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일석 마케팅연구소 대표 3. 글을 쓰지 말고 정보의 뭉테기를 글자로 옮긴다.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어려워집니다. 리드가 있고, 본문이 있고, 결말이 있고, 주어가 있고, 술어가 있고, 재미있기도 하고, 참신하기도 하고, 뭐 이렇게 생각이 돌아가게 되면 어려워집니다. 이런 "진짜 글"은 나중에 쓰기로 하고, 의미가 있건 없건 "정보의 뭉테기"를 머리 속에 있는 것이든, 밖에서 찾은 것이든 그냥 글자로 옮깁니다. '자전거'라는 주제어가 생각나면 구글에서 검색을 해봅니다. "요즘 이런 자전거가 인기다" 이런 글이 있으면 그걸 보고 그냥 옮깁니다. 베끼는 것과 옮기는 것은 다르지만, 일단 베껴도 좋습니다. 하다 못해 카피 앤드 페이스트를 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그래도 아주 바쁘거나 귀찮지 않으면 타자라도 쳐서 옮기면 그냥 복붙보다는 좀 더 낫겠죠. 그러면서 조금씩 고쳐보는 것은 더 좋겠구요. 아무거나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내용이 있으면 요약을 하든, 보완을 하든, 수정을 하든, 아니면 그대로 베끼든 옮겨 적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내용"입니다. 재미도 없고 뜻도 없는 걸 그냥 옮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겠죠? "재미
▲신규영 와인아카데미 원장 △빈 (Vin) 프랑스어로 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코르크 (Cork) 와인병 마개로 사용되는 탄력이 뛰어난 재료입니다. △코르크 차지 (Cork Charge) 보관하고 있는 와인을 레스토랑 또는 와인 바에 들고 가서 마실 경우, 서빙 받는 조건으로 와인가격의 일부 혹은 병당 내는 일정 금액입니다. △까브 (cave) 지하에 설치되어 있는 와인 저장고를 말합니다. △셀러 (Cellar) 불어로는 까브Cave라고 하며, 발효가 끝난 와인을 숙성시키기 위해 보통 지하에 만든 장소를 말합니다. 와인을 보관하는 냉장고를 셀러라고도 합니다. △그랑크뤼 (Grand Cru) 프랑스적인 개념으로 일정 지역이나 A.O.C. 안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와인의 품질을 구분하기 위한 순위 등급으로 각 지역마다 등급 규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크뤼 (Cru) 재배 또는 포도원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유명한 프랑스의 와인이나 와인생산지를 분류할 때 사용됩니다. △매그넘 (Magnum) 750㎖ 짜리 일반 와인 병보다 두 배 큰 와인 병입니다. △디켄팅 (Decanting) 병에 있는 와인을 마시기 전 침전물을 없애거나 공기와 접촉을 충분히 시키기 위해 깨끗한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몰락하고 있다. 내수경제의 침체와 불경기의 지속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소상공인 지원대책’ 을 마련하려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우리 서천군의 경우는 요지부동인 것 같다. 서천지역의 상권 붕괴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서천읍과 장항읍 시가지의 경우 최악의 내수경기가 지속하면서 폐업한 상가들이 즐비하고 그나마 어쩔 수 없이 상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지난 2016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천군에서만 751개의 점포가 폐업했으며, 불경기가 심화하고 있는 현주소를 고려해 볼 때, 지난해와 올해에는 그 심각성이 날로 심화하였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다. 1990년대 금강하굿둑 도로개설과 군산의 대형할인점 입점이 지역경제를 잠식한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고, 특히 최근에 문을 연 군산 롯데아울렛의 영향으로 지역 옷가게들이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물론 서천지역의 내수경기 침체와 불황은 급속한 인구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경제 주도층인 젊은이들은
