매에 땀이 묻어날 만큼 유리 구슬을 문대고 문대도 아쉬운 것처럼, 추억을 아무리 먹어도 허기가 지는 법이다. 샷시문을 열고 들어가자 온통 나무였다. 큰 창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음식을 기다리며 또 시시콜콜한 추억 보따리를 풀어갔다. 우리가 함께 경험한 시기와 우리가 따로 보내온 시기와 같은. 큰 창이 꼭 그림 같았다. 때마침 우리를 위하여 그려진 그림 말이다. 나무 창 안에는 주차된 하얀 포터 트럭이 있었다. 단발머리의 작은 소녀와 그보다는 머리카락이 조금은 길고 키도 크던 소녀 그리고 축구공을 든 소년이 적재함을 오르내리며 술래잡기를 했다. 적재함을 내려가 조금 후에 수박을 손에 쥐고 나타나기도 했다. 생동감 넘치는 여름의 풍경과 풋풋함의 결정. 별안간 나무 창의 꽂이쇠(사시꼬미)가 눈에 들어왔다. “옛날에는 꽂이쇠를 돌려 창문을 잠갔는데, 지금은 크리센트로 손가락 스냅 한 번으로 잠그네. 창문을 여닫는 것에서도 이렇게 힘을 빼고 살고 있네.” 기술의 발전은 몸의 움직임에, 그러니까 노동에 용이성을 더해주었다. 몸의 움직임을 덜어주었으니, 남은 힘을 마음에 기울일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진심으로 또 정성으로 대하는 것. “그런데 남는 힘이 도대체 다 어디로 가는 거지? 몸이 편해졌다고 마음도 느슨해졌나 봐.” 그러니까, 꽂이쇠를 돌리던 시절에는 누군가를 사랑하여 종이 위에 사각사각 글씨를 정렬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구르고, 동전을 데구르르 넣어 통화 연결을 기다렸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하여 인고와 순애의 노력이 필요했다. 노동에의 용이성이 더해진 시대, 마음이 몸과 함께 간결함과 단순함을 따라가서는 안됐다. 몸의 고단함이 줄어듦에서 오는 여유가 누군가를 지켜보고, 돌보는 마음으로 이어져야 했다. 문자 메시지에서는 흑연 자국의 망설임이 보이지 않고, 자동차에서는 땀방울의 설렘이 보이지 않는다. 인스턴트식 마음의 시대. 그렇게 남는 힘은, 남을 탓하거나 남과 비교하는 데에 쓰인다. 현대의 고질적인 문제는 꽂이쇠의 변화와 맞물리는 게 아닐까. 만나서 굳이 걷고, 굳이 엽서를 쓰고, 굳이 추억을 넘나든 혜지와의 여름은 가히 꽂이쇠적(的)이지 않은가. 크리센트적(的)인 이 시대에, 꽂이쇠적(的)인 순간을 만끽했다는 게 얼마나 기꺼운지! 간결함, 단순함, 용이성을 잠시나마 벗어 진심과 정성을 한아름 안았다. 이 추억은 또 얼마나 매만지게 될까? 꽂이쇠를 보면 분명 뻗어 오르는 담쟁이와 피어 솟아가는 능소화와 삐걱이는 샷시문과 포터 트럭 아래의 한 조각 수박이 떠오를 것이다. 생각의 끝에는 스물일곱 여름보다 더 붉은, 딱 그때의 미소보다 더 맑은 웃음이 머무를 것이다.
기분 좋은 아침 하늘도 푸르고 햇살도 예쁜 아침 즐겁고 행복한 학교 가는 길 오늘은 어떤 친구 날 기다릴까 두근두근 설레는 맘 발걸음도 가볍게 다정하게 인사해요 지원이 닮은 까슬까슬 밤송이 지인이 닮은 흔들흔들 강아지풀 정희 닮은 매끈매끈 돌멩이 경빈이 닮은 동글동글 솔방울 하늘이 닮은 맑고 푸른 하늘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내 친구 정겹고 다정한 친구 랄랄라 라라라라 랄랄라 라라라라 언제나 신나고 즐거운 학교 가는 길 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행복한 길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난 10일 새벽 충남 서천군 전역에 강한 비가 쏟아져 인명피해 발생하는 등 각종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천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져 지역 내 강우량은 평균 396.4㎜ 집계됐으며 이 기운데 종천면이 455.5㎜ 가장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군은 같은 날 오전 9시 기준, 인명구조 7건, 배수처리 5건, 기타 안전조치 245건 등 총 234건의 피해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게다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군과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쯤 비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 붕괴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토사에 매몰된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우로 불어나 침수돼 고립됐다 구조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2시부터 내린 폭우로 장항읍 신창리 일원 주택 침수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 1명을 비롯해 주민 4명이, 비인면 칠지리 주택 침수로 주민 1명이, 종천면 량평리 주택 침수로 2명 등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또 오전 3시 28분쯤 장항읍 성주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2명이 구조됐으며 오전 4시 4분쯤 흥림저수지에 있는 방갈로가 이탈해 위험에 빠진 이용객 7명이 119특수대응단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서천읍의 경우 서천오거리 교차로, 서천역 사거리, 서해병원 인근 회전교차로 등이 침수돼 수십 대의 차량이 빗물에 잠기는 등 차량 침수사고가 속출하는 등 차량 운행이 한때 통제됐다. 또한, 동백대교 군산 방향 지하차도를 비롯해 송내·장선 지하차도 등도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산면, 비인면, 등 지역 읍면 곳곳의 도로 및 농경지, 주택들이 침수하는 피해를 봤다. 이에 김기웅 군수는 이날 새벽 2시 비상 3단계 발령과 비상근무를 지시한 후 4시에 긴급회의를 주재하자마자 즉시 재난 현장으로 향했다. 서천읍, 장항읍 등 군 전역에 발생한 도로 파손, 침수 및 토사유실 등의 재난 상황과 주민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관련 부서에 신속 복구를 지시했다. 만조와 금강하구둑 방류로 해수 역류 등의 침수 피해 우려가 있는 길산천, 판교천 물 수위를 직접 확인하고 안전부서에 실시간 재난상황판을 모니터링해 만일에 있을 재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10시 도지사 주재 호우 피해 상황 점검 회의에서 피해 현황 및 대처상황 보고를 마치고 비인면 및 한산면 토사 유실 피해 현장으로 출발했다. 김 군수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피해 현장에서 김 군수는 “간밤에 내린 폭우로 어느 마을 하나 온전하지 못하다”라며 “온종일 피해 현장을 살피고 군민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빠르게 복구하겠다”라고 피해 주민들에게 전했다. 군은 이날 9시 30분 기준으로 26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군청 전 직원을 비롯해 서천경찰서 등 관계 기관 110명이 응급 복구 중이며 굴삭기 41대 등 총 53대 복구 장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도로유실 등으로 인한 교통통제 16곳, 가축 12만1,000수 폐사, 시설하우스 등을 포함한 농경지 침수 33.5ha이다.
