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지난 25일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에서 표심 얻기에 나섰다.
이는 그간 대선에서 충청 표심이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관위 지역별 득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에서 충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이 후보는 대전에선 3.11%p, 충북에선 5.55%p, 충남에선 6.12%p 차이로 밀렸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충청에서 모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눌렀으며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충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는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오후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아산·천안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당진시 열린 유세장에서 “여기에 제2서해대교를 만들고, 동서 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당진항도 서해 환황해권의 중심 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2일 특화시장에서 이재명 후보 대선캠프 골목골목 충청권 선대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을 필두로 보령·서천지역 더불어민주당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보령·서천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서천군 공약으로 해양바이오산업, 장항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김 가공용수 정수시설 구축, 장항선 복선전철화 조기 완공 등을 제시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옥천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논산·공주·보령·홍성·서산·당진·아산 등 지역에서 광폭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대천역 광장에서 열린 보령시 집중 유세에 참석해 이번 조기 대선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선거인지를 설명하고, 절실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보령·서천 발전을 위해 시급한 현안 사업에 대한 공약 반영과 정권 출범 시 적극적인 이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보령·서천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서천군 공약으로 금강하구 해수유통 및 조류발전기지 조성, 국립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설립, 길산~판교천 물길복원 사업, 김 가공 정수시설 물 공급망 구축, 마른김 특화단지 조성, 국내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및 주민 상생을 위한 법제화, 장항항(무역항) 관리청 변경, 국가생태산업단지 2단계 조성, 일제 강점기에 확정된 불합리한 해상경계 정상화, 명창 중고제 이동백·김창룡 선양 국악예술관광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장동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석탄 화력 폐지로 위기에 빠진 보령·서천을 살려달라”며 “보령시 수소 산업, 서천군 해양바이오산업 등 대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석탄화력폐지지원특별법’ 제정”을 김 후보에게 건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