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시장 공금횡령 사건 은폐 의혹과 관리 직영화를 촉구하는 시장상인회 및 시민단체가 군청 앞 집회 및 시위 모습. [사진=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8034863785_ecb116.jpg?iqs=0.15533321821892676)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이 개장 20여 년 만에 공설시장으로 직영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민 서천군청 경제진흥과장은 지난달 27일 특화시장 상인회와 시민단체의 군청 앞 집회 후 가진 군수와의 간담회에서 “상인회 측에서 관리해 오던 시장관리비에 대한 비리 의혹뿐만 아니라 공금횡령 사건까지 발생, 오는 7월 1일부터 서천특화시장 운영관리를 직영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여 년간 관행적으로 상인회에서 운영해 오던 서천특화시장의 관리가 공유재산인 공설시장의 관리법령에 부합하지 않고, 서천군이 상인회에 관리업무를 위탁한 근거도 찾지 못했다”라며 이 같은 군의 결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 과장은 그동안 관리비 사용 명세의 비공개로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서천특화시장 관리비 사용 명세도 4일(금)까지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27일 임시특화시장 상인회와 시민단체 측의 집회 과정에서 군수님이 배석한 가운데 ‘7월 1일부터 시장 관리를 직영화하겠다’라고 말한 것은 맞으며, 군수님과의 대화 과정에서 군민 앞에서 답변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성실히 이행해 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특화시장 공금횡령 사건 은폐 의혹과 관리 직영화를 촉구하는 시장상인회 및 시민단체가 군청 앞 집회 및 시위를 하는 등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상인회와 시민단체 측은 서천특화시장이 2004년 9월 개장 이래 시장상인회가 전기료, 상하수도요금, 인건비 등 시장관리비를 상인들에게 부과하고 집행해왔으며, 관리비 집행과정에서 끊임없는 비리 의혹에 휩싸여 왔다고 전했다.
더더욱 최근 수년간은 시장상인회가 관리비 사용 명세를 공개하라는 일부 상인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관리비 사용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상인들의 민원에 따른 서천군청의 회계감사에서 공금횡령 비리까지 적발되어 공유재산인 공설시장의 관리부실과 법적 근거도 없는 공유재산 관리 민간 위탁에 대한 책임론까지 대두되면서 공설시장 직영체제로의 전환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설시장을 운영하는 대도시의 경우 ‘시장관리사무소’라는 행정기구를 두고 공무원이 직접 파견되어 관리하고 있으나, 그동안 서천군은 법적 근거도 없이 상인회에 관리를 위탁해 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서천군은 시장관리비 부정 의혹에 대한 민원에 따라 상인회로부터 관리비 사용 명세를 제출받아, 1,6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여하여 서울 소재 A회계사 사무실에 회계감사를 용역을 의뢰하였으나, 용역 결과 또한 부실하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또한 서천특화시장 화재 후 무분별하게 상인들이 불법 냉동창고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수 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서천특화시장 상징조형물(포토존)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공용물을 손괴한 행위자들에 대한 행정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공유재산 관리에 대한 직무 유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원이 제기된 지 1년이 지난 공용물 손괴 사건에 대한 서천군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책임추궁에 대하여 서천군청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