충남 서천지역에 물 폭탄이 터졌다. 이로 인해 사망, 고립자 구조 등이 속출하고 주택, 차량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지난 10일 오전 6시 기준, 서천에는 이날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폭우가 쏟아져 지역 내 강우량은 평균 396.4㎜ 집계됐다. 이 중 종천면이 455.5㎜ 가장 내렸다. 인명구조 7건, 배수처리 5건, 기타 안전조치 245건 등 총 234건이 발생했으며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57분쯤 비인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주택 붕괴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토사에 매몰된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김기웅 군수는 서천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집중호우 대비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하며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군은 하천, 해안가, 도로 등 집중호우 시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고, 김 군수는 집중호우 대비를 마칠 것을 요구했다. 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우선으로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폭우와 같은 재해를 단순하게 여름철 통과의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상이변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더 이상 폭우 등의 재해를 천재지변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폭우, 폭염, 가뭄 등 어떠한 상황에 부닥쳐지더라도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서천군은 농업, 어업 인구가 많고 이들이 지역 산업의 한 축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재해에 대한 대처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재해에 대처하기 어려운 노령 인구가 많다는 점도 방재 능력을 더 키워야 할 필요성으로 짚어진다. 인간의 예견으로는 재난이 언제 찾아올지 알기 어려운 만큼 취약지역과 시설물을 상시 점검하고 보강해야 한다. 재난 발생 초기부터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지자체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안전 수칙을 숙지하는 것도 못잖게 중요하다. 폭우가 쏟아질 경우,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우려 지역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하천 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물과 가까운 곳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용 시 고립,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을 유의해야 한다.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는 붕괴 가능성이 크니 주위를 피해야 한다. 침수지역에서는 감전 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을 유의해야 한다. 농경지에서도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대비해야 한다.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는 물이 역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폭우는 기상청 예보보다 훨씬 많은 비가 쏟아지며 재난이 속출했다. 강우량은 기상청 사흘 치 강우량 예보를 단 하루 만에 뛰어넘으며 ‘예측 실패’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기상이변에 대한 정상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장동혁 국회의원은 지난 5일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제대로 싸우는 정당’ 만들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장 의원은 이날 가진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당원이 정말 바라는 것은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면서 “제대로 이기는 정당, 제대로 싸우는 정당 만들기 위해 변화하고 쇄신하겠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 재창출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는 변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민심을 얻고 당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당내에서는 ‘특검 곧 탄핵’ 공식을 들이밀며 ‘채 해병 특검법’을 제안한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 설’이 논란이다. 이에 장 의원은 민심을 배반하는 자들이 “진정한 배신자”라며 당내 갈등을 일으키는 이들을 직격했다. 그는 “그런데도 민심을 따르는 한 후보를 배신이라며 비판하는 이들은 무엇을 지키려 하느냐”며 “정치의 목적은 민심을 얻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한 후보에 대한 비판 정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한 후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정책을 이야기하고, 어떤 대안을 제시하든 이를 갈라치기 한다”라며 “당원들이 절대적으로 바라는 것은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당 전체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인신공격, 마타도어, 네거티브로 얼룩지는 것”이라며 이를 지속하는 이들이야말로 당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그는 당내 한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에 대해 “선거에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막연한 비토나 잘못된 프레임에 의한 비토는 전당대회 동안 감내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그 (선거) 