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군이 ‘2019년 유부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대비해 보호체계 확립에 나섰다.
장항읍 송림리에 위치한 금강 하구의 작은 섬 유부도는 4km의 해안선, 0.79km²의 넓이로 2016년 12월 기준 64가구 134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장항 도선장에서 약 12km 떨어진 유부도는 지구 반 바퀴를 돈다는 도요물떼새의 중간 기착지로, 매년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특히 멸종 위기 종인 천연기념물 제326호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해 넓적부리도요새와 저어새 등 56종, 39만 마리의 조류와 말미잘 등 600여 종의 저서동물이 서식하면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2009년에는 람사르 보호습지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에 군은 도요물떼새의 중간 기착지인 유부도에 대한 생태 보존과 철새의 휴식 공간 조성 등 보호체계 확립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군산시에 협조를 요청해 지난 13일 군산시 담당 실무자들과 본청에서 협의를 한 상태이며 오는 29일 세부적으로 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며 4월 중으로 어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
문화관광과 생태관광팀 관계자는 “갯벌은 하나의 갯벌이며 갯벌을 행정구역으로 나누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의견들로 협의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 군산시와 계속 협의 하며 보호체계 확립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부도가 원래는 문화재보호법으로 관리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행위제한이 있다 보니 어민들이 불편함을 느껴 습지보호법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지난 2014년부터 '제15회 세계습지의 날' 행사를 개최해 유부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2012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싱가포르 보타닉을 방문, 양지초 소장으로부터 등재 관련 절차와 방법을 협의하는 등 유부도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해 왔다.
또한 지역 주민들은 ‘금강하구 유부도 섬 갯벌 클린봉사단’과 함께 유부도 섬 일대에서 자발적으로 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