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라디오에서 축구중계를 하는데 아나운서의 설명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는데, 언젠가는 김찬삼 작가의 ‘세계의 나그네’라는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었죠. 결국 둘 다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작가의 대본을 몸으로 표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명품 조연에서 명품 배우로, 최근엔 화려한 입담으로 예능까지 접수한 배우 김응수 씨가 배우라는 길을 선택한 것은 이처럼 바로 고등학교 시절이었다고 한다. 물론 시대가 시대인지라 부모님은 물론 학교 선생님과 친척들까지 반대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꿈을 놓지 않았다. “주변에서 다들 ‘밥을 굶는 일을 왜 하려고 하냐’며 무조건 반대를 했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 보다는 부정적인 측면만 너무 강조를 하기에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반드시 배우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죠. 그리고 결국 1981년에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연극과에 입학한 김응수 씨는 1학년 때 바로 극단에 들어가 데뷔를 했다. 당시에는 오직 연극에 전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후배들에게 종종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인기를 얻
Mnet 쇼미더머니5와 6에 출연해 대중 앞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증 받은 래퍼 심바 자와디(Simba Zawadi). 하지만 정작 어렸을 때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적었으며,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음악을 접하게 됐다. 심바 자와디는 “대학에 입학한 뒤 취미로 랩을 시작했는데 군복무를 하던 중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래퍼로서의 도전을 결심했다”며 “전역 후에는 저의 크루 Awaken Tongues(어웨이큰 통스)와 함께 온갖 아마추어 공연들을 가리지 않고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편, 심바 자와디는 래퍼 비와이와의 특별한 친분도 화재가 되고 있다. 그는 비와이와의 친분에 대해 “같은 크리스천 래퍼로 군대에서 SNS로 연락하다보니 비와이도 무언가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며 “그 이후로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한명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정규1집 앨범을 구상하는 단계에 있다는 심바 자와디. 재미있는 사실은 그의 부모님이 지난 2009년에 서천군 비인면으로 귀농해 정착하면서 서천과도 인연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심바 자와디는 “저를 믿어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비인면에 귀농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신 부모
최연소 상인회장이었던 최현태 후보가 제8대 장항전통시장(이하 전통시장) 상인회장에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상인회장 선거에는 기쁨수산 최현태 후보와 덕포수산 조수헌 후보 2명이 출마했으며, 두 후보 모두 상인회장 경력이 있어 누가 당선이 될지 예상이 어려웠다.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투표에는 총 52명의 상인들이 참가, 최현태 후보가 37표를 얻어 당선의 기쁨을 누렸으며 조수헌 후보가 12표, 나머지 3표는 기권이었다. 8대 상인회장에 당선된 최현태 후보는 최연소로 제7대 상인회장으로 활동했었으며 현재 기쁨수산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현태 상인회장은 제7대 상인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체험 이벤트와 공연,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전통시장만의 특색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최현태 제8대 장항전통시장 상인회장 인터뷰 ◇ 상인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어떤지? 3년 전 상인회장 선거에 나갔을 때는 본의 아니게 후보가 저 밖에 없어서 투표 없이 회장이 됐었는데 이번에는 투표로 당선이 된 거라 그런지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래도 3년 동안 내가 상인들의 신뢰를 많이 얻었구나.’라는 생각
6월은 우리 민족에게 가슴 아픈 기억이 서려있는 ‘6·25전쟁’이 일어난 달이다. 67년의 세월이 지나 전쟁이란 단어조차 낮선 세대들로 가득한 현실을 살고 있지만 이 땅에서 일어난 비극에 마음아파하고 눈물 흘리게 되는 6월이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을 체결하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 6·25 전쟁으로 인해 남한에서는 민간인 37만 명, 한국군 13만 여명이 사망했으며, 40만 명이 실종되는 비참한 기록을 남겼다. 6월이 돌아오면 가슴이 아프다는 강신유(91세) ‘대한민국 6·25 참전국가 유공자회’ 지회장을 만나 그날의 기억을 들어봤다. 25살 청년이었던 강 지회장은 6·25전쟁이 한창 진행되던 1952년 군에 입대한다. 당시 충남에서 군에 입대하면 바로 제주도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은 뒤 전쟁에 투입됐다. 강 지회장에게 제주도는 가슴 아픈 기억이 시작되는 장소다. “서천에서 제주도로 와 훈련받은 180명의 젊은이들이 1차 소집이 돼서 20사단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 몰살됐죠.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당시 강 지회장은 훈련소 교육을 마치고 제주도하사관학교에 들어간 뒤 강원도 양양 21사