캠프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네거티브와 마타도어, 인신공격을 일삼는 이들이 당권을 잡는다면 이후에도 같은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이 절체절명의 순간, 국민의힘이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변화·쇄신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정치인과 다른 모습, 변화·쇄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장 의원은 민주당의 특검법 반대 이유를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단순히 ‘국민의힘은 특검을 반대한다’라는 이미지가 굳어진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러한 인식을 깨기 위해 한동훈 표 특검법의 등장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나서서 민주당의 특검법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국면으로 판이 바뀌었다”라며 “‘채 해병 특검법’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던 국민의힘이 이제 이 싸움에서 빠져나와 민생을 얘기하면 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후보가 제시한 ‘채 해병 특검법’은 국민의힘이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해온 특별검사 추천 방식을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먼저 특검법부터 발의하라’라는 민주당의 반박에 대해선 “이제 우리가 물을 차례”라며 “민주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으로 받을 건가에 대한 답을 해보시라”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3자 특검법’을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그는 “민주당은 학생이 학업에 뜻이 없듯, 실체적 진실 발견에 뜻이 없다”라며 “정말 공정한 수사를 할 특검을 하자고 하면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받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장 의원은 한 후보와 자신에 대해 “스타일 차이는 크지만, 정책·방향성은 완벽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스타일 차이는 있지만, 이는 오히려 서로를 보완해주는 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한 후보의 정치적 방향성과 당을 바꾸겠다는 의지는 나와 완벽히 일치한다”라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는 한 후보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한 후보의 가장 큰 강점으로 ‘민심을 향한 명분’과 ‘경청’을 꼽았다. 그는 “한 후보는 민심을 반영하며 모양 빠지는 일을 하지 않는다”라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항상 의견을 묻고 반영한다”라며 이러한 리더십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한 후보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선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후보는 변화의 방향성과 비전에 집중하고, 나는 이를 보완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라며 이러한 역할 분담은 캠프 운영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민주당과의 차별화된 공격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같은 저급한 싸움은 하지 않겠다”라며 “품격을 가지되 전투력은 밀리지 않는 싸움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한 후보의 전투력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도 법사위원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민주당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장 의원은 용산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풀어놨다. 그는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양방향 소통을 통해 민심을 따르는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신뢰 관계가 소통의 전제”라며 한 후보가 말하는 당정대 관계가 바로 이러한 신뢰와 소통에 기반한 것임을 설명했다. 그는 “한 후보는 검사 시절부터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를 쌓아왔다”라며 “주변에서 잘못된 정보를 주입하는 사람들만 없다면 둘의 관계는 충분히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관계로 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머지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총선 후에 당과 비대위원장, 사무총장 모두 부족했다는 반성은 했지만, 대통령실의 아쉬운 점을 지적한 사람은 없었다”라며 “당 대표가 되면 갑자기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겠느냐”며 현재의 전대 과정에서 보이는 모습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우리 당의 전략 기획 기능이 사라졌다. 국민을 잘 설득하고 논리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싸워야 한다. 단순히 큰 소리로 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라며 최고위원 출마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기능을 다시 살려야 한다. 과거 여의도연구원은 민주당도 부러워했던 싱크탱크였지만, 지금은 그 역할이 사라졌다. 이를 완전히 혁신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당으로서 정책을 주도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당과 정부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 현재는 정부에서 발표를 받아 법안 발의하는 게 우리 역할이 됐다. 