▲박상호 교수 최근 미국 심장학회와 고혈압학회가 고혈압 진단기준을 변경했다. 기존의 고혈압 진단 기준이던 140/90mmHg을 130/80mmHg으로 하향조정 했다. 이 기준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고혈압의 유병률이 약 30%에서 50%로 증가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 만성신장질환 환자, 노인성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도 130/80mmHg으로 낮췄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내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이번 미국 고혈압학회 변경내용을 반영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학회는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미국 개정 가이드라인은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고 여러 임상을 통해 기준을 강화했다는 점에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할만 하다는 의견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올해쯤 새로운 국내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고혈압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의료기관, 언론매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고혈압 관련 의학정보를 많이 접하지만, 여전히 본인의 고혈압 발병 인지율은 저조한 상태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13년~2015년)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자 중 30~39세의 인지율은 20.2%, 40~
지난달 29일 서천군청 청사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사고가 발생하여 5시간 동안 군청사가 암흑속에 갇혀 있었다. 물론 예비전력을 가동하여 전산시스템은 정상 가동되었지만, 군청사는 어둠에 휩싸인 채 5시간을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었고, 당직실은 촛불을 켜 놓고 당직 근무를 해야 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군청사의 변압기는 한전 관리가 아닌 자체 관리대상이다. 당연히 군청에서 유지보수 관리를 해야 한다. 정전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8월 29일 오후 5시 30분경으로 군청에서는 고장 난 변압기를 찾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다행히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변압기를 구하여 그나마 5시간 만에 복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서천군청의 설명이다. 군청사는 국가 주요 시설물이다. 국가의 재난사고 등 불의의 사고 발생 시, 사고수습을 위한 상황실 임무를 수행해야 할 중요 시설물이다. 그런데도 예비용 변압기 한 개 사전에 확보하지 않고 있었던 서천군청의 안일한 재난대비 시스템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 가정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사고가 발생해도 대부분 1시간이면 복구한다. 하물며 주요 국가시설물인 군청사가 변압기 고장으로 5시간여 동안 암흑에 갇혀 있었다는 것은
글을 잘 쓰려면 우선 글 쓰는 것이 어렵지 않아야 합니다. 뭘 써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그것을 쓰려면 뭐가 필요한지를 생각해서, 기억을 떠올리든 검색을 하든 해서 글감을 모으고, 그것을 이리저리 순서를 주고 연결을 하고, 좀 더 재미있는 표현은 없을까? 더 강력한 표현은 없을까를 궁리하는 과정이, 머리가 아픈 게 아니라 그냥 조금 신경을 쓰는 정도로 어렵지 않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거기다가 가끔씩이라도 그런 과정들이 재미있게 생각되면 글 쓰는 것은 더욱 쉬워지고, 그러면 글을 잘 쓰는 수준으로 더 가까와집니다. 글 쓰는 게 조금 쉬워지고 또 조금 재미있어지기까지 하면 뭘 써야 하나 막연한 게 아니라 문득 뭐든 막 쓰고 싶어지고, 무슨 생각이 들면 빨리 쓰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지는 상태가 되면 비로소 "글을 잘 쓰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것이 혹시 선천적인 것일까요? 그럴 수도 있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글쓰기로 가장 유명하고, 글쓰기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씨도 원래는 글 쓰는 게 젬병이었는데 어떡하다 사사 만드는 일을 떠맡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글쓰기 실력이 늘었다고 합니다.
