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 소설가 운당 구인환 선생 생가를 찾아서(下)- 충남 서천군 장항읍 옥산리(봉근리마을) 생가의 마당에는 유독 눈부시게 하는 꽃나무 한 그루 멋지게 자라나고 있다. 눈부시다 못해 화려하다. 제철을 맞은 동백이다. 동백은 겨울철 눈 속에서 피는 붉은 꽃으로 유명하다. 흔히 대나무·소나무·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지만, 다른 꽃이 모두 지고 난 겨울에 피는 동백꽃을 추운 겨울에도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에 빗대어 세한지우(歲寒之友)라 부르기도 한다.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며 피어났던지 온몸을 붉게 물들인 채 오똑하니 서 있다. 같은 나무라 해도 그 화려함에 반했음일까. 곁의 단풍나무 한 그루가 미쳐 새싹을 피워내지 못한 채로 가뜩이나 물먹은 가지를 동백 곁으로 자꾸만 뻗어나갈 듯 서 있다. 이제 봄이 좀 더 깊어가면 물오른 단풍나무 가지 곳곳마다에서 앙증스럽고 예쁘기만 하게 불그스름한 새싹을 틔워 이 생가를 아름답게 지켜나갈 것이리라. 선생의 모습을 그려보며 생가의 마당에서 밖으로 시선을 돌리려니 현관문 쪽에서 구인환 선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운당 구인환 선생 문학비>로부터 물러나 생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생가 둘레에는 당초문
제21대 국회 개원에 이어 오는 2022년 3월에 제 20대 대선, 그리고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치른다. 때문에 70여년이 넘는 한국 정치사가 새롭게 조명되어야할 시점이다. 지난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정세와 올해로 72년을 맞은 한국정치사는 영욕의 현장들이었다. 정치적 사건. 여야 정치비사, 대통령들의 이야기등 영욕이 있다. 그래서 소중한 역사의 ‘한국 정치사’를 다시 읽고 새로 쓴다.<편집자 주> 1948년 맹추위 속에 새해가 열렸다. 한국근대사의 변곡점이 될 그런 해다. 그러나 3000만 겨레는 오직 독립국가 수립에 대한 염원이 열망이 넘쳐 맹추위를 녹일만큼 강렬했다. 앞서 1946년부터 1947년까지 남북이 하나되는 독립국가수립을 위해 1. 2차에 걸친 미소공동위원회와 20여차례의 예비, 준비회담을 가졌지만 끝내 결렬된 터다. 미소공동위가 결렬된 주요 쟁점은 임시정부수립을 위해 정파와 단체간의 참여범위로 맞섰다. 소련은 신탁통치에 찬성하는 남북 정치세력과 단체만을 넣자는 것이었고, 미국은 모든 정파와 세력을 모두 참여시켜 임시정부를 수립하자는 것이었다. 이게 양국공동위원회 회의가 결렬된 핵심이었다. 미.소 양국
[sbn뉴스=대전] 권주영 기자 = 대전광역시 민선7기 후반기 정무부시장에 김명수 씨가 내정됐다.
[sbn뉴스=서울] 권주영 기자 =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15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소재 켄싱턴호텔에서 민선 7기 제3차년도 제1차 공동회장단 회의를 열어 신임 대표회장으로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을 선출했다. 대표회장에 선출된 황 시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6월 말까지 2년이다. 황 대표회장은 당선 인사말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전국 226개 기초지방정부를 대표하는 자리에 서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시군구 지방정부의 위상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계속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군구 중심의 2단계 재정 분권 추진, 복지 대타협, 지방소멸 위기 대응,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 등 기초 지방정부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황 시장은 충남시장군수협의회장과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민선 7기 2차년도 협의회장으로 활동한 염태영 수원시장 등 전임 공동회장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전국 2