여당답게 정책을 주도해서 끌고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정치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지속으로 정치를 하며 원내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구당 부활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라며 청년 인턴과 청년위원장, 여성위원장을 각 시도당에서 선출하고 전국 조직을 통해 중앙 청년위원장과 여성위원장을 선출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단합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며 “ 당은 (당원들에게) 통일된 지침을 공유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천군청 공직자로 추정되는 제보자가 충남도청 홈페이지에 익명 제보한 내용과 관련하여 언론이 여과 없이 제보내용을 보도하면서 서천군수 부인이 군청 여성 공직자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서천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 지역위원회가 지난 9일 충남도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또다시 의혹을 부풀려 제기하고 있다. 소위 서천군수 부인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제보자의 A4용지 4~5장 분량의 익명 제보가 전부이다. 아직 실체나 정황 근거가 드러난 것이 없다. 만일 익명 제보자의 제보내용대로 군수 부인이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면 서천군수는 즉시 사퇴하고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제보내용이 허위이고 보도 내용이 가짜뉴스로 밝혀지면 피해자인 군수부인과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고 알려진 서천군청 여성 공무원이 본 그간의 피해는 누가 보상할 것인가? 현재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서천군수 부인과 선물했다고 언론에 보도된 서천군청 여성 공직자는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여성 2명 모두 정신적인 충격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고 알려진 여성 공무원은 뜨거운 주변 시선을 견디지 못해 휴직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엄청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당사자들이 겪어야 하는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상상이나 해보았느냐고 묻고 싶다. 정황 근거 하나 없는 익명 제보자의 소설 같은 제보내용만을 믿고 정치권이 나서서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만일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제보내용을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사의 1차 가해는 물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충격에 빠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여성을 상대로 2차 가해를 가한 정치권도 명백한 가해자이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 지역위원장은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언론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관내 건설업자들과 골프를 쳤다’라는 제보내용에도 없는 허위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기도 하였다. 어느 언론에도 서천군수가 관내 건설업자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은 제기된 바 없다. 이같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카더라’ 의혹을 무차별하게 제기함으로써 의혹 당사자에게 가해지는 피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이 같은 가짜뉴스의 무차별한 횡포에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들도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있다. 최근에 서천지역에서 야기되고 있는 명품 가방 의혹은 밝혀진 정황증거조차 없다. 익명 제보와 관련하여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특별감사를 시행했고, 곧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면서 정치권이 감사 결과도 발표되기 전 또다시 의혹과 관련한 정황에 대하여 ‘받았다 돌려줬다는 소문’운운하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명백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하여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의혹이 제기된 서천군수 부인이 충남도 감사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스스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 와중에 정치권이 나서서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또다시 명품 가방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관내 건설업자와 골프를 쳤다’라는 등 허위 사실로 의혹을 부풀리는 정치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인터넷과 개인 방송 등의 발달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들이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남발되며 피해자들을 속출시키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특히 익명의 그늘에 숨어 확인되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무차별하게 배포하여 당사자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가중시키는 행위와 이를 인용한다며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무차별한 2차 가해는 있어서는 안 된다. 