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산시가 벼 가뭄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천수만 간척지 B지구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벼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면적은 약780ha로 전체면적의 51%에 해당되며 시는 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40%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면적과 피해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쌀 생산 전국 3위를 자부하고 있는 서산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피해의 원인은 9월 기준 강수량이 615mm으로 평년 강수량인 968mm의 63% 수준에 그친 점과 연일 지속된 기록적인 폭염이 꼽힌다.
특히 B지구내의 토질이 염해에 취약한 사질토(모래층)인 점도 이와 같은 피해 확산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원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완섭 서산시장의 진두지휘 아래 가뭄으로 인한 벼 피해 확산에 온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 시장은 21일 다른 일정을 모두 미룬 채 천수만 간척지 B지구를 방문해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피해 현장을 살폈다.
이날 이완섭 서산시장은 “충청남도와 농식품부에 이번 피해를 농업재해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하겠다.” 라며 “서산시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피해현황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뭄(염기)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는 우선 농업재해보험에 가입된 전 농가가 조속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농협보험사에는 적극적인 지원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피해를 입은 쌀을 주정용으로 수매토록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가별로 본답의 농업용수를 2~3일 간격으로 걸러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내년부터 가뭄(염기)에 강한 품종인 새누리로 식재토록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