제21대 국회개원에 이어 오는 2022년 3월에 제 20대 대선, 그리고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치른다. 때문에 70여년이 넘는 한국 정치사가 새롭게 조명되어야할 시점이다. 지난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정세와 올해로 72년을 맞은 한국정치사는 영욕의 현장들이었다. 정치적 사건. 여야 정치비사, 대통령의 이야기등 영욕이 있다. 그래서 소중한 역사의 ‘한국 정치사’를 다시 읽고 새로 쓴다.<편집자 주> 해방정국에서 조선의 장래는 암울했다. 그중에도 미국과 소련이 벌이는 암투와 갈등은 일제 식민지하에서 진저리를 떨어온 우리에게 큰 비극이었다. 무엇보다 조국이 하나되어 통일정부 수립이 민족적으로나, 역사적인 과업인데도 이념의 암초에 직면, 허둥댔다. 외신들은 앞다퉈 연일 일제에서 갓 벗어난, 조선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뤘다. 조선과 일본 관계, 조선과 미.소관계, 그리고 남북한 조선 정치인들의 동향과 발언들이 외신의 주요 뉴스거리 였다. ◇…남로당의 중앙방송국 점거시도 사건 국민의 80%이상이 신문과 라디오를 접하던 시대였다. 신문이나 책을 읽지 못하는 까막눈의 민족이라는 외신들의 표현에도 누구하나 3000만겨레중에 그 누구도
049. 소설가 운당 구인환 선생 생가를 찾아서(上)- 충남 서천군 장항읍 옥산리(봉근리마을)단편을 이야기하자면 「산정의 신화」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숨 쉬는 영정」을 꼽을 수가 있어요. 장편으로는 「일어서는 산」이 가장 애착이 가지요. 「산정의 신화」는 잃어버린 낙원을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그린 작품이구요. 「일어서는 산」은 해방 이후 5년에서 7년 사이에 민초들이 겪는 수난을 그린 작품으로 역사의 회오리에 대응하는 대학생, 지식인의 태도에 대하여 말하려 하고 있어요. 또 「숨 쉬는 영정은」 6.25동란 이후 이산가족의 비극적인 현실을 소재로 다루고 있어요. 적십자사에서 만든 면회소에서 동생이 북에 있는 형을 만나러 갔는데 사람이 안 들어오고 영정이 들어오는 실화지요. 2020년 4월 2일 목요일.금강하굿둑 관광지에서 전망대에 올라 서천과 전북을 이어주는 금강하굿둑의 모습과 가로막힌 금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다가 내려오니 시각은 어느덧 오후 3시를 넘고 있다. 봄날은 마음의 설렘과 함께 서둘러 달려가는 탓인지 쉽게 시간의 흐름을 일러주지 아니하고 그대로 흘러가버리는구나 싶기도 하다. 벌써 이리도 깊은 오후에 들어있다니, 선듯 불어오는 바람결에 쉽사리
제21대 국회개원에 이어 오는 2022년 3월에 제 20대 대선, 그리고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치른다. 때문에 70여년이 넘는 한국 정치사가 새롭게 조명되어야할 시점이다. 지난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정세와 올해로 72년을 맞은 한국정치사는 영욕의 현장들이었다. 정치적 사건. 여야 정치비사, 대통령의 이야기등 영욕이 있다. 그래서 소중한 역사의 ‘한국 정치사’를 새로 읽고 새로 쓴다.<편집자 주> 8.15 해방전에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의 결정에 따라 1946년부터 한반도의 정세는 급변했다. 무엇보다 36년 일제치하에서 벗어나 자주독립국가를 기대했던 우리 3000만 겨레의 기대를 무참히 짓이겼다.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의 결정에 따라 북한은 소련군이, 남한은 미군이 진주하며 한국정파들과 정치인들, 사회시민단체등마다 백가쟁명의 시대를 맞았다. 그래서 만들어진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리는 서울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미·영·중·소는 앞서 2차 대전이 끝나자 전리품인 독일과 일본, 이탈리아의 전후처리는 물론 이들의 식민지국가에 대한 지배권을 놓고 회의를 계속해왔다. 여기에 우리 제2차 대전후 열린 모스크바 3국 외상들은 한국