폭력적인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가 질 것인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로 인하여 피해를 본 당사자들의 심정을 십분 고려하는 신중함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지난 1일 임기 내 ‘반드시 서천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날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4년 주요 업무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반드시 임기 내 강하고 단단한 서천군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져놓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다양한 도전을 통해 구슬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꿰어서 보배를 만들어야 할 때”라며 “오랜 기간 우리 군을 지탱해온 군민의 저력과 끈기 그리고 모든 행정력을 결집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초에 서천특화시장 대형화재로 인해 망연자실한 순간이 있었지만, 군민의 염원과 모든 공직자의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친 덕분에 짧은 기간 내 위기를 뚫고 지역의 안정을 되찾았다”라고 자평했다. 이날 군은 김기웅 군수를 비롯한 부군수, 각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이하여 2024년 주요 업무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민선 8기 군정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그동안 군정 운영에 대한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군 미래 비전인 역점 대표과제 등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점검하고 분야별 발전 방향이 논의됐다. 군은 연초 군정 운영 중점방향을 ▲국가 중추 산업을 이끄는 서해안 중심도시 ▲지역 신성장을 견인하는 경제도시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한 문화도시 ▲모두가 행복하고 든든한 복지도시 ▲항상 안전하고 쾌적한 안심도시로 설정한 바 있다. 이날 김기웅 군수는 국가 중추산업과 지역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성과로 장항국가산단 8개 사, 946억 원 유치, 장항국가습지복원과 야생동물 보호시설 본격 추진(국비 952억 원), 홍원항 어촌 경제거점 조성(312억 원) 등의 사업을 꼽았다. 또한, 민간 해양관광 투자유치(3,616억 원),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전주기 지원 기반 마련(1,786억 원), 충남 균형발전사업비 확보(624억 원), 길산천-판교천 물길복원사업 기본구상과 스마트팜 복합단지 선정(139억 원) 등을 선정했다. 김 군수는 이같이 준비된 사업을 발판 삼아 하반기 국가보안산업과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구축과 장항 습지복원 사업을 통한 국가 핵심사업을 선도하고, 장항산단 투자 활성화, 농어민이 잘사는 경제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올해 봄 22만 명이 찾은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비롯해 상반기에만 약 8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특히 ‘한산모시문화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7년 연속 대한민국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축제 도시로 거듭났다”라며 해당부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또한, 군은 금강하구 관광개발(519억 원),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정비(300억 원), 스포츠 인프라 확충(157억 원) 등 생활인구 유입 기반 마련과 함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112억 원), 군산시와의 협의를 통한 유부도 광역상수도 공급추진(90억 원) 등 노력의 결실을 보기도 했다. 김 군수는 “장항 송림자연휴양림과 신성리 갈대밭 등 우수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서 매력적 관광단지를 개발은 물론, 연내 서천 생활체육관, 파크골프장, 유소년 축구장 등을 조성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해 전국 최고 수준의 관광 스포츠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읍면 단위 지역에 취학아동, 청년, 귀농 귀촌인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특색있는 주거단지와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사회 중심의 복지체계 역시 빈틈없이 조성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천군 민선 8기 공약은 5개 과제, 60개로 이 가운데 7개는 완료하고 52개는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전체 공약 이행률이 50%에 달하고 있다. 또 2023년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40건, 401억이며, 올 상반기 현재 공모사업은 16개 사업에 45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난해 상반기 28건, 193억에 비해 290억이나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심사 준비 중인 공모사업을 포함, 연내 200억 원 이상을 추가 확보하여 하반기에도 주요 현안 사업에 나섰으며 행정안전부 주관 혁신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수상실적으로는 지난해 19건에 이어 상반기 11개 부분에 수상의 쾌거과 함께 1억1,200만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하며 행정력을 대외적으로 입증 받기도 했다.
처음 산길 접어들 때 아무도 걷지 않은 첫길 걸을 때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수런거리는 나무들과 덤불 숲 고요를 깨우고 잠자는 새들의 날개짓이나 이슬 머금은 꽃 봉우리 벙그는 것 보다가 딱! 거미줄에 걸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걷는 놈 위에 거미줄 치는 놈 있었다