최근 서천군 일원에서 공원 부실관리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봉선지 테마공원은 말할 것도 없고, 구 서천역 역사공원 등 관내 여러 공원의 부실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물론 우리 서천군에서 공원 부실관리 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군은 올해 50여억 원을 투입하여 종천면 종천리 일원에 ‘치유의 숲’이라는 대규모 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고, 서천중학교 인근 ‘공원산’ 을 개발하여 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원 부실관리와 유지보수의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다. 공원은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동력의 역할을 한다. 또한, 공원의 관리실태를 보면 그 지방의 지방자치의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지방자치 시대에 자치단체장의 능력을 보려면 ‘공원에 가보라’ 는 말이 있듯이 공원 관리문제는 주민 생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치단체장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서천군청만을 탓하기에는 서천군의 재정자립도가 너무나 열악하다는 문제를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공원개발과 유지관리 예산은 6:4의 비율로 집행되는 것이 관행이다. 우리 군의 경우에는 ‘공원개발’만 이루어졌지, 조성된 공원을
▲ 서천경찰서 경비교통계장 경위 이광우 UN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15.4%이면 ‘고령사회’, 20%이면 ‘초고령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 충남지역 노인 인구 비율은 17.1%, 특히 제가 근무하는 서천군은 32.5%로 ‘초고령사회’이다. 이처럼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것 중 하나가 노인 교통사고이다. 노인들의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와 사망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에 따른 노인 교통안전 확보에 대한 관심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의 3배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서천군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 사망자의 비율이 2016년 52.9%, 2017년 57.1%로, 매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이 60%에 가까울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인 교통사고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인은 나이가 듦에 따라 노화로 인해 행동이 늦어지거나 자극에 반응하는 시간이 늦어져 도로 횡단 중 사고가 많았고, 노인 운전자의 경우 또한 사고
최근 관내 주요 공원의 부실관리 실태가 불거지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 높다. 지난 서해방송 보도(본지 기사 66억 원들인 봉선지 테마공원, 흉물로 전락 ‘혈세 낭비’, 구 서천역 역사공원, 이래놓고 누가 오나?)에 따르면 서천군이 66억 원을 들여 조성한 봉선지 테마공원과 12억 5000여만 원을 들인 구 서천역사 공원 등 관내 공원의 부실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원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원 관리를 위한 전담부서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관내에는 크고 작은 70여 곳의 공원이 산재해 있다. 이 가운데 30여 곳은 농림과 공원녹지팀에서 관리하고 있고 각 읍·면 소규모 공원의 경우 지역 자체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이 경우 이외의 공원은 부서별로 관리를 달리하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원 관리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최근 본지 보도기사 ‘구 서천역 역사공원, 이래놓고 누가 오나?’에서도 언급한 공원 내 나무 고사와 관련 농림과 공원녹지팀 담당 공무원은 “장항 구 역사 공원의 경우 공공시설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나무가 죽는다거나 병·해충 방
◇생일엔 어떤 와인이 좋을까요? 생일은 여러 사람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무병장수를 기원하거나 탄생의 축배를 들기도 합니다. 축하의 자리에 어울리는 와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콜럼비아 크레스트 그랜드 이스테이트 까베르네 쇼비뇽 (Columbia Crest Grand Estates Cabernet Sauvignon) ‘KBS 생로병사’ 프로를 통해 유명해진 와인입니다. 어르신들의 생신에 건강 기원을 담아 선물하기 좋습니다. 와인병이 어둡고 진한 자줏빛을 띠며 검은 체리와 블루베리, 모카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 류 | 레드 와인 당 도 | 드라이 와인 생산국 | 미국 품 종 |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100% ▲자르데또 프로세코 (Zardetto Prosecco) 크리스탈처럼 맑은 빛이 감돌면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하얀 거품이 생일 축하 파티에 빠져선 안 될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부드러운 맛은 식사 전에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종 류 | 스파클링 와인 당 도 | 드라이 와인 생산국 | 이탈리아 품 종 | 프로세코 95%, 샤도네이 5% ▲몬테스 알파 메를로 (Montes Alpha Merlot) 천사의 보호를 기
최근 우리 사회는 노령 인구 및 1인 가족 증가의 등의 현상과 맞물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동물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선진국형으로 바뀌면서 동물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되고 있다. 우리 사회도 이제 반려동물인구 1000만 시대에 살고 있다. 평균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꼴이다. 키우는 동물을 가족·친구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애완동물’이라는 명칭도 ‘반려동물’ 바뀌게 됐다. 이에 따라 동물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펫팸족’이라는 신조어도 나타났다. 또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이 증가해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서천군의 반려동물 정책은 이를 충족하기에는 멀다. 특히 유기동물의 보호에는 너무 무관심하다. 서천군이 운영하는 단 한 곳뿐인 유기동물 임시 보호소는 얼핏 평범한 농가처럼 보이는 오래된 창고를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임시 보호소라고 하는 곳에는 유기견이 대소변 옆에서 돌아다니고 탈출 위험이 있는 유기묘는 활동 공간조차 없이 운반용 케이지 안에 들어가 있는 등 유기동물이 반려동물이라고 보기에 너무 부족해 보였다. 또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호소에는
