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아이즈] 김범근 기자 = 서울시가 25일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동안 시민들에게 서울역 고가를 마지막으로 개방한다. 시는 시민들이 고가를 걸으며 설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오는 26일 고가 철거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철거를 하루 앞둔 25일 '크리스마스의 마지막 고가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역 고가 개방행사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서울역 고가 기본 설계안 실물크기 거리예술작품 설치 ▲시민산책 및 의견 수렴 ▲가이드투어 '산책버스' 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선 이날 서울역 고가에는 예술가들이 고가도로 상부 약 1km 구간을 캔버스 삼아 서울역 고가 기본설계안을 실물 크기로 그려 넣은 대규모 거리예술작품이 바닥에 페인팅 된다.
여기에는 만화가 등 예술가 30여 명이 참여해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의 기본설계안을 바탕으로 예술가들의 해학을 담아 서울역 고가의 미래 모습을 흥미롭게 제시한다. 아울러 다양한 이용정보, 설계내용 등을 그림과 글로 표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고가를 산책하며 이러한 기본설계안을 살펴보고 밑그림만 그려진 일부 구간에 분필 등으로 설계·시설물에 대한 요청사항이나 제안을 자유롭게 덧그리도록 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제안된 시민 의견은 고가 철거 전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등을 통해 기록, 추후 실시설계에 반영을 검토하게 된다.
가이드투어 '산책버스'는 고가의 기본설계와 안전문제에 대해 전문 해설가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보 투어 프로그램으로 3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총 5회(12시, 12시 반, 1시, 1시 반, 2시, 소요시간 1시간) 운영돼 관심 있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22일 12시부터 사전신청을 받는다.
또 추운 날씨를 감안해 고가 곳곳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커피, 차 등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일부 판매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끝으로 서울역 고가는 오는 26일 철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