서천군보건소 이미경 간호사는 마을경로당을 순회하며 10년째 어르신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평소 특유의 밝고 청량한 미소로 어르신들을 살펴온 그녀는 지난 2일, 9년 동안 활동한 군사2리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마을주민들이 주는 공로패를 받아 더욱 의미있는 한해를 보내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미경 간호사를 만나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주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이미경 간호사는 병원에서 10년, 간호학원에서 7년을 근무한 뒤 3번째 직장인 보건소에서 10년째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늦은 나이에 보건소에 입사한 그녀는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을 처음 접하고 적지 않게 놀랐다고 한다. 건강걷기사업을 비롯해 노인체조발표회, 건강100세 아카데미 등 올해에만 100개 넘는 보건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100세 건강마을’사업은 33개 마을을 지정해서 2주에 한번 씩 영양사, 운동처방사, 치위생사, 물리치료사 등이 연계해서 함께 방문하는 등 주민들 건강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으로 건강취약계층에게 보건교육과 함께 운동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거동불편
지난 9일부터 펼쳐졌던 국내 유일의 전통섬유축제 ‘제28회 한산모시문화제’를 보기 위해 관광객 28만명이 한산모시관을 찾았다고 한다. ‘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산모시축제는 쾌적한 날씨의 영향과 ‘모시말 대잔치 UCC 공모전’이나 전국 가요제, 패션쇼 등 볼거리와 전통모시학교, 모시옷 입기 체험 등 70여개의 참여프로그램들이 운영되면서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막을 내렸다. 이번 모시축제에서 유명가수 축하공연과 색다른 프로그램의 운영도 인기를 모았지만 특히,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행사장 입구에 놓인 기아자동차 ‘올뉴모닝’이었다. 이번 모시축제에서 추첨을 통해 ‘올뉴모닝’을 선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은 처음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동안 타 지자체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들의 경우 관람객 동원을 위해 세탁기나 TV정도가 경품으로 선보이긴 했지만 1200만원이 넘는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관광객들은 ‘올뉴모닝’의 경품권을 얻기 위해 리플릿을 들고 한산모시관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도장을 받기 위해 발품을 파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늦지 않았어요. 도전해보세요”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배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지난달 8일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당당히 합격한 최명섭(남.71)씨와 임진순(여.65)씨 이다.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최명섭씨 또한 가난 속에서 가장역할을 도맡아 학교 갈 생각은 엄두도 못 냈다. 최명섭씨는 “16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가장역할을 하다 보니 학교에 갈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자식들 다 키우고 나니 이제 여유가 생겼고 검정고시는 아내가 적극 권유해서 이뤄졌다”고 말하면서 그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아내의 권유로 검정고시를 준비해온 최명섭 씨는 배움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합격의 자부심을 안겨준 선생님들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명섭 씨는 “낮에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밤에 시간을 내서 저희들을 가르쳐주신 늘푸른배움터 선생님들의 열정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하며 “젊은 시절 힘들게 지내온 분들이 많은데 검정고시에 도전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늘푸른배움터에서는 공부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체험활동도 적극 제공하고 있다.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의 모습으로 돌아간
적정문화공작소협동조합(대표 홍민표)은 지역 전통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문화켄텐츠를 갖추고 지역문화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난달 29일 국악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펼쳤다. 올해 세 번째로 펼쳐진 문화·예술공연은 청소년을 포함한 지역민들과 초청연주로 구성했으며, 단순히 앉아서 보는 공연에서 벗어나 지역민들의 다각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초풍물단을 비롯해 김윤수 시인의 시낭송, 청소년창극 ‘우어랑 놀자’, 시초 우쿨렐레동호회, 송우영 선생의 시조창, 박성환 선생의 중고제판소리 등 지역성을 살리는데 역점을 두었다. 홍민표 대표는 “공연을 통해 서천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높이는 좋은 자극이 되고 싶다”며, “지역문화발전에 도움이 되려면 지역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적정문화라는 말은 '적정기술'에서 따온 말이다. 적정문화공작소협동조합은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고 사회 환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서천에서 만나지 못했던 문화컨텐츠를 불러내 간편하지만 문화적 만족도는 높은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서천에 정착한 소리꾼 박성환 씨는 “농촌과 어촌, 산지로 둘러싸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서천에서 마을
