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예산] 나영찬 기자 = 전 남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한 피의자 A씨와 그 남동생이 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예산경찰서(서장 김장호)는 재혼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하던 전 남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후 도로 갓길 옆 쓰레기 더미에 유기한 A씨(여·37) 남매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8일 오전 9시 40분경 충남 예산군 신양면에 있는 차동고개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주민으로부터 사람 뼈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시신이 유기된 장소가 인적이 드물고 신원을 확인할 만한 소지품이 없어 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골의 특징과 실종 및 가출자 분석 등을 토대로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과거 행적·가족관계 등을 분석해 전 아내 A씨 등을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A씨는 "지난 2014년 10월 중순경 재결합을 요구하며 자주 찾아와 폭행과 행패를 부리던 전 남편을 살해할 마음을 먹고 남동생 B씨(34)와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예산경찰은 A씨와 남동생 B씨에게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보강수사 후 A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