[sbn뉴스=내포] 권주영 기자 = 민선8기 힘쎈충남은 지난 2년 동안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써왔다. 도정 사상 최초로 정부예산 10조 원 시대를 열고, 국내외 투자유치는 2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각종 기관을 잇따라 유치하는가 하면,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들을 따내며 미래 먹거리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에는 농업·농촌 구조 개혁과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실질적인 저출생 극복 대책 등을 추진,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준비한다. ◉ 220만 도민과 함께한 힘쎈충남 ◇밋밋한 도정, 힘쎈충남으로 탈바꿈 김태흠 지사는 지난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20만 도민과 함께한 힘쎈충남 2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지난 2년 동안 민선8기는 밋밋한 도정을 파워풀한 힘쎈충남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민선8기는 힘쎈 도정을 바탕으로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상황을 뚫고 올해 정부예산 10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는 163개사 19조 3688억 원을 기록, 민선7기 4년 실적(14조 50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삼성에서 약속한 52조 원의 추가 투자까지 이뤄지면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 이행 완료도는 전국 평균(27.44%)를 압도하는 40.46%를 기록,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냈다. 힘쎈충남은 또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홍예공원 명품화, 공공기관 합동임대청사 건립, TBN 교통방송국 착공 등을 통해 내포신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지지부진하고 방치됐던 현안 ‘물꼬’ 서산공항 건설,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 지지부진하고 방치됐던 도정 현안은 물꼬를 터내며 본격 시작했다. 아산경찰병원 유치와 대한파크골프협회 청양 이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공주 이전, GTX-C 천안아산 연장 본격화, 전국 최초 외국인투자지역 확장(15만 5337㎡) 등도 힘쎈충남의 성과다. 김 지사는 또 지난 2년 동안 대통령과의 독대 등을 통해 도정 현안을 수시로 건의해왔으며, 충남 발전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지난 2월 서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는 아산경찰병원 신속 건립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충남경제자유구역 복원 등을 꺼내 정부의 확실한 뒷받침을 약속받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근거 마련을 위한 보건의료기술법 개정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국립학교설치령 개정 등도 국가·국회에 요구하며 관철시켰다. 특히 대형 산불 등 도내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신속한 복구·지원을 요청, 발빠르게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지난해 홍성 등 도내 산불과 관련해서는 김 지사 요청 하루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고, 올해 서천특화시장은 특별교부세 확보 등을 통해 화재 발생 94일 만에 임시시장 문을 열 수 있었다. ◇‘샅바싸움’ 안 밀리며 성과 차곡차곡 김 지사는 “타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충남뿐만 아니라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굵직한 정부 공모 사업들을 유치해왔다”고 말했다. 민선8기 힘쎈충남은 그동안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영재학교 캠퍼스와 모빌리티연구원을 내포신도시에 유치했으며, 천안과 홍성 2개소에는 비수도권 가운데 최대 면적의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다. 대한민국 국방수도로 육성 중인 논산에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태안에는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를, 당진에는 국립해양경찰인재개발원을 각각 유치해냈다. 이와 함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 통과, 양수발전 예타 대상 사업지 선정,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논산 국방국가산단 승인, 그린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특구 지정 등의 성과도 올렸다. ◇석탄화력특별법·공공기관 이전 ‘아쉬움’ 아쉬운 점으로는 지난 국회 때 현안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꼽았다. 김 지사는 “21대 국회에서 석탄발전소 폐지지역 특별법 등 도정 현안 사업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이번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정부에 강하게 촉구, 금년 내 이전 계획이 발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50년, 100년 미래 준비 집중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재구조화 앞으로 남은 민선8기 2년 동안에는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준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김 지사는 민선8기 후반기 첫 번째 과제로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꺼내들며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에서 돈 되는 농업으로 재구조화 하겠다”라고 밝혔다.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토지 확보부터 교육·금융·시공·경영설계 등 창농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서산 간척지 B지구에 스마트팜 집적단지와 농업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고령은퇴농 연금제를 확대하고, 농촌리브투게더와 청년 농촌보금자리, 충남형 실버홈 등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한다.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와 농생명 그린바이오클러스터 등은 미래 농업 선도 모델로 육성한다.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박차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도 후반기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지사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성장 기회로 창출하고, 석탄화력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 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 탄소중립 R&D 기관 유치를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힘쎈충남은 그동안 수소도시 조성, 탄소중립 실증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반 구축 등 총 27개 사업 3180억 원의 국비를 이미 확보한 바 있다. 