갓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시킨 부모들은 내 아이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편히 놓을 수가 없다. 길은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횡단보도는 잘 건너는 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해 적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여전히 불법 주·정차와 신호위반 차량들 때문에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주변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나 신호위반, 과속으로 인한 위험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지고 있는 ‘실버안전지킴’이 어르신들이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추운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장항 중앙초등학교 후문에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띠우고 따듯한 마음으로 어린 아이들을 학교로 안전하게 인도하는 ‘실버안전지킴’ 어르신들이 계신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부모들이 많아 어린이들도 이른 시간에 등교한다. 당연히 ‘실버안전지킴’ 어르신들의 출근시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실버안전지킴 어르신들의 임무는 2인 1조로 나누어 스쿨존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고 안전하게 교실까지 들여보내는 것이다. 또, 학교 앞 교통사고 예방활동은 물론, 등·하굣길 학교폭력 등 아동대상 범죄로부터 어린이를 안전하게 지키며 등교시간이 끝나면 학교 주변의 쓰레기를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노인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돈과 명예보다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건강이 최대의 관심거리가 됐다. 예전에는 ‘잘살아보자’는 한결같은 목표를 두고 누가 더 잘 사나? 내기하듯 돈벌이에만 치중했다면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는 돈벌이 보다 자신의 행복, 그리고 건강한 노년을 위한 건강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서천에서도 중·장년층이나 노인들 사이에서 탁구나 테니스, 게이트볼, 배드민턴 등의 생활스포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 간혹 스포츠에 몰두한 나머지 운동 후 동호인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지고 주말마다 밖으로 나돌다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일들을 심심찮게 보기도 한다. 스포츠도 즐기고 아내와의 사이도 가까워지고 함께 취미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이러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서천군여성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부부 댄스스포츠 동아리’에 노크하면 된다. 올해 초 첫 선을 보인 ‘부부 댄스스포츠 동아리’는 서천군여성문화센터가 지역 내 거주하는 부부들이 함께할 수 있는 취미프로그램을 발굴하던 중 댄스스포츠를 추천받게
‘2017년 충남기능경기대회 수상 영예의 주인공들’ 충남디자인예술고와 충남조선공업고 학생들이 ‘2017년 충남기능경기대회’에서 금·은·동상을 휩쓰는 등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특히 9월 4일에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충남 대표선수로 출전을 앞두고 있어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서천을 대표해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자랑스러운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그들이 다니는 학교로 찾아가봤다. [애니메이션 직종 금상 수상]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 3학년 민슬기 학생 ◇ 금상을 수상한 소감과 주변 반응은?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안 나지만 기분은 좋아요. 누구보다 엄마가 제일 기뻐해주셨고 선생님들과 친구들도 지나갈 때마다 축하해주셔서 요즘 너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생님께 어떤 조언과 도움을 받았는지?대회 때 주의할 점들에 대해 많이 조언해 주셨어요. 그리고 저희가 야간자율학습시간이나 다른 친구들이 실기하는 시간에 틈틈이 시간을 내서 작업을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서 수정할 부분을 지적해 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 애니메이션을 하는 이유는?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은 쉽게 말하면 그림에
