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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날개 편 ‘응급의료체계 구축’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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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체계 향방, 주민 의견·전문기관 용역 착수
관내 2개 병원, 개보수 통한 응급실 유치설 나돌아
수도권 대형병원의 부속 병원 신설…의료업계 회자

서천군민의 행복권을 위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다시 날개를 펴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은 지난 5일 군청 회의실에서 응급의료체계 구축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착수 보고회를 갖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함께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의사협회, 서해병원, 금강병원, 이장협의회 관계자 및 주민 등은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따른 다양한 대안 및 방향을 제시했으며 군은 이를 토대로 ▲지역의료기관의 응급의료기관 지정에 따른 운영비 지원 방안 ▲지역의료기관 인수방안 ▲군 유지를 활용한 민간의료기관 유치 방안 ▲군립병원 설립 방안 ▲응급의료후송체계 개선 등에 대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하지만 응급의료체계 구축 관련 지역 내 병원을 활용한  유치설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지역 의료업계에 따르면 A병원은 서천지역 시가지에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응급환자에 대한 접근성과 내과를 비롯한 3개 진료과목 등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어 군의 파격적인 지원이 뒤따른다면 병원 개보수를 통한 응급센터 유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병원도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현재의 의료 시스템을 선진화된 응급의료체계 갖춘 주민 맞춤형 의료 시스템으로 탈바꿈 하고자 수도권 병원 및 의료진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그동안 운영이 중단된 병원 진료 및 응급실 가동에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렇듯 지역 내 병원들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따른 응급실 유치를 두고 긍정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소식들에 군 보건소는 신경을 곤두 세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수도권 대형병원의 부속 병원 신설까지 회자되면서 지역 의료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지역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서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 병원이 서천지역에 부속병원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응급센터 건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센터 신설 관련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고려, 건물주들과 입주를 두고 협의 중에 있다”며 “응급센터가 신설되면 다른 지역 병원들보다 앞선 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있어 제한된 역할을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서천군 보건소는 대안마련에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역 내 병원들의 응급센터 유치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다”고 일축하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은 이번 용역실시 결과를 토대로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용역은 서천지역의 현 실정에 맞춘 응급의료 제공 방안과 모형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각 대안별 장단점과 예상이슈 도출로 적정지역에 응급의료기관을 추진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응급수요와 군의 재정지원규모 및 적정 지원방안과 향후 국가 응급의료계획과 연계한 지역사회 응급서비스의 최적의 모델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응급센터 유치에 속내를 비친 지역 내 병원들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따른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 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향후 응급의료기관 지정에 따른 숨 막히는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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