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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돌직구] 서천군청 ‘아빠찬스’ 인사, 해도 해도 너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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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으로 ‘아빠 찬스’라는 신종단어가 생겨나면서 각종 인사 등에 특혜와 비리의 온상으로 ‘아빠 찬스’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아빠 찬스가 공정사회와 균등사회의 발전에 저해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서천군청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서천군청 내 공직자 중 부자(父子), 부녀(父女)공직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들 공직자의 소위 ‘아빠 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직 또는 퇴임한 전직 고위직 공직자들이 자신들의 자녀(子女)들인 군청 공직자에 대하여 소위 ‘편한 자리’로의 인사청탁이 만연되어 있다는 볼멘 목소리가 군청 공직사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서천의 한 시민단체가 서천군청의 ‘아빠 찬스’ 인사에 대한 불만 제보를 접수하고 확인한바, 군청 주요 부서마다 이들 ‘아빠 찬스’를 통하여 보직을 받은 공직자들이 상당수인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서천군청의 인사 부서에서도 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아빠 찬스’에 따라 인사의 편의 혜택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직자들은 대부분 7급 이하의 하위직이다.

 

이들은 지원부서인 군청의 주요 요직에 보직되어 근무하고 있고, 읍면이나 사업부서 등으로의 순환 보직인사에서 제외되어 본청 주요 요직만 순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천군청의 경우, 승진 시 사업소나 읍면으로 보직되어 근무하면서 본청과 순환보직이라는 인사 시스템이 있다.

 

하지만, 이들 ‘아빠 찬스’를 사용하는 일부 공직자들에게는 본청은 물론 본청에서도 비교적 편안한 보직에서만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육아 등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사업소나 읍면 등에서 본청으로의 전입을 희망하는 공직자들의 입장에서는 ‘아빠 찬스’ 등 불공정한 혜택을 받아, 본청의 주요 보직만을 순환 근무하는 군청 전·현직 주요 인사 자녀들과 관련된 인사에 불만을 표출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인사 불만은 공직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의 몫으로 남게 된다.

 

인사는 공정해야 한다.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은 ‘아빠 찬스’를 이용하여 군청의 지원부서 등 비교적 편안한 보직을 부여받고, 힘없고 빽 없는 공직자들은 늘 어렵고 힘든 사업부서나 읍면으로만 보직되는 인사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서천군청 인사 부서에서는 소위 ‘아빠 찬스’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 공직자들에 대하여, 그간의 보직 경로 등을 추적, 보편타당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인사권자인 군수가 직접 나서서 ‘아빠 찬스’의 특혜와 비리를 근절해야 한다.

 

물론, 대(代)를 이어 공직에 봉사하는 일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인사 과정에서 과거의 인연이나 현직의 힘을 이용하여, 자녀들의 인사에 특혜성 청탁이나 압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조직사회 운영의 기본이다.

 

더더욱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사회에서는 두말할 여지가 없다.

 

자녀가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민원에 시달리지 않고 근무하게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야 이해하겠지만, 남들의 이목이 있지 않은가?

 

남들의 이목 따위야 아랑곳없다는 식으로 매 인사 때마다 자기 자녀들의 보직만 챙기는 볼썽사나운 작태를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간의 특혜에 따른 후속 인사를 통하여 우리 사회가 좀 더 정의롭고 건강한 사회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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