▲이현정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교수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인해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 체온에 육박하는 한낮 기온과 열대야는 체온조절 기능을 떨어뜨려 체온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은 빨리 응급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데, 특히 소아의 경우 뜨거운 환경에서 스스로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소아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열이 생긴다. 발열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장염, 상기도 감염 등,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열의 경우, 발열 자체만으로는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문제를 거의 일으키지 않으므로 38도 이상의 발열이 있더라도 응급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적인 감염으로 인해 발열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정에서 해열제를 먹이고,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고, 다음날 소아과 진료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외부 열로 인해 체온이 상승한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뜨거운 직사광선을 쬐어 열을 받거나, 고온의 환경에서 활동으로 체내 열 발생이 증가하면 체온이 상승하고 체온조절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외부 열
1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대해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서천 지역에서 온열 질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가축 폐사와 수산물 어획량 감소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봤다. 계속되는 기록적 폭염에 13개 양계 농가에서 닭 3만7900마리, 한 양돈 농가에서 돼지 10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또, 온열 질환자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까지 화양면 1명, 서면 1명, 서천읍 1명, 장항읍 1명, 마산면 1명 등 총 5명이 열탈진, 열 실신 등 온열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충남도에서는 온열 질환자가 지난해 40명보다 2배가 늘어났다. 현재까지 온열 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천안시(21명)이며 그 뒤를 이어 논산시(17명), 서산시·예산군(8명), 당진시·홍성군(7명) 등이다. 폭염에는 일반가정에서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하는 것이 좋다. 고수온 주의보는 최고 수온이 28℃를 넘어설 때 발령되는데 28℃ 이상 수온이 일주일가량 지속할
판교 산자락에 자리 잡은 지 3년이 되었다. 3년이면 훈련병도 군복을 벗는다. 집을 짓기 전에 주민등록부터 옮겼으니 서류상으로는 4년이다. 이제 잉크는 말랐지만 시골사람 행세하려면 아직 멀었다. 나의 시골행에 대해 지인들은 대개 부러워했지만 몇은 시큰둥했다. 지금은 시골과 사랑에 빠져있어도 3년을 못 버티고 올라올 것이라고 웃으며 악담한 이도 있다. 그 예언은 다행히 빗나갔다. 그러나 못 견딜 만큼의 고난을 겪으리라는 예측은 맞았다. 지난 3년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시행착오를 오로지 몸으로 감당했다. 한옥을 배우러 가서 손가락을 잘린 것을 시작으로 통나무 옮기다가 허리에 금이 가고, 들깨 베다가 인대가 끊어지고, 장작불 피우다가 화상을 입었다. 평생 겪지 않던 부상을 3년 사이에 해치웠다. 그러나 몸이 다쳤다고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 도시에 남았다면 나는 공원을 산책하거나 인터넷을 뒤지며 지낼 것이다. 퇴직한 선배들의 일상이 그랬다. 그들은 여행 몇 번 다녀오고는 쳇바퀴 도는 다람쥐 신세가 되었다. 규격화된 도시 환경은 서서히 끓는 물처럼 사람을 길들이고 개구리를 삶는다. 절박한 막막함이 퇴직을 앞둔 내게 닥쳐왔다. 그동안 사회에 나를 맞춰가며 살았다. 인내
생활이 습관이 되면 우리는 자연이 주는 선물과 혜택을 잊고 살기 십상이다. 우리는 자연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인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무가(無價)로 얻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가 이 자연이 주는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살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 스스로가 ‘개발’이라는 핑계로 자연의 혜택을 거부하고 있다. 자연은 혜택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무한의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물(微物)인 인간은 자연이 무한대의 혜택을 주리라고 착각한다. 충남 서천군이 서천중학교 인근 ‘공원산’의울창한 나무를 자르고 이곳에 주차장과 어린이 공원을 조성한다고 한다. 서천군의 한 사회단체에서는 ‘공원산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을 위한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원산의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외면했다는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원산의 지속 가능한 활용방안은 공원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다’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였다. 개발행위는 개발할 것이냐 아니면 그대로 보존할 것이냐를 먼저 검토한 후, 개발하게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