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여 년간 서천지역 어민들 골칫거리였던 장항 앞바다 삼공다리가 철거된다.
삼공다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항의 토사퇴적을 예방하고자 개야수로에 설치됐으나 현재는 지역 어민들에게 피해만 주는 시설로 전락한 상태다.
특히 토사퇴적으로 인해 간조시 개야수로를 통한 어선들의 진출입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장항항 신설물량장 이용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난 10여 년간 군과 장항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인 철거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번번이 사업이 무산됐으나 이번 2017년 군산항 및 장항항 유지준설 공사에 포함되면서 공사가 추진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사업의 심각함과 시급함을 강조하는 등 군의 지속적인 건의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의 적극적인 예산확보로 삼공다리 철거 및 개야수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설계를 마친 뒤 5월 중순경 공사에 돌입해 올해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 담당자는 서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군산항 및 장항항 유지준설 공사에 삼공다리 철거 및 개야수로 준설사업이 포함돼 함께 추진될 예정”이라며 “5월 중순 경 공사에 돌입할 경우 올해 연말 이전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토사퇴적으로 난항을 겪었던 간조시 개야수로를 통한 어선들의 진출입 문제가 올해 안에는 해결될 전망으로 마무리 공사중인 장항항 신설물량장 이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수산업은 서천군의 가장 큰 산업 중의 하나로 앞으로도 어민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