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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탁상행정’ 상인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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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전통시장 리모델링 사업’ 6개월 째
식당동 입점 희망하던 3업체 입점 포기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3개월 이면 끝날 것 이라는 공사가 6개월 째 공사 중입니다. 하도 답답하고 화가 나서 입점을 포기했습니다”

장항전통시장 식당동의 입점을 희망하던 업주들이 군의 탁상공론 행정에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 해 8월에 착공해 3개월 안에 입점할 것이라던 군의 계획과 달리 해가 넘은 현재까지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12월 초에 떨어진 ‘공사중지명령’이 한 달 넘게 이어지자 입주를 희망하던 8개 업체 중 3개 업체가 입점을 포기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군은 개장이후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장항전통시장을 되살리고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고자 5일장 형식으로 운영되던 일반동을 식당동으로 전환하는 ‘장항전통시장 리모델링 사업’을 계획하고 총 공사비 11억 7000여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3개월이면 완공돼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당초의 계획과 달리 착공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공사를 다 마치지 못한 상태인데다 지난 해 12월 초부터 ‘공사중지명령’이 떨어진 이후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상인들은 ‘장항전통시장 리모델링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로 현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 행정감사로 인한 공사 지연, 각 분야 별 개별입찰로 인한 시간지체 등이 공사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항전통시장 A상인은 “군이 해랑들랑축제에 맞춰 완공을 약속했지만 연말이 지난 지금껏 개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설이 지난 이후에 개장을 한다면 이들 상인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찰을 통해 식당 한 곳을 낙찰 받았던 B업주는 “군 행정상 절차가 중요하다고 해도 6개월 이상 리모델링하는 공사는 도를 넘어서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얼마나 화가 났으면 입점까지 포기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역경제과 변선학 주무관은 “그동안 설계변경으로 인해 공사가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은 조속한 시일 내에 상인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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