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 지난 10일 서천 연근해에서 조성된 김 양식 ‘황백화 현상’으로 비상 걸린 양식장을 방문, 해당 부서에 양식 어가들의 빠른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군수는 이날 선박을 이용해 서면 지역에 조성된 김 양식장 점검 자리에서 “물김 양식의 정상화를 위해 영양제 보급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해역별 생육 상황을 세밀히 모니터링해 고품질 김 생산을 차질이 없도록 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황백화 현상을 우려하는 김 양식 어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김 양식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당 부서에 어가들의 건의 사항을 검토해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총 3,331ha 해역에 약 6만 책의 김 양식장을 설치해 본격 출하를 준비해왔으나, 1회조 채취 이전부터 마서면·비인면·서면 일대에서 황백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마서면 및 서면 지역 김 양식장은 지난 4일 김 포자 발아 상태가 불량하고 일부 포자는 탈락했으며 포자 발아 후 김 엽체 색택 변색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주 소득원인 물김 양식장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황백화 현상’이 확인되며 어민들의 우려가 커졌다.
황백화는 김의 색택이 누렇게 변하며 생산성과 품질이 저하되는 현상으로, 양식해역의 질소 등 영양염 농도가 생육에 필요한 수준보다 낮을 때 주로 나타난다.
이는 올가을 지속된 고수온과 가을장마로 인해 영양염 결핍이 가중된 것이 원인으로 군은 지목하고 있다.
군이 바닷물 수질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해당 바닷물 용존무기질소 기준값(0.070mg/L 이상)이 비해 이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군은 김 황백화 대응 관계자 대책 회의(수협, 어촌계 등 어업권자)를 열고 김 양식 어가들의 요구사항 적극적으로 수용(영양물질 추가지원)하는 등 해당 어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김 군수는 “영양물질 사용 수요조사를 마친 후 황백화 피해 대응 지원계획 수립하라”라고 주문하면서 “충남도에 김 양식장 황백화 대응 지원 건의하고 예비비 배정 및 성립 전 예산 사용 승인을 위해 신속한 행정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천군은 지난 11일 황백화 현상이 있는 김 양식장을 중심으로 현장을 점검한 결과, 지난 4일 점검 때와 달리 김 포자의 생육 상태가 10% 이상 호전된 상태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때 이른 황백화 현상으로 울상이던 김 양식 어가들도 저마다 김 양식 발에서 발아 후 생육 상태가 호전되는 상황을 확인하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군은 해역별 황백화 심화 정도와 양식장 규모를 반영한 김 영양제 수요를 긴급 조사하고, 그 결과를 충남도에 건의해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