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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도 이젠 글로벌 시대~’… 서천지역 전통주 수출·투자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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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커, 미국 바이어와 수출계약 1500만달러 체결
서천 쌀 소비촉진, 해외 판로 개척까지 ‘일석이조’

 

[sbn뉴스=서천] 지역신문공동취재단 = 충남 서천군이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전통주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끌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군청 대외협력실에서 ‘서천 전통주 글로벌 수출 및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천 쌀을 주원료로 전통주를 생산 중인 농업회사법인 슬로커(주)와 미국 수입업체 진명(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산하 미래로 엔젤투자클럽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협약은 슬로커가 지난 5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에 이어 미국 바이어의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매계약(MOA)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슬로커의 제조시설 신축 현장에 바이어가 직접 방문해 계약을 확정한 점은 향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슬로커는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256번지 일원에 ‘디스틸러리 한산’이라는 이름의 스마트 증류소를 건립 중이다. 해당 부지는 조선시대 한산군 관아 외문루가 있던 역사적 장소로, 전통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순환형 재생증류소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준공은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천연 발효주의 명맥을 이어온 ‘한산소곡주’의 역사적 가치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 지역 기업의 수출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가공쌀의 소비를 견인하고, 서천의 향토산업인 전통주 산업을 수출 중심의 글로벌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협약식과 동시에 이뤄지는 미래로 엔젤투자클럽의 투자 확정은 향후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중요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서천군은 이번 성과가 민관 협력과 적극 행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에도 기업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기웅 군수는 “이번 수출 협약은 서천 전통주의 우수성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인 동시에 지역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실질적 전환점이다”며 “내수시장 한계를 뛰어넘어 수출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서천군 차원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속한 행정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을 통해 서천군은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슬로건 삼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산업구조 전환의 대표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전통주 산업의 글로벌화를 향한 서천의 도전이 한국 전통주 산업 전체에 어떤 파급효과를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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