충남의 미래 발전과 역동적인 성장을 견인할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도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아산만권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베이밸리’를 건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미래산업 거점으로 중점 육성한다. 행정안전부의 규약안 승인으로 초석을 마련한 충청권 메가시티는 연내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총력을 다한다. 도는 이밖에 첨단 미래모빌리티, 바이오산업,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 등 통해 대규모 투자유치 민선8기 힘쎈충남은 지역별 특색·특장을 살린 5대 권역별 발전 계획과 전략사업으로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경제자유구역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추진을 통해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한다. 보령∼대전 고속도로, 충청내륙철도, 장항선-SRT 연결, 서해선-KTX 직결, 격렬비열도항 등 도로·철도·항만 SOC 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지난 4월 발표한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도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를 위해 중점 추진한다.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은 현금성 정책보단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365일 24시간 완전 돌봄에 초점을 맞춘 민선8기 저출생 극복 대책이다. 김 지사는 “공공아파트 특별공급 비율 100% 확대, 주4일 출근제 등 공공에서 솔선수범해 민간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주거 지원 및 인식 전환에 주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정부에 5개 개선·검토 정책 제안을 했는데, 최근 신생아 특례 대출 부부 합산 소득 기준 확대, 양육지원금 통합, 출산가구 특공 기회 확대 등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타 시도 우수 사례는 적극 반영·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그동안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라며 “남은 2년도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웅 충남 서천군수가 지난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거두절미하고 2022년 오늘 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밝힌 군정 운영 철학과 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김 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군민의 염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더 큰 서천의 희망을 찾아야 할 때”라며 “신명과 열정을 바쳐 누구나 잘 사는 변화된 서천 건설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당장 성과보다는 미래를 이끌어갈 서천의 100년 기반을 튼튼하게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장항국가산업단지 기업 유치, 사회적 약자 맞춤형 일자리 확보, 향토기업·영세 소상공인 지원책 마련, 응급의료체계 구축, 브라운 필드 생태복원을 통한 정주 여건 조성 등에 대해 기업가 출신 경제전문가인 점을 내세워 총력을 다짐했다. 또한,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균형발전, 품격 있는 명품관광 도시 조성, 농어가 소득 증대, 맞춤형 복지정책 시행 및 사회안전망 구축, 경쟁력 있는 평생학습 도시 육성, 투명하고 청렴한 청정 행정 구현 등에 대해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취임 2주년을 맞은 김 군수의 군정 입지는 취임 당시와 확연하게 다르다. 군정 각 분야의 주요 정책에 대한 박한 평가로 인해 김 군수를 향한 군민 신뢰의 총량이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가 대세다. 특히 경제 분야가 뼈 아프다. 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상가 곳곳이 비어가는 등 가라앉은 내수 시장경제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의 후유증과 지역 내 유동 인구, 상주인구 등의 급격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내수 경제 활성화에 대한 뾰족한 정책도 없다. 이렇게 2년이 훌쩍 지났다. 경제는 누가 뭐래도 성과다. 신념과 철학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김 군수는 집권 3년 차 ‘누구나 잘 사는 서천 건설’ 플랜 가동에 앞서 그동안 추진했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핵심에 대해 철저한 자아비판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전면 궤도 수정에 가깝게 손 봐야 한다. 이는 경제를 대신하거나 만회할 수 있는 것 그 어느 것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내수 경기가 연일 곤두박질하는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성과라고 자화자찬하거나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판단도 버려야 한다. 집권 2년간 기대 이하 성적에 눈감고 경제 난독증에 빠져 있으면 무능이 김기웅 군정의 인식표처럼 굳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려 달라’는 민심에 호응하려면 우선 군정 쇄신 의지부터 다짐해야 한다. 이는 집권 3년 차 군정 동력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김 군수 군정은 진흙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군민이 김 군수의 미래 신성장 정책 추진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접지 않은 점이다. 시간도 김 군수의 편이다. 