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김기웅 서천군수가 지난달 29일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내 고향 서천에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군수는 이날 조류생태전시관에서 지역 어린이들과 가진 ‘군수님 서천이 궁금해요’ 토크 콘서트를 통해 “어린이가 ‘내 고향 서천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 이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어린이들의 아이디어 제안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미래를 바꾸는데 아주 중요한 힘이 된다”라며 “‘정책은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작된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어린이 군정참여단, 정책 워크숍 등에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오늘 어린이 여러분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이 저에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고 여러분의 상상력이 서천군의 정책과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어린이들의 질문에 대해 어린이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금강하굿둑과 해수 유통에 관한 질문에도 자신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닫혀 있는 물길을 열어 자연의 순환을 되살리는 과정”이라며 “해수 유통을 통해 기대되는 변화를 생태계 회복, 어업 활성화, 금강하구 퇴적 감소, 자연 회복을 통한 생태 기능 강화 등으로 지역경제 회복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김 군수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지리적 환경이 지배적으로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 어린이가 질의한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금강하굿둑 인근에 있는 쌍연마을(마서면 당선리)에서 태어나 바다와 갯벌에서 친구들과 온종일 보내고 몰래 작은 노 젓는 배를 타보는 등 한마디로 개구쟁이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며 쌓은 기억들이 서천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저를 만들어준 ‘씨앗’이 된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김 군수 또 “현재 하굿둑이 막혀 생태계가 약해지고 물고기가 줄고 어업이 나빠지고 흙이 쌓이고 수질이 나빠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하지만 물길을 다시 열면 자연이 회복하고 생물이 증가하고 어업도 회복하고 땅과 자연이 건강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물길을 열면 서천의 자연이 다시 숨 쉬고, 생물과 어업이 살아나고, 강과 바다가 원래대로 건강하게 연결되면서 우리 서천 전체가 더 풍요로운 도시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