048. 서천 치유의 숲을 찾아서-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 35-1 몇 발자국 앞으로 떼어놓고 보니 소나무 숲 사이로 정자 하나가 보인다. 비록 낮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하늘물빛’을 바라보기에도 넉넉한 시야(視野)를 마련해 준다. 빙 둘러 씨고 있는 산녘의 한가운데 자리한 호수의 이름이 곧 ‘하늘물빛’이란다. 누가 이리도 넓고 깊고 그윽한 천지(天地)를 한데 어울리도록 지상의 가장 맑고 깨끗한 물줄기를 한데 모아놓고 하늘과 물빛과 동일화를 이루어 놓았단 말인가. 이곳에서는 아무리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본다 하더라도 ‘하늘물빛’이라는 이름 이외에는 달리 어떻게 이름 지어 부를 수 없을 것만 같다. 하늘물빛, 하늘물빛- 거듭으로 되뇌어 불러보면 불러볼수록 온누리에 하늘의 푸르름이 절로 흘러넘쳐 마치 인간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신선이나 된 것처럼 두둥실 하늘의 흰구름을 올라 세상을 올바르게 굽어보도록 해준다. 우리나라에서의 장마는 원래 7월 중순에서 늦으면 8월 초에 끝나기가 보통이란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고 한다. 2020년 장마기간은 6월 말부터 시작하여 8월 11일 현재 49일을 기록하고 있다 한다. 다행히 어제부터 볕이 들었으나
제21대 국회개원에 이어 오는 2022년 3월에 제 20대 대선, 그리고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치른다. 때문에 70여년이 넘는 한국 정치사가 새롭게 조명되어야할 시점이다. 지난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정세와 올해로 72년을 맞은 한국정치사는 영욕의 현장들이었다. 정치적 사건. 여야 정치비사, 대통령의 이야기등 영욕이 있다. 그래서 소중한 역사의 ‘한국 정치사’를 새로 읽고 새로 쓴다.<편집자 주> 설산(雪山) 장덕수(張德秀)라는 인물을 두고 현대사는 두가지 시각이 있다. 그 하나는 위대한 한국 보수파 정치지도자이자, 교육자와 학자, 언론인으로 긍정평가 한다. 그러나 항일주의자에서 변절,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시각역시 지배적이다. 어쨌던 언론인이자 교육자, 해방후 정계의 보수파 지도자로 큰 비중을 가진 정치인이었다. 그는 그런 바람에 여러 차례 신변위협을 받기도 했다. 해방 전에는 동아일보 육성자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민중의 여론을 제대로 이끌어 사회의 신망이 두터웠다. 동아일보사장을 지낸 고하(古下) 송진우(宋鎭禹)와는 자전거로 치면 앞 바뀌, 뒤 바퀴 격이었다. 설산 없이는 고하가 무의미했고, 고하 없이는 설산
[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 "언제나 군민 곁에, 힘이 되는 충남 서천군의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생산적인 의회, 현장중심의 의정을 펼치겠다는 서천군의회. 이번 포커스E사람에서는 제8대 서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에 선출된 나학균의장과 강신두 부의장을 만나 ▲당선 소감 ▲전반기 의정 평가 ▲후반기 의정 방향 ▲후반기 원구성 계획 ▲집행부와의 관계 ▲서천지역 현안사업 ▲코로나19, 집중호우 등 재난 피해 ▲군민에 한마디 등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았다.
047. 마량포구의 ‘아펜젤러 순직 기념관’을 찾아서- 충남 서천군 서면 서인로 225번길 61 동백정교회 아펜젤러 선교사는 삶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하여 ‘조선’이라는 전혀 알려지지도 아니하고, 알 수도 없었던 미지의 땅에 들어온다. 그동안 살아왔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산천에서 낯선 사람들과 호흡하며, 오직 눈빛으로만 마음을 전하여 왔을 아펜젤러, 그는 분명 하늘을 우러르며 자기 자신을 쉼 없이 다스려왔을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선교라는 확실한 목표 하나를 오직 믿음으로 다짐하고 닦아가며, 분명한 목표를 하나하나 개척하는 힘을 기르기도 하였을 것이다. 낯선 땅 낯선 하늘 아래 삶의 빛을 전하는 고귀한 통로를 하나하나 개척해온 아펜젤러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간다. 그가 이루어놓은 한국 최초의 근대 사학, 한국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배재학당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삶의 조명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림으로써 울창한 숲을 이루고 새로운 열매를 맺어놓고 있지 아니겠는가?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오후 3시의 햇살은 마냥 곱기만 하다. 곱다. 따스하다. 마량포구 [한국최초 성경전래기념공원]을 빠져나와 마량진의 골목길에 접어들자 햇살은 끝까지 발걸음을 같이해준다.