제45회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 서천군수영선수단(코치 신유경, 이가을) 소속 선수들이 메달 5개를 획득하며 서천수영의 미래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천안 한들문화센터에서 열린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 방소연(장항중1년) 선수가 여자중등부 배영 100m에서 3위로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여자초등부 계영 400m 단체전에서는 박민지(장항초5년)와 방성수(장항초5년), 이현음(장항초5년), 최솔아(장항초5년)가 3위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이번 충남소년체육대회 수영종목에서 서천군이 차지한 5개의 동메달은 지난 2015년, 수영선수단 창단 이래 처음 획득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신유경 코치는 "20명에서 많게는 32명 가운데 8명을 뽑는 예선전을 통과하는 것도 어려운데 메달을 획득한 것이 놀랍다"며, “학생들이 잘 따라와 주고 부모님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타 시·도의 경우 영법이 어느 정도 완성된 학생들로 선수단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천군수영선수단은 수영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부터 취미로 접해본 학생들까지 모두 초보로 구성되었기에 메달 획득의 기쁨은 남다르다. 신 코치는 “수영이 전신운동
눈 내리는 한겨울에 피어나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4월, 동백꽃은 봄이 찾아오기도 전에 가여운 여인의 눈물처럼 꽃송이를 땅에 떨어트린다. 동백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가수 송창식은 ‘눈물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꽃’이라고 표현했다. 꽃이 질 때면 추하게 말라버리는 꽃도 있고 꽃잎을 한잎 두잎 떨구며 지는 꽃도 있지만 동백꽃은 여인의 눈물처럼 꽃송이 채 떨구어 더 애절하고 슬프게 다가온다. 붉게 피어난 동백꽃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눈물처럼 떨군 꽃송이를 사뿐히 즈려밟을 수 있는 곳, 동백나무숲과 수선화가 피어난 오솔길을 걸으며 잠시 삶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곳, 마서면 남전리에 자리 잡은 ‘아리랜드’가 그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마서면 남전리 동백마을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아리랜드’는 故정순보 씨가 지난 1948년에 세운 농장이다. 故 정순보 씨가 처음 농장을 조성할 당시 ‘아리랑농장’으로 운영됐다고 한다. 그의 꿈처럼 ‘세상의 중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섬에서 자생하던 동백나무를 농장에 옮겨 심은 것이 이제는 ‘아리랜드’와 마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故 정순보 씨에 이어 아들 정의국 씨와 며느리 최애순 씨의 동백나무 사랑이 이어졌고 이제는 손자
주민화합과 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변함없는 마을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주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항읍 원수1리 김영재 이장. 그는 마을 어르신 대상 봉사활동은 물론 최근엔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골농촌의 특성상 마을의 70% 이상이 노약자와 독거세대로 화재 및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화재경보기 270여개를 마을 내 취약계층 가정에 직접 설치했으며 10개 반에 1대씩 소화기를 지급했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될 가스화재경보기는 마을기금으로 구입했으며 그중 50여개는 청년회원 김정운 씨가 기증해 더욱 뜻 깊은 봉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이장은 “TV를 통해 노부부가 화재로 사망한 기사를 접하고 몇 년 전 마을에서 비슷한 화재가 발생해 소화기를 들고 불길을 바로 잡았던 기억이 났다”며 “화재로부터 주민과 마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스화재경보기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이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어린이가 심폐소생교육을 받은 뒤 쓰러진 어른의 생명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용소방대에 직접
“우리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그곳이 어디든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음악으로 소통하고, 음악으로 누군가를 위로하며 서로의 정을 따뜻이 나누는 ‘서천군아코디언동호회’ 회원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아름다운 ‘아코디언 선율’이 울려 퍼지는 봄의 마을 서천군평생학습센터를 찾았다. 대부분직장인들로 구성된 ‘서천군아코디언동호회’는 지난 2015년 11월 정인숙 강사의 지도로 처음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를 접하게 됐다. 아코디언은 고사하고 악보도 보지 못했던 이들이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악보에 맞춰 아코디언을 능숙하게 다루는 음악인이 된 것이다. 늦은 나이에 아코디언을 접하게 된 오문근 회원은 “처음에는 따라가기도 힘들고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는데 지금은 가족이나 다름없다”며 “동호회 식구들 덕분에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많이 바뀌고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같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빠르고, 늦고의 실력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동호회 회원들은 그렇다고 혼자만 잘하려고 하거나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강사가 되어 이끌어주고 챙겨주면서 더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아코디언동호회는 매년