아직도 2년의 임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또한, 작금 사태는 ‘전환’이라는 통 큰 결단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최근 발생한 군청 공무원과 연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가감 없이 진상을 밝혀 군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나아가 앞으로 가질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큰 그림을 제시한다면 ‘성공한 군수’로 평가받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정책이 좋아도 그 혜택이 군민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앞으로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 더 많은 현장에서 함께하는 군수가 되길 바란다. 그래야 김 군수가 약속한 ‘미래를 이끌어갈 서천의 100년 기반을 튼튼하게 조성’을 실천하는 군정 동력을 마련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김 군수는 서천 미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취임 당시 밝혔던 군수의 담대한 행보를 성과로 보여야 한다. ‘누구나 잘 사는 변화된 서천 건설’을 향해 전략적이고 과감하게, 신속하고 일관되게 그리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는 ‘말보다 행동’의 다짐을 다시 한번 해야 한다. 그만큼 김 군수의 행보는 의미가 크고 무겁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이 안주 말고 질주하되 잠시 쉬어 갈 수도 있고 길을 물으며 갈 수도 있지만, 현시대 흐름에 맞는 적실성을 띨 수 있는 인식을 갖길 바란다. 남은 임기 동안 실용의 원칙에 따라 김 군수가 군정 행보를 걷는다면 취임사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갈대가 / 비에 젖을 때 / 금강이 울고 있다는 것을 / 그때는 몰랐네. 갈대가 / 시린 발을 담그고 / 은실 머리를 흔들 때 / 별빛이 울고 있다는 것을 / 그때는 몰랐네 / 비로서 알 수 있으려나. 갈꽃의 사랑은 서로를 기대어 / 무수히, 무수히 흔들리며 견디는 일이라는 것을.’ 며칠 전 필자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신성리 갈대밭을 다녀왔다. 모내기가 한창인 서천의 들녘은 비단 포를 깔아 놓은 듯 파릇한 새싹 모가 초록 바다를 이뤄 넘실거렸다. 옛날 어머니들이 아주까리기름을 머리에 발라 가르마 타서 곱게 빗질한 그것처럼 서천 들녘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처음이란 단어는 언제나 설렘을 동반하듯 우리는 설렘 가득 싣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농경 문화체험관과 특산품 판매장이 있었다. 매장은 서천 특산품과 갈대로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쉼터인 카페가 있다는데 그날은 문이 닫혀 있었다. 한 바퀴 들러 보고 2층 전망대에 올라서자 잠잠히 여물고 있는 서천의 젖줄인 금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밭을 바라보며 금강이 서천 사람들에게 미쳤을 역사와 시대적 영향력에 대해 생각했다. 금강을 서천 사람들은 진강이라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해서일까 강물에 발 담그고 머리를 흔드는 갈대가 더 애잔하게 느껴지는 금강이다. 그러나 그 아픈 역사를 딛고 서천은 살기 좋고 풍요로운 지역이 되었다. 그 젖줄을 따라 흐르는 신성리 갈대밭은 순천의 순천만, 고천암호, 안산의 시화호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이다. 어느 지역의 갈대밭보다 산책하기에 좋은 너비 약 200m, 길이 1.5Km 면적 약 10만여 평쯤 되는 크래킹 코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표지석을 따라 올라가니 솟대 6마리가 이정표를 안내하듯 저, 깊은 서천의 하늘을 날아서 여행자들의 길을 안내하는듯했다. 갈대밭 길에 들어서니 영화 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우들이 수호신처럼 갈대밭을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대밭 사이로 조성된 스카이워크 길은 금강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어머니 자궁같이 따뜻해 새 생명을 잉태하고 있기에 신비로움까지 담고 있으니 이곳은 바람도 구름도 사람도 쉬어 가기에 얼마나 좋은 장소인가? 갈대가 하늘에 닿을 것 같은 모습에 필자의 마음마저 높아져 그 마음 담아 촘촘히 걷다 보니 우리나라 문단에 획을 그었던 박두진, 박목월, 김소월 시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든 학문의 기본인 인문학을 서천은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그 마음도 잠시 서천에도 훌륭한 시인들이 많으시고 특히 작고하신 신석초 시인님을 기리는 문학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시인들을 외지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가 있음에도 행정의 생각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서천 출신 문인으로 아쉽고 안타까웠다. 다음에 그곳을 다시 찾았을 때는 서천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들이 그 자리를 대신에 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필자는 신성리 갈대밭에 많은 예산을 쓰고 있음에도 대중화가 되지 못하는 것에 생각을 해 봤다. 그곳에는 쉬어 갈 공간과 요기할 먹거리가 상시적이지 않은 점과 계절의 영양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 등 아직은 미흡한 점들이 많이 있었다. 먹거리를 만들 때 맥문동 가루를 넣어 만든 쿠키, 모시 잎을 넣은 아이스크림, 모시 호떡 등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먹거리로 이런 부족한 것들을 보완해 가면서 지역 자원을 이용한 패키지 관광 상품 만들어 알린다면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특히 숙박 시설과 다양한 음식이 없어 가까운 군산이나 대천으로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는 게 현실이다. 서천을 찾는 관광객이 서천에 머물러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지금보다 관광 수입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신성리 갈대밭의 갈대보다 더 푸르러지는 서천을 희망해 본다.
목이 쉴라 저 새는 보금자리 찾아 날고 기다린 듯 내어주는 달빛에 아롱진 꽃나무 헐벗어 찾은 이를 꽃이불로 감싸주니 그 곳은 고향이고 내 삶의 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