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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환의 향토사] 구한말 丘秉大(구병대)의 漢詩로 보는 세상(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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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의병장 구암 구병대 선생은 구한말 일제에 의하여 국권을 빼앗기는 현상은 조정의 관리들이 단합하지 않고 각자의 무리들로 갈라져서 시류에 발 빠르게 쫒아가는 이들을 보고 나라를 걱정하며 나라의 주인인 임금은 인재를 구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편집자 주>

 

 

◯ 구암 丘秉大(구병대)선생은 티끌진 세상을 살면서 잠시 근심을 없애려고 걷는 대신 말안장에 올랐다. 말굽아

래에는 어지럽게 떨어진 꽃잎들이 물위에 떠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제에 의하여 국권을 빼앗기고 의병의 봉기로 일제의 총칼에 목숨을 잃어 버린 백성을 대신하고 있다. 조선 8도 조국을 사랑하는 백성에 비유하며 누구와도 천금으로 바꿀 수 없는 조국을 누구와 도모할 것인가? 하며 걱정하고 있다.

 

주인을 알아보고 충성을 다하는 미물인 개와 함께 귀가를 하는데 나라의 주인인 임금에게 충성하지 않는 무리들이 주인을 따르는 개만도 못하다고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세상에는 각자의 생각이 다른 무리들이 살아가지만 시류에 발 빠르게 쫒아가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느리지만 우직한 소는 따르지 않는 것과 같이 구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은 시류에 따르지 않는다고 역설하고 있다.

 

각자의 무리들 중에는 한번 돌아볼 때는 세 번을 더 생각하여 해야 하는 것 이라며, 마지막 구에서 伯樂一顧(백락일고)의 고사성어를 인용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千里馬를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이 伯樂(백락)이다. 그는 살찐 말이던 야윈 말이던 간에 어느 말이 한번 뛰기 시작하면 지칠 줄 모르고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인지를 알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나라에서 훌륭한 인재를 알아 볼 수 있는 伯樂(백락)과 같은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精選 龜巖遺稿 詩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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