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민들의 음주 및 스트레스, 우울감 등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천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천군민들의 지난해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 월간음주율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다.
실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 2016년 기준 23.8%로 2015년 20.9% 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울감 경험률도 지난 2014년 4.2%, 2015년 4.8%, 2016년에는 6%를 기록하는 등 증가추세를 보였다.
월간음주율도 지난 2014년 58.4%로 전년 49.8% 대비 8.6% 상승한 뒤 지난 2015년 52.2%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55.6%를 기록, 다시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도 비슷한 추세로 지난 2014년 22.5%, 2015년 28.8%를 기록한 뒤 2016년 18.3%로 10.5% 감소했으나 2008년 13.9%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도 지난 2016년 기준 13.8%를 기록해 전년 12.7% 대비 1.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 음주율 증가는 자살문제는 물론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이모(55)씨는 “음주나 자살예방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정부 지원과 치료적 접근, 사회적 관심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하지만 그보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천지역 상황에 맞는 대책마련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자치구 보건소와 건양대학교 의과대학이 함께하며, 조사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흡연·음주·신체활동·비만 등 건강행태,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등 18개 영역 178개 문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