제21대 국회개원에 이어 오는 2022년 3월에 제 20대 대선, 그리고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치른다. 때문에 70여년이 넘는 한국 정치사가 새롭게 조명되어야할 시점이다. 지난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정세와 올해로 72년을 맞은 한국정치사는 영욕의 현장들이었다. 정치적 사건. 여야 정치비사, 대통령의 이야기등 오욕이 있는가 하면 소중한 역사의 ‘한국 정치사’를 새로 읽고 새로 쓴다<편집자 주> [sbn뉴스=신수용 대기자] 2020년 8월, 일본에서 열리게 된 하계 올림픽은 코로나 19로 무산됐다. 주최국 일본은 1년 연기후 개최를 낙관하고 있으나, IOC나 국제스포츠계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에는 쉽지 않을 듯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일본에서 내년으로 예상하는 올림픽이 개회여부는 현재로선 반반이다. 그 만큼 고려해야할 내외적 상황이 복잡한 것이다. 지난 1, 2 차 세계대전 중에도, 6.25 한국전쟁 중에도 열린 올림픽이다. 우리민족에게는 역사적으로나, 정치사적으로나 올림픽은 애환과 영욕을 함께 해왔다. 애국심이 절로 표출되어 민족 자존심과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어찌보면 민족혼을 만방에 선보인 국제행사가 아
046. 서천 이하복 고택(舒川 李夏馥 古宅)을 찾아서(하)- 국가 민속문화재 제197호 [이하복 고택]- 충남 서천군 기산면 신막로 57번길 32-3 발걸음을 뒤로하여 다시 사랑채 밖으로 나오는데 들어갈 때 예사로 보았던 향나무의 빛깔이 한결 푸르러 보인다. 아니 향나무 가지 사이로 슬그머니 일어나는 바람 한 줄기가 땀에 젖은 이마를 스쳐 지나가자, 있는 듯 없는 듯 스멀스멀 향기가 피어오른다. 향나무는 이미 퍽이나 나이에 들었음이 분명한데,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온몸으로 긴 세월의 풍상을 견디어온 오면서도 잃지 않은 향기의 빛을 엿보이고 있다. 아마 가목재(稼牧齋)의 주인인 청암 이하복 선생이 이 세상에 남겨놓으신 삶의 철학과 그 삶의 향기가 오늘날까지 여전히 전해지고 있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이하복 고택 전시관>을 빠져나오니 밖의 날씨는 여전히 짙은 무더위가 서려있다. 금세 절로 흐르는 땀을 억제할 수 없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이하복고택>으로 향한다. 발자국마다 햇살이 내리쪼이면서 더위를 가득 채워 넣는다. 그러나 아래채와 사랑채 사이로 놓인 돌계단 바로 곁에 서 있는 우람한 향나무 한 그루는 짙은 그늘과 함께 향기까지 흩뿌
제21대 국회개원에 이어 오는 2022년 3월에 제 20대 대선, 그리고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치른다. 때문에 70여년이 넘는 한국 정치사가 새롭게 조명되어야할 시점이다. 지난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정세와 올해로 72년을 맞은 한국정치사는 영욕의 현장들이었다. 정치적 사건. 여야 정치비사, 대통령의 이야기등 오욕이 있는가 하면 소중한 역사의 ‘한국 정치사’를 새로 읽고 새로 쓴다<편집자 주> 지난 2005년 1월 2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올바른 과거 청산법 제정을 위한 국가폭력 피해자 증언대회'가 열렸다. 행사는 '계승연대 의문사건 특위'가 주관한 것으로, 해방 후 일어난 의문사, 또는 요인 테러사건에 대해 올바르게 역사가 기록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있었다. 그중에 아직도 해방 직후 좌. 우익 대립과, 친일파 청산요구 세력과 친일파 복귀론자간, 또 반미파와 친미파간에 죽고 죽이는 생사 대결 속에 발생한 의문사들이 이슈로 떠올랐다. 그 대표적인 것이 좌우를 넘나들며 통일조국을 외친 민족주의자 몽양(夢陽) 여운형(呂運亨) 암살사건이다. 원로였던 이기형 시인(당시 90세)이 이날 첫 번째 증언자로 나서서 당시를 이
045. 서천 이하복 고택(舒川 李夏馥 古宅)을 찾아서(상)충남 서천군 첫 공립박물관인 ‘이하복 고택 전시관’충남 서천군 기산면 신막로 57번길 32-3 일찍이 서천군 기산면 신산리에서 태어난 청암 이하복 선생은 고려 말 문인이자 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의 후손이다. 전 재산인 8만평의 땅을 팔아 학교를 짓고 평생 교육에 몸 바친 서천의 교육사업가이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에서 동양경제사를 가르치던 중 1944년 일제의 학병 입대 권유를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동강학원과 동강중학교를 설립해 평생 청빈한 선비정신으로 지역 인재 양성에 진력하시면서 어두운 시대의 밝은 빛이 되어 오신 것이다. 전시관에서는 “결코 관직에 나아가 일제의 녹을 먹지 않겠다(교육자의 길에 들어서며)”, “독립을 위한 길은 교육과 문화 운동뿐이다(학창시절의 신념)”, “내 고향에는 이 학교가 아니면 아무 곳에도 갈 데가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동강 학원을 세우며)”, “학생들이 학도병으로 끌려가는 현실을 보고 있을 수는 없다(보성전문학교 교수직을 내려놓으며)”, “함부로 나뭇가지를 치지 마라(청암의 교육관)” 등등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