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달 넘게 방치돼 오던 서천 평화의 소녀상이 봄의 마을 광장에 안치된다.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서천 추진위)는 지난 3일, 군이 소녀상 설치를 허가함에 따라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추진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양금봉 대표는 “군이 많은 고민 끝에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며 “봄의 마을 광장에 안치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준 노박래 군수님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천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월, 17개 지역 시민단체들이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조직했고 군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총 2000여 만 원의 성금을 모은 바 있다.
이후 서천미술협회와 이필수 조각가가 제작해 지난11월 3일 봄의 마을을 찾았지만 군은 ‘민간단체는 공유재산에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허가를 내주지 않아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공공시설사업소 신언달 팀장은 “공유재산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나 형평성에 있어 바람직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주민들과 학생들 대다수가 원하는 만큼